2011년 국내 55개 기업의 참여로 시작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0주년을 맞이했다. 1천여 개 기업 참여라는 괄목할 성과 뒤에는 행사의 양적 규모 확대를 위한 한국방문위원회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 극복 및 효과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이 있을까?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 외국인 방문 증가, 소비 증대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2011년 출범해 쇼핑을 매개로 관광, 한류, 문화 체험 등 한국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융복합 한 쇼핑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

2011년 시작된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당시 55개 기업과 함께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019년에는 17배가 넘는 912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행사 규모에 있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여율뿐만 아니라 성과 측면에서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최되는 1, 2월의 방한 외래객은 2011년 기준 125만 명에서 2019년 231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쇼핑만족도 역시 16.5% 상승하며, 지난 10년간 행사의 양적 규모 확대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선 26개의 위원사로 구성된 한국방문위원회의 구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비영리재단법인인 한국방문위원회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협력을 통한 공익사업 추진을 위해 출범했다. 국내 유일한 민관협력 공공법인으로, 현재 10개의 공공부문 위원사와 16개의 민간부문 위원사가 속해 있다. 항공, 교통, 숙박부터 유통, 금융,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행사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단순히 쇼핑할인행사가 아님을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쇼핑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관광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미 오프라인 시장의 가격 경쟁력은 온라인에 뒤처진 지 오래다. 전 세계의 소비자들은 현지에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물건을 구매해 집까지 배달 받는다. 결국 소비자를 현지로 이끄는 것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라는 이야기다. 한 국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행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한다.
“쇼핑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연결하고, 한국 관광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는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류 콘텐츠는 물론, 한국의 맛과 멋 등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 자체를 소비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10회째를 앞두고 있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문화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프로모션으로 항공, 숙박 부문 혜택 제공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사로잡는 K팝,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문화 체험 기반으로 국내 관광 꽃피우다

특히, 올해는 항공 부문에서 국내 8개 항공사와 함께 해외발 한국행 항공노선 특별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60여 개가 넘는 해외발 한국행 항공노선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김해, 대구, 청주, 무안 등 지방으로 연결되며, 최대 95%까지 항공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로써 서울, 인천 등 주요 수도권에 집중된 국내 관광지를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2020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해 지방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K-Culture Big 5’에 담은 한류의 모든 것
2020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코리아그랜드세일로의 초대’를 콘셉트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과 브랜드가 함께하는 5대 특별 프로모션, 'K-Culture Big 5'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K팝, K뷰티, K헤리티지, K푸드, K윈터로 구성되었다. K팝 공연체험부터 K팝 댄스를 배워볼 수 있는 특별 클래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설화수와 함께하는 K뷰티클래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문화재청과 함께 ‘2020 문화유산방문캠페인’과 연계해 대한민국 곳곳의 세계 문화유산을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겨울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K윈터 프로그램은 겨울철 비수기 국내 관광 활성화라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취지에 완벽히 부합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이다. 국내 15개 스키장이 함께하는 ‘Winter & Ski Festa', 트레이지 및 코리아트래블이지 등 국내 관광 스타트업 플랫폼이 참여하는 겨울 시즌 액티비티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의 겨울을 100% 만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로의 초대’라는 콘셉트에 맞추어 외국인 초청 이벤트도 진행된다.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미국 등 총 10개 국가에서 외국인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45일의 행사 기간 동안 주요 거점에 웰컴센터를 설치해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관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


양적 아닌 질적 성장 위한 도약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 시작 이후 비약적인 양적 성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경아 국장은 지난 10년의 소회를 어떻게 풀어놓을까. “한국방문위원회는 양적 성장에 치우쳤던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민관협력 기관입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라는 쇼핑관광 프로모션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민관의 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단순히 할인 혜택 제공에 그치지 않고, 방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 간의 협업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한 국장은 또한 2020년 한국방문위원회의 사업 목표로 민간부문과의 협력 강화를 답했다. “위원사와의 사업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과 교통 및 한국관광 혜택을 담은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 ‘코리아투어카드’ 등의 실효성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개별관광객 대상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대한민국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해온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이제 세계적인 쇼핑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관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시너지가 발생한다면,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 이윤지  Photographer 권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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