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Awards

올해 22회를 맞은 ‘2024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Best Workplaces in Korea™)’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은 직원의 만족과 행복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신뢰경영을 실천하면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기업을 평가해 선정하는 제도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미국)가 주관하고 Great Place To Work® 코리아(대표 지방근)가 주최해 매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을 평가해 발표한다. 
‘포춘(Fortune US) 100대 기업’, ’유럽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비롯해 일본, 브라질 등 세계 170여 개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평가 제도다. 특히 기업의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 유일의 내부 관점의 평가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하기 좋은 기업의 평가는 국제 표준모델인 제1차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75% 반영하는 정량 평가와 제2차 문화 평가(Culture Audit™)를 25% 반영하는 정성 평가로 이뤄진다. 세부 평가에는 믿음·존중·공정성·자부심·동료애 등 다섯 가지 항목 및 주요 15개 요소의 설문 결과를 평가한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심사평
1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의 주요 평가항목별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뢰 범주의 ‘커뮤니케이션’ 항목 중 ‘나는 리더에게 쉽게 다가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의 평가 결과는 67%였다. 일반 기업의 평균 점수 40%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절대 기준으로 67%는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MZ세대가 민감하게 여기는 관심사인 ‘공정성’ 범주에서 ‘우리 일터의 승진, 승격은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진다’ 항목의 평가 결과는 69%였다. 미국(85%), 유럽(87%), 라틴아메리카(88%)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 범주의 항목 ‘나는 우리 일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싶다’의 평가 결과는 78%였다. ‘동료애’ 항목에서 ‘우리 일터는 일하기에 즐거운 곳이다’는 74%, ‘우리 일터는 협업이 잘 이루어진다’는 81%를 받았다. 일반 기업의 평가 점수(40~50%)에 비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의 평가 결과는 아주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세계의 주요 나라별 일하기 좋은 기업의 신뢰경영 지수를 보면 한국의 신뢰경영지수 76점은 미국 포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신뢰경영지수 87, 유럽연합(EU) 89, 라틴아메리카 90, 일본의 80보다 낮다. 한국은 평가 범주 중에서 ‘공정성’과 ‘동료애’ 지수가 크게 낮기 때문이다. 이는 ‘상사와 경영진에 대한 공정한 기회와 공평한 보상에 대한 기대가 낮고 동료에 대한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는 신호’라고 선정평가위원회는 해석했다.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일하기 좋은 일터, 직원이 행복한 일터에는 ‘존경하는 CEO’가 있다. Great Place To Work® 코리아(GPTW: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위원회에서는 매년 선한 리더십과 높은 사명감으로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고 큰 성과를 창출해 산업발전에 기여한 CEO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59개 기업의 CEO가 선정됐다. Great Place To Work® 코리아 관계자는 “각 기업의 직원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해 선정하고 구성원이 수여하는 가장 큰 권위와 의미를 갖는 상”이라고 소개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의 핵심 가치가 이루어낸 혁신 경영
- 박한길 애터미 회장 
 

