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진입 이후 우리는 관광대국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그 발판위에 서 있다. 관광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 관광업계, 민간기업과 전 국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FIT(외국인 개별 자유 여행객) 비율이 75%까지 성장하며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관광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재, 그 접점의 한가운데 있는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을 만나보았다. 

Editor 이상민   Photographer 안욱환


 

한국방문위원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국방문위원회의 전신은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국가관광캠페인을 추진했던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다.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추진된 사업을 지속 발전시키고 캠페인 기간 동안 쌓아온 역량과 경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2018 범국가적 관광캠페인’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3년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재발족되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각계의 전문가 2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광 관련 민간부문의 참여 및 역할 증대를 통한 사업 시너지 창출, 지자체 공동사업 추진을 통한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메가 이벤트 개최지역의 서비스 집중개선 및 관광콘텐츠 고품격화 실현, 민(民)과 관(官)의 조정자 역할을 통한 융복합 사업 확대 실시를 목적으로 활동한다. 

또한 외래객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양적성장에 걸맞게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관광객을 포함한 한국방문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의 주요 사업은

위원회는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크게 내외국인 대상 사업으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고품격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품격 관광코스(Must-See Routes)’를 개발하고 송중기, 인피니트, 장혁 등과 같은 한류스타를 활용한 콘텐츠인 ‘스타의 여행가방’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KBS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유수의 방송을 통해 방영하였다. 이와 함께 고품격관광코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외국인 전용 전국 순환형 버스자유여행상품인 ‘K셔틀(K-shuttle)’ 을 서울을 비롯한 6개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한국방문위원회는 관광 비수기에 방한 활성화 유도를 목적으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쇼핑관광 이벤트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지난 1월 3일부터 2월 16일까지 서울지역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관광 이벤트로서 유관기관 및 참여 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2013년 대비 85개 업체 24,500업소에서 올해 124개 업체 27,574업소로 45.9%증가하였으며 매출효과도 지난해 475억 원에서 올해 696억 원으로 45%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단순한 쇼핑 할인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물론 쇼핑을 테마로 한 관광이벤트이기 때문에 유통업계의 참여가 두드러 진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쇼핑을 매개로 한 할인에 포커스를 맞춘 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개념이 아니다. 방한한 관광객이 쇼핑 뿐만 아니라 음식, 한류, ‘난타’와 ‘비밥’ 같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재방문을 유도하는 그야말로 ‘그랜드’한 행사이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동대문 두타 앞에 위치 한 이벤트 센터에서는 패션 위크, 푸드 위크, 엔터테인먼트 위크 등 매주 스페셜 테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이벤트 센터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2014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춘절기간 동안 ‘찾아가는 투어리스트 센터(TSC)’ 서비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5t 차량을 오픈 탑차로 개조하여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광객이 몰리는 행사나 축제에 찾아가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각종 쇼핑 혜택 및 정보, 관광관련 정보, 지자체 행사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진행했다. 명동과 같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지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 및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014년 사업 중 새로운 홍보마케팅 전략이나 서비스 개선점은

한국 관광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내국인 대상 ‘환대 서비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무 차 해외 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특히 하와이의 ‘알로하 스피릿(Aloha Spirit)’을 담은 환대문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멀리 생각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손님이 오면 버선발로 맞이하던 ‘정(情)’문화가 있다. 그 ‘버선발 환대’에서 모티프를 얻어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환대를 느낄 수 있도록 대국민 언론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파 TV와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 라는 환대메세지를 전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전하는 한편, 관광객이 처음 접하는 출입국관리소, 세관을 시작으로, 택시, 시장상인 등 관광객 접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환대서비스 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방문위원회 대학생 홍보단인 ‘미소 국가대표’를 활용하여 생동감과 창의성이 넘치는 환대실천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발했던 ‘미소 국가대표’를 전국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인원을 기존 한 기수 5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 선발하여 보다 그 활동 영역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또, 교육부와 함께 서울시와 수도권 관광특성화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미소 국가대표’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의 현안과 향후 사업방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분야에서 많은 부분의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방한 외래객의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지방으로 분산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의 외래객 수용태세 및 관광환경의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외래 관광객의  80%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와 함께 지방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명소를 관광코스(MSR-Must See Route)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지역 관광 콘텐츠와 매력적인 자원들을 활성화 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원정대를 운영하여 기존의 코스와 콘텐츠 내용을 추가 보완하고 숨겨진 다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여전히 한류는 핫하다. 이제 일본과 중화권을 넘어서 남미와 미주, 유럽과 몽골과 같은 중앙아시아에도 붐이 일어나고 있다. 구전효과가 가장 큰 중국에서는 현재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며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고, K-POP역시 문화로서 해외에 한국의 문화관광 매력을 전달하는 현재 가장 소구력 있는 컨텐츠이다. 한국방문위원회는 ‘K-POP Festival’행사를 지자체와 함께 매년 개최하고 있다. ‘K-POP Festival’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들의 춤을 따라하고 그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으로 2013년에는 65개국 1300여팀의 예선 참가를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 터키, 헝가리,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인도, 호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14개국에서 초청된 14개 팀 80여명의 K팝 해외 본선 우승자들이 국내에서 열린 최종 결선 무대에 올랐다. 

금년에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같은 메가이벤트와 연계하여 공동 행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K팝을 매개로 국내 메가이벤트 및 한국관광을 해외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류의 일방향적인 전달이 아닌 각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콘텐츠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의 비전과 2014년 계획이 있다면

현재 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위원회나 정부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아니라 유관기관, 지자체, 민간의 참여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각 사업이 기본적인 틀은 갖추되 단순한 스폰서십이 아닌 협력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관광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유통, 문화, 음식, 의료 등 각계 각 분야에 걸친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업체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 관공서, 미디어, 오피니언리더 등 민간과 정부의 캠페인 협업 형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방문위원회는 플랫폼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턴 각 사업별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력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으로 모든 사업을 민간과 함께 기획할 예정이며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민간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팔수적이다. 민간기업과 연계하여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를 비롯한 각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월간 CEO&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