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국내 대표 척추전문병원을 자부하는 윌스기념병원은 절개를 최소화해 상처가 적고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 척추 치료법’에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척추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없는 세상을 미션으로 삼은 박춘근 원장. 그가 말하는 윌스기념병원의 변화와 도전의 성과를 들어본다.

Editor 박우현  Photographer 석명용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척추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척추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치 않고 5~10%정도의 환자들만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요통을 줄이는 다양한 비 수술 치료법이 개발되며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수술을 거부해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윌스기념병원의 박춘근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모두 비 수술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상은 별로 없지만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희귀질환이나 후종인대골화증처럼 작은 충격에도 신경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비가 동반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한데, 방치하다가 마비가 장기화되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고통 받는 환자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소침습 척추수술 최고권위 

윌스기념병원은 2002년 개원한 중견 척추전문병원으로 수원, 안양에 각각 위치해 있다. 미국 현대 척추외과의 선구자인 윌스(Leon Wiltse)교수의 뜻을 이어받고자, 개원 이래 척추관절분야에서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오며 ‘미해결 척추질환 연구, 세계적 수준의 척추치료’를 추구해온 결과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국내에서 손꼽히는 척추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박춘근 원장은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국내에 보급하고 발전시킨 1세대 주자이다. 최소침습법은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시경, 현미경 등의 의료장비를 이용해 미세 구멍만을 뚫거나 최소 절개하여 시행하는 고난도 척추수술법으로, 그는 특히 ‘전방 요추간 유합술 및 고정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 수술법은 등 쪽에 많이 분포된 신경과 정상 근육, 뼈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복부를 5cm이하로 최소 절개해 시행하는데, 복강의 여러 장기를 통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다. 

1995년 가톨릭대학교에서 신경외과 의학박사를 취득한 박 원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센유안(Hansen A. Yuan, 뉴욕주립대 교수) 박사에게 직접 정통 척추수술법을 전수받고 돌아왔다. 모교에서 교수로 8년간 재직하면서 만성통증부터 중증 척추질환의 고난도 수술까지 집중 치료가 가능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한 후 수원에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원장은 국내 대표 신경외과 명의들이 주축이 돼 2002년도에 창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연구회’의 초창기 멤버로 6대 회장을 지냈으며, 2013년에는 척추분야의 연구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받아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세계 의학자 100인’에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척추전문의로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끊임없는 연구와 트레이닝으로 전문성 확보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9년간 총 130건의 연구논문을 국내외 학회서 발표,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에 8건이 게재되는 등 국내 척추병원 중 의료진 수 대비 손꼽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사경 MRI진단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임상적용에 성공, 2012년에 40대 남성에게 발생한 희귀 늑골종양을 세계 최초로 치료에 성공해 각각 SCI급 저널에 게재됐다. 지난해에는 첨단 초음파 절삭기 ‘본스카펠’을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임상 적용한 결과가 여러 학회에서 주목을 받았고,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윌스기념병원은 개원 초부터 전문의를 대상으로 펠로우십을 운영해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공의를 거친 의사들이 전문병원에서 2년을 더 배우는 이유는 척추 환자만 집중해서 치료하는 병원에서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고, 특화된 수술법과 다양한 수술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8년 이상 윌스기념병원에서 근무한 중견 의료진들도 이런 시스템 하에 철저하게 트레이닝되어 전문성과 숙련도에 있어 진료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끈임 없는 연구와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윌스기념병원은 2007년 다국적 메디컬 기업들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수술 트레이닝 센터 및 척추연구센터’로 지정된데 이어 2011년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및 ‘의료기관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그 실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변화와 도전, 일류 의료기관 성장의 열쇠

박 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이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거나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을 도입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중증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을 크게 감소시키는 ‘풍선확장술’을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최초 도입한데 이어 새로운 개념의 만성통증 치료기로 알려진 ‘페인스크램블러’도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의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비 수술 치료법으로 신경성형술이 있다. 풍선확장술은 여기에 ‘풍선’기능을 추가해 척추협착을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신 의료기술이다. 윌스기념병원은 이 치료법을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시술경험이 풍부하다. 도입 후 부터 시술받은 300여명의 환자를 분석하고 예후를 관찰한 결과 80%이상에서 즉시 통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주사치료나 신경성형술에 효과가 없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치료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만성통증 치료기인 페인스크램블러를 도입해 단순히 치료기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들이 연구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뇌의 통각인식작용에 변성이 생겨 잘 치료되지 않는 만성통증이나 난치성 통증을 치료하기위해, 인위적인 무통증 신호를 만들어 중추신경계에 전달해 통증을 무력화 시키는 획기적인 비 약물, 비 수술 치료 방법이다. 기존 통증치료 요법과 달리 부작용이 없으며 난치성 신경통증은 물론 외상 및 수술 후 급성통증, 암 통증까지 즉각적인 감소효과가 있는 첨단 치료기다. 유럽 CE,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에서도 인정(2013년 2월 28일) 받는 등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윌스기념병원은 지오엠씨와 ‘스크램블러통증치료연구회’의 공동심사를 통해 40여 개의 병원 중 ‘우수 병원’, ‘우수치료사’에 각각 선정됐다. 환자의 치료만족도와 치료사의 숙련도에서 높은 점에서 인정된 것이다. 또한 독립된 쾌적한 치료공간을 확보하고 지오엠씨의 오랜 명성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널리 알려진 엠씨스퀘어의 리랙스프로그램을 가동시켜 통증환자들의 감성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서 통증치료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전 세계 척추통증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지난해 말, 협약을 맺고 있는 카자흐스탄 대통령중앙병원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박춘근 원장은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21세 청년을 만났다. “MRI 사진과 환자의 증상을 보니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시술을 받으면 분명히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카자흐스탄에는 그런 시술법들이 보급돼 있지 않아 치료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청년은 몇 달 후 한국으로 박 원장을 찾아와 무사히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직업도 갖고 일상생활도 잘 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죠.” 윌스기념병원의 진료이념은 ‘전세계 척추통증 환자들이 최고 수준의 척추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자’이다. 이는 윌스기념병원이 해외에 의술을 전수하고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춘근 원장은 “의사로서 통증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의학의 수준으로는 고칠 수 없는 질환이나 통증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서 척추 통증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없도록 하는 게 제 목표이자 병원의 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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