조그만 월세 사무실에서 창업한 이후 10년여, 애터미는 2조원이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로 우뚝 섰다.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기업 최초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한 애터미는 2023년까지 총 26개의 해외법인을 오픈했다. 이외에도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및 신흥 성장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사람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라고 말하는 애터미 박한길 회장. 이러한 핵심가치를 경영에 녹여내어 일하기 좋은 기업(GPTW)을 만들었으며 4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선정됐다.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목적인 ‘아기 철학’
애터미의 사훈은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한다’, ‘믿음에 굳게 서며’, ‘겸손히 섬긴다’로 이뤄져 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고 하는 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단이 되면 안된다. 궁극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박한길 회장은 사훈 1번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에 기초해서 애터미를 설립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애터미는 이것을 ‘젖소철학-아기철학’으로 설명한다. 박한길 회장은 “농장 주인은 젖소를 매우 사랑하고 아낍니다. 그러나 이는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죠. 질 좋은 우유를 많이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아기를 돌보는 엄마는 아기가 커서 많은 돈을 벌어다 주기를 기대해서가 아닙니다. 아기 그 자체가 이미 목적입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경영학에서는 생산의 4요소인 4M(Man, Method, Material, Machine), 즉 사람도 생산의 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한길 회장은 사람은 돈이나 기계 수준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애터미에서는 사람을 수단으로 보지 않고 궁극의 목적으로 본다. 이것이 애터미 경영철학이자 혁신 경영의 바탕이다.
애터미는 임직원들에게 권한은 주되 책임은 묻지 않고 일을 없애는 것이 일이며 놀다가 지치면 일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서 하라고 하면 신바람 나게 일한다. 박한길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였다. 
결제 프로세스 간소화, 월급 매월 1일 선지급, 자율직급제, 유연근무제, 자율좌석제, 전 직원 법인카드 지급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근무시간에 수영, 승마, 농구, 스크린골프, 배드민턴, 피트니스 등 각종 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일에 몰입하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박한길 회장은 운동이 일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운동시간도 근무시간으로 간주한다. 
애터미는 모든 제도를 일하는 사람에 맞춰야 하며 조건부가 아닌 처음부터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박한길 회장의 철학 하에, 애터미는 글로벌 26개국 진출, 업계 최초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 연 매출 2조 2천억원과 누적 수출액 15억 달러 달성, 1500만명 글로벌 회원 확보라는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초유기체 애터미의 혁신 경영의 비밀 ‘애터미 DNA’
책 『애터미 DNA』에는 회사는 어떤 회사여야 하고 임직원들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창업 정신과 가치를 담은 몽상 DNA를 시작으로 대중명품 DNA, 합력 DNA, 아메바 DNA, 나눔 DNA 순으로 경영철학, 비전, 일하는 방식, 성과에 대한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구조나 체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박한길 회장은 조직이 고착화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하는 ‘아메바 조직’이기를 바란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보면 먼저 리더십의 민주화인 ‘자장격지(自將擊之)’를 강조한다. 회사와 자신의 목적을 실현하는 일이라면 장수가 되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의미다.
애터미의 대표적인 일하는 방식으로는 ‘후츠파’를 들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도전정신을 뜻한다. 애터미는 전 직원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아메바 조직을 지향한다. 일부 회의실을 제외하고는 사옥 내 대부분의 공간이 열려있는 이유도 직원들 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다. 또한 나날이 더욱 새로워진다는 뜻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주문하며 회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내 일 네 일 가리지 말고 ‘대책 없는 오지랖’도 마음껏 부려보라고 권한다. 애터미 임직원들이 회사를 이용해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 회사로 인해 삶이 가치있고 보람 있어야 한다. 임직원을 위해 애터미가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내는 ‘정선상략’
애터미에는 ‘정선상략(正善上略)’이라는 말이 있다. 정직과 선함이 최상의 전략이라는 뜻이다. 정직은 내가 했던 말은 손해가 나더라도 지키는 것이고 선함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선한 경영자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임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 임직원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애터미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이고자 한다. 애터미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단히 흘려보내고 있다. 애터미는 사랑의 정신과 사회적 책임경영의 자세로 회사와 임직원, 회원들이 함께 적극적인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애터미가 있는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CSR 캠페인과 기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눔은 애터미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궁극적인 비전을 현실화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다. 
애터미의 기부금은 네트워크마케팅 업계는 물론 유통 산업, 더 나아가 한국 500대 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생활용품·유통 업종에서는 물론이고 2022년 지정 500대 기업 전체에서 유일하게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이 2%를 넘겼다. 박한길 회장은 이런 가치관을 나침반으로 애터미 임직원들과 고객의 성공, 유통의 허브, 초일류기업을 향해 계속해서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열린 소통과 경영시스템 혁신으로 미래 비전 제시  
-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2021년 한국전력기술에 부임한 김성암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의 ‘Vision 멘토’로 불리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함께하는 경영笑위원회’를 만들어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해 격식 없는 토론을 나누는 한편, ‘비전토론회’를 통해 사장과 직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명의 인생 선배로서 직원들 개개인의 비전 수립과 실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1~3년차, 4~7년차, 중간관리자 등 매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직원들을 직접 만난 김성암 사장은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며 직원들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지난해 한국전력기술은 비전선포식을 열고 노사가 한마음으로 그린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김성암 사장은 ‘일하기 즐거운 일터’, ‘자부심을 갖게 하는 직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깊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성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때로는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큰 힘을 쏟고 있는 김성암 사장은 직원들을 향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한전기술’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주력
김성암 사장은 한국전력기술이 기관을 둘러싼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하고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꾸준히 집중해 왔다. 회사의 미래를 그리는 전략기획본부, 순수 독자기술 확보와 경영기반 강화를 위한 조직 체계를 마련하고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전 부서장 직위 공모, 직급체계 개선 등 인사시스템 혁신도 동반됐다. 이와 같이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근간을 갖추어 놓는 것, 김성암 사장은 그것이 직원들을 위한 궁극적인 복지라고 믿는다.    
김성암 사장은 “원자력을 비롯한 우리나라 에너지기술 자립의 역사 그 자체인 한국전력기술 직원들이 누구보다 큰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하며 ‘살아 숨쉬는 즐거운 일터,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에스테틱 산업에 자신감을 더하다
- 유수연 멀츠 에스테틱스 대표 
 

