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지붕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합각은 집 주인의 염원을 담아 놓은 곳이다. 
달성군의 남쪽 비슬산 아래 자리한 본리. 고려말 목화씨를 보급한
문익점 선생의 후손이 살고 있는 이곳 인흥마을은
200여 년 된 전통 한옥마을로 남평문씨세거지 라고도 부른다.
이 마을은 집집마다 국화 문양의 합각을 볼 수 있다.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이나 맞배지붕에서 양 옆면 ‘人’자 모양이 만들어지는
삼각형 벽면을 합각벽(회벽을 그대로 바르거나, 전돌로 쌓거나,
나무판벽 등으로 마무리하기도 한다)이라 한다.
이곳은 벽과 지붕이 만나는 곳의 방수 문제를 해결하고
또 미학적인 면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사진가 이동춘  
디자인하우스에서 에디토리얼 포토그래퍼를 지낸 이동춘 작가는 종가(宗家)와 의례, 한옥과 건축, 자연과 풍경 등의 촬영에 주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사진가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천년 고도(古都) 경주를 그만의 개성 있는 시선과 깊은 울림으로 사진에 담아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종가문화 사진을 촬영하며 선현들의 의(義)와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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