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전통적 언론 매체에서 새로운 미디어로 발전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함께 범위의 확장까지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넓혔다. 인터넷은 몇몇에 집중되었던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정보장악 등 모든 면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둘러싼 마케팅에도 예외는 아니다.

Editor 도경재 

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들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정 고객에게 가치 있고, 일관되면서 연관성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확산시키는 마케팅 기법이 콘텐츠 마케팅이다. 최근 콘텐츠 마케팅이 떠오른 것은 신문․TV 등 전통매체를 보는 사람들이 줄어드는데다, 광고에 대한 심한 거부감, 그리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의 비효율성, 그리고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며 즉시 반응을 확인 가능한 SNS의 확산 등의 이유 때문이다.

콘텐츠 마케팅 아이디어
지난 1월말 콘텐타 매거진(Contenta M)에는 독자를 이끌어낼 수 있고, 읽는 사람의 창의성을 발동시키는 12가지 콘텐츠 마케팅의 원칙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상 깊은 콘텐츠를 만들고 파는 비결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정보를 창의적이고 편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콘텐타가 제시한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원칙을 살펴본다.
그 처음은 고객에 대한 이해하라. 고객의 필요, 관심사, 성격, 의견, 심리 분석표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자세히 연구할 것을 주문한다. 고객의 특성과 관심사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할애할수록 실제 마케팅에서 허비하는 에너지와 비용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둘, 고객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공부하라. 고객이 좋아하는 주제와 애용하는 미디어 채널이 콘텐츠 마케팅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마케터의 상품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공통적 관심사는 무한하다.
셋, 고객의 미디어 성향을 알아내라.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SNS를 통해 공유해야 한다. 넷, 브레인스토밍을 해라. 막연히 벽에 부딪히지 말고, 대화를 해라. 좋은 의견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나올 수 있다.
다섯, 환상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엮어내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면, 잠재고객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차례다. 이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는 차후 콘텐츠 마케팅 시장에서 유지해야 할 목소리를 갖게 된다.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전하는 방법은 고객들이 무엇을 듣고 싶은지에 달려있다.
여섯, 동영상을 만들어라. 시청자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동영상의 길이는 90초 이내를 유지하라. 일상생활, 사용 방법, 리뷰, 또는 미니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일곱, 사용 설명서를 게재하라. 어려운 주제는 동영상보다는 사용 설명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설명서를 작성할 때 항상 현재 수요에 있는 새로운 주제를 찾고, 통계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추가하여 신뢰를 더해라.
여덟, 사진을 사용해라.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장 보편적인 콘텐츠로, 아무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는 주제도 서로 연관시킬 수 있다. 유행하는 시각 콘텐츠와 더불어 삽화, 사진 등 고객과 동감하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각적 콘텐츠를 제공하라. 아홉, 복잡한 정보는 간단하게 전하라. 신뢰를 주기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복잡한 정보를 고객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분해해야 한다.
열, 답을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하라. 업계 이슈와 문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고객의 사이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SNS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에 대한 질문을 찾아보거나,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열하나, 이야기를 하라. 시종일관 상품의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서 고객들을 지루하게 하지 마라. 대신에, 그 상품의 특징들이 어떻게 고객의 삶의 질을 개선했는지 이야기를 해라. 나아가 고객 성공 신화, 전문가 인터뷰, 사례 연구 등 실생활 사례들을 공유하여, 제공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가 어떻게 고객을 도울 수 있는지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마지막으로 관찰하고 조정해라.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열람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콘텐츠에 집중하라. 경쟁 기업과 타 업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당신의 콘텐츠를 더욱더 흥미롭게 만들라는 조언이다.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오해는 금물
콘텐츠 마케팅 실행과 관련한 원칙과 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 이에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인해 마케팅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콘텐타 매거진이 지적하는 콘텐츠 마케팅에 실패하는 7가지 오해를 다시 말하면, 콘텐츠 마케팅이 지니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콘텐츠 마케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하나, 콘텐타 마케팅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실제는 예전부터 있던 것이다.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는 새로울 수 있으나, 이미 오랫동안 많은 성과를 내어 왔다. 2015년 Smart Insights가 마케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로 선택되었다.
둘, 콘텐츠 마케팅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간이 걸린다.
셋, 콘텐츠 마케팅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콘텐츠 마케팅은 준비 없이 뛰어들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넷, 콘텐츠 마케팅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기존의 다른 마케팅 채널에 비해 콘텐츠 마케팅이 저렴해 보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랜 기간 진행되기에 종합적으로 볼 때 결코 싸지 않다. 다섯, 콘텐츠 마케팅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콘텐츠 마케팅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할 때 대부분의 이유는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텐츠 마케팅은 장기적인 전략이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여섯, 콘텐츠 마케팅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유명 브랜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타깃 대상이 있고,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누구나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일곱, 콘텐츠 마케팅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아니다. 콘텐츠 마케팅에 있어서 그 양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양보다 질’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깊이 있는 정보가 잘 녹아있는 콘텐츠만이 타깃 대상에 의해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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