11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멀츠 에스테틱스(이하 멀츠)는 201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당시 외과수술과 피부 마사지숍 등이 주를 이뤘던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혁신을 주도했다. 한국 진출 후 단시간 만에 이룬 멀츠의 놀라운 성과 뒤에는 20여 년간 노바티스, MSD 등 다국적 제약사에 몸담았던 유수연 대표의 선구안과 멀츠 임직원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기업철학이 있었다. 
10년간 멀츠를 이끌고 있는 유수연 대표는 의과학 기반의 혁신적 제품을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패러다임을 전문 의료 영역으로 변화시키면서 국내 에스테틱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도 저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의과학에 기반한 제품 연구 개발과 시장의 가치에 더 집중하고 한층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의과학 기반의 차별화 전략을 고수한 끝에 멀츠는 국내 의료진들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의 평가를 받게 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소비자들의 에스테틱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그 결과 팬데믹 3년 만에 300%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의과학을 기반으로 에스테틱의 새로운 가치를 쓰다
멀츠는 양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에스테틱 환경 조성을 목표로 소비자들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캠페인 ‘컨피던스 투비(Confidence To Be)’다. 2023년 5월에는 에스테틱 기업 최초로 ‘컨피던스 투 비 페스티벌’을 개최해 2만여 명의 참가자들과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멀츠는 임직원들의 기대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특히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서의 면모 또한 공고히 하고 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모두 나눌 수 있도록 전 직원 인센티브 트립, 동료 포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스스로 본인의 역량 개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통해 본인의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며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양립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Family Day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방적인 문화, 신뢰와 존중이 가장 큰 장점
-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이사
 

HP는 선의를 가진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기업으로 퍼스널 시스템, 프린터, 3D 프린팅 솔루션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러한 아이디어가 실제 삶에 구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선도 기업인 HP는 HP Way의 기본 원칙을 따른다. HP 창립자인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는 누구나 자신들에게 다가와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Open Doors Policy’를 실행, 오피스 문을 항상 열어 두어 누구나 들어와 이야기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이 종종 혁신을 일으키는 출발이 되기도 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HP 코리아도 매우 비슷해 임원진과 비즈니스 리더들도 같은 원칙을 따르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경영진 오피스가 따로 없고 대표이사도 일반 직원들과 함께 앉는다. 문화 또한 굉장히 수평적으로 한국식 직급을 사용하지 않고(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별도의 직함 없이 이름을 부른다. 그 결과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개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 업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HP 코리아는 개방적인 문화 및 신뢰와 존중이 가장 큰 장점인 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에 항상 직원을 우선시한다. 2020년 초반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HP 코리아는 앞장서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코로나19가 완화되기 전 2년 반 동안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하이브리드 오피스로 변화시킴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협업과 업무를 가능하게 했고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형태에 따라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근무하고 있다. 
HP 코리아가 일하기 좋은 기업인 또 다른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에 있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은 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개인의 삶을 우선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은 매니저와 상의해 업무 시간과 장소를 결정할 수 있어 가정을 먼저 돌보면서 일할 수 있다.

 


 

솔직함과 투명함으로 승부하는 CEO
- 이영호 빔산토리코리아 대표이사 
 

빔산토리코리아는 세계 3위의 프리미엄 주류 회사로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위스키에 탄산수와 얼음을 섞은 ‘하이볼’이라는 독자적인 전략을 추구, 설립 이래 4배 이상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 하이볼을 캔 형태로 출시하는 등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이영호 대표가 있다. 2018년 마케팅 리더로 조인한 빔산토리코리아의 오픈 멤버인 이영호 대표는 2023년 내부승진을 통해 한국의 Managing Director가 됐다. 때로는 ‘사장이 너무 캐주얼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될 정도로 특유의 꾸밈 없는 솔직함과 투명함을 조직운영의 방침으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개개인의 강점을 개발하는 프로그램 도입
이영호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매월 보내는 ‘두서없는 얘기’를 제목으로 하는 ‘MD’s Ramblings’이라는 단체 메일을 통해 구성원과 편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바라고 생각이나 의견을 보다 편안하게 이야기하게 만든다. 또 조직이 4배 이상 커졌지만 1:1 면담을 하는 빔산토리아의 전통을 지속하며 전 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경영 전반에 지속적으로 반영코자 한다. 
이 대표는 회사의 성과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내고 직원 개개인을 항상 최우선순위로 둔다는 믿음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가장 편안한 상태여야 업무에 대한 몰입과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실수를 지적하기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강점을 개발하고 조직 차원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내·외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빔산토리코리아를 직원과 조직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빔산토리는 ‘얏떼미나하레 やってみなはれ’, 즉 ‘일단 해봐!’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문제를 건의하며 작은 것부터 시도하고 변경할 수 있는 기회들이 반복적인 성공과 실패를 만들어왔다. 그 결과, 설립 이래 4배 이상의 성장이라는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냈으며 이는 파격적으로 2년 연속 전 직원 연말 해외 증류소 투어(2022년 미국, 2023년 일본)라는 남다른 스케일의 Recognition Program이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대기업형 복지정책으로 이직률 제로 도전
- 오상준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 
 

1993년도에 롤프 소르그 CEO에 의해 창립된 피엠인터내셔널은 현재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 건강기능 식품과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독일계 건강기능식품 ‘피트라인’을 수입 판매하는, 규모는 중소기업이지만 복지만큼은 대기업 정책을 펼쳐 나가는 회사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오상준 대표는 ‘풍요로운 삶은 회사의 복지로부터 시작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대기업형 복지정책으로 이직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세심한 배려가 담긴 다양한 복지정책 실시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생일, 명절을 비롯해 매월 식대, 계발수당, 육아수당, 카보너스 등을 다양한 수당을 지급한다. 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급여 이외에도 매달 최대 76만원까지, 연간 약 천만원에 해당하는 수당을 챙겨갈 수 있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복지도 마련되어 있다. 직원 및 가족들이 일반 건강검진에 1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별도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매년 회사 이익금 중 0.8%를 전 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회사 불입금을 기존 8%에서 10%로 증액까지 했다.
이런 대기업형 복지에는 MZ세대들의 목소리도 새겨 넣었다. MZ세대의 의견을 반영, 신입사원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3개월 동안 멘토링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건강검진 1일 대체휴가 지급, 연휴 전날 오전 근무 등 소소하지만 있으면 도움 되는 혜택을 마련했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대기업에 준하는 복지정책은 ‘회사에 소속된 이상 누구 하나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지 않게 하겠다’, ‘복지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등 오상준 대표의 복지 철학이 쌓이고 쌓인 산물이자 실천의 결과물이다. 그는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이상 하나부터 열까지 회사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직장인이 기대할 수 있는 건 월급과 수당, 복지가 전부’라며 ‘열정페이 강요는 시대는 지났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동행은 오직 복지로부터 나온다. 더 넓게 더 깊게 복지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션, 가치, 문화의 연결성을 강조
-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
 

스트라이커는 전 세계 100여 개의 국가에 최첨단 의료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다. 1989년 한국 진출 이후 최첨단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마코를 비롯한 혁신적인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에 이르는 주요 의료 분야에 공급해 오고 있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동시에 의료전문가와 국내 의료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승리하는 사내 문화
한국스트라이커 임직원 모임에서의 발표는 항상 회사의 미션과 가치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심현우 대표이사는 특히 회사의 미션, 가치, 문화의 연결성을 강조해 직원들이 건강한 신념을 다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일관된 문화를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미션’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하면 ‘가치’는 그 지향점을 두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문화’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우리만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스트라이커의 문화는 ‘목적(Purpose: 고객과 환자들은 일의 중심이다)’, ‘재능(Talent: 우리는 직원의 다양한 재능과 강점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 ‘관계(Relationships: 조직과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 서로를 아끼고 돌보며 협력하고 함께 승리한다)’, ‘성장(Growth: 우리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 모두의 직업적인 성취와 성장을 적극 추구한다)’으로 설명된다. 심현우 대표는 이와 같은 문화는 그동안 스트라이커 구성원들이 공유해왔던 것들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져나갈 스트라이커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스트라이커의 본질에 대해 되새기고 강조하는 것은 스트라이커가 지속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객과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일은 직원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회사의 강점 코칭 및 다양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 성과 위주의 직무 기회 보상 등은 다양한 직원이 재능을 인정받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받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성공과 성장은 직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구성원간의 다양한 화합, 소통 워크숍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조직이 전체적으로 건강한 팀워크를 다져나가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웅비하라
-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이사
 

대웅제약의 이창재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 작동원리를 시스템화해 영업,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덕분에 대웅제약은 2022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천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을 일궈냈으며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 분야까지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실적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내부 임직원들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이 대표가 취임 후 보여준 리더쉽과 추진력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정량적인 매출 성과뿐 아니라 실제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더 나아가 ‘일 잘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2020년부터 연속으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3년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에 대규모 국내기업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몰입해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 심지어 일하는 방법에도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쉬는 문화’를 조성해 직원들이 더욱 몰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한다.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5년 근속마다 최대 4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최대 100만원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는 ‘장기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기업 철학과 인사 주요제도의 임직원 핵심가치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은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최소 월별 1회 이상 ‘육성형 피드백’을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더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나이, 근속연한,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역량과 성과에 따라 평가하고 우수한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책자로 빠르게 발탁하는 ‘직무급 제도’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또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로드맵에 따라 스스로 일할 부서와 이동 시기를 선정하며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을 찾아가게 하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회사, 함께 만드는 동반성장 문화
-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 
 

“한국오가논은 임직원을 ‘창립자(Founder)’로 칭하며 임직원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업문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한국오가논은 여성건강 증진에 주력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21년 출범 후 안팎으로 빠르게 안정,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성건강 증진을 향한 회사의 비전이 임직원들의 일과 생활 속에서 내재화되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건강에 대한 인식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도 임직원들의 건강 및 일과 삶의 조화를 적극 지원하며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일하기 좋은 사회 만들어 모범 기업으로
김소은 대표는 한국오가논 출범 당시부터 전 직원에게 매주 사내외 주요 소식을 전하는 주간 편지를 보내고 육아와 회사생활 등 소탈한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뢰를 쌓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국내 글로벌 제약기업 및 파트너사 대표들에게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문화의 중요성을 전하는 서한을 보내고 저출생 등 인구 변화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고를 투고하는 등 모범적인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에 역점을 두고 상대 평가가 아닌 실질적인 발전과 협업에 중점을 둔 코칭, 피드백, 성과 평가 시스템으로 과감히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소규모 ‘소셜살롱’, 국내외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과 기회들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오가논은 사내 니즈를 반영하며 일과 삶의 조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임직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 주 2회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직원에게 자신과 주위 돌봄을 위한 10일의 추가 유급휴가 부여, 상담과 명상 프로그램 지원, 가족 건강검진 지원 등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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