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Class_실내 클라이밍

아직은 쌀쌀한 날씨라 움츠러들고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실내 클라이밍을 추천한다. [월간 CEO&]의 여섯 번째 클래스는 다양한 근육을 사용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펼쳐쳤다. 이날 모인 4명의 CEO는 예상보다 어려운 난이도임에도 무사히 초보 코스를 완등했다.

클라이밍은 인공 암벽 홀드를 잡고 밟아 더 높은 곳이나 정해진 코스를 오르는 스포츠다. 다양한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러닝 등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팔과 다리를 높고 넓게 뻗고 온몸을 비트는 등 전신 근육 단련은 물론 유연성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월간 CEO&]은 새로운 도전에 목마른 CEO들을 위해 성취감으로 참신한 자극을 주고자 실내 클라이밍 클래스를 개최했다. 지난 2월 15일 형형색색의 홀드들이 가득한 용산구의 실내 클라이밍 센터 치즈클라이밍에서 김강범 대표(티제이넥스트), 김영미 대표(와이엠컴퍼니), 안예진 대표(바닐라 프레이즈), 장진혁 대표(이노버스) 등 4명의 CEO가 참여했다. 강사는 치즈클라이밍의 임채범 대표로 직접 코스를 지정해주고 시범을 보이며 수강생들에게 클라이밍의 매력을 전했다.

볼더링, 신속하게 힘을 폭발시켜라
볼더링은 클라이밍 종목 중 하나로 4~5m 높이의 벽에 붙은 같은 색깔의 홀드만을 이용해 TOP홀드(최종 홀드)에 도달해야 한다. 이후 TOP홀드를 3초간 두 손으로 잡고 버티면 완등으로 인정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색의 홀드(혹은 같은 색의 테이프가 붙은 홀드)를 잡거나 밟을 수 없으며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올라야 한다. 상하좌우에 불규칙하게 배치된 홀드만 이용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힘과 빠른 순발력, 재빠르게 루트를 찾는 신속한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임채범 대표는 볼더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수강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트레칭으로 어떤 근육을 풀어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송진가루도 빼먹지 않고 건넸다. 수강생들은 임 대표의 주의대로 어깨와 다리, 허리 근육을 풀며 볼더링을 준비했다.
“볼더링은 안전장비 없이 진행되는 스포츠입니다. 떨어질 때 다치지 않도록 먼저 낙법을 익혀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임 대표는 당부와 함께 낙법 시범을 보여주며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우선 낙하 시 두 발이 지면에 먼저 닿는 것이 좋다. 허벅지에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엉덩이부터 등까지 뒤로 넘어진다. 이때 팔로 땅을 짚거나 목과 머리가 지면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엉덩이나 머리로 떨어질 경우에도 부상의 위험도가 높아져 최대한 두 발로 지탱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앞으로 몸이 쏠린 채 넘어진다면 홀드나 벽에 부딪힐 수 있어 반드시 뒤로 넘어져야 한다.
이어 본격적인 볼더링 강의가 시작됐다. 치즈클라이밍의 볼더링 난이도는 홀드(테이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무지개 색을 기준으로 빨간색이 가장 쉬운 코스고 보라색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며 검정색 코스가 제일 어렵다. 다만 홀드 중에서도 잡기 좋은 홀드와 까다로운 홀드로 구분되기에 색이 난이도의 절대 조건은 아니다.

 수강생들은 먼저 가장 쉬운 빨간색 코스에 도전했다. 임 대표의 시범을 보고 코스 파악을 마친 장진혁 대표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어려움 없이 TOP홀드에 올랐다. 그 뒤 김강범 대표는 평소 단련한 근육을 활용해 여유롭게 코스를 마무리했다. 타고난 운동신경도 한 몫했다. 김영미 대표는 초반에 밟을 홀드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임 대표의 지도와 레이저 포인트에 맞춰 차근차근 올라 완등했다. 이어 안예진 대표는 처음임에도 양손에 힘을 모으고 집중력을 발휘해 가뿐하게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고 오를수록 짜릿한 클라이밍
가벼운 코스로 몸을 푼 수강생들은 반대쪽 벽으로 옮겨 어려운 코스에 도전했다. 해당 벽의 홀드 중 크기가 큰 홀드에는 작은 홀드가 여러 개 박혀있다. 만약 본인이 밟아야 할 홀드가 큰 홀드에 박혀있다면 큰 홀드를 밟는 것이 허용된다.
높아진 난이도를 고려해 임채범 대표가 먼저 시범을 보였다. 능수능란하게 홀드를 잡고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쏟아졌다. 김강범 대표와 장진혁 대표는 두 단계를 올려 녹색 코스에 도전했다. 예상보다 힘들어진 코스에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김 대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발력을 발휘해 민첩하게 TOP홀드에 올랐다. 장 대표도 왼손으로 홀드를 미는 동시에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켜 오른손으로 이동해 완등에 성공했다.

김영미 대표와 안예진 대표는 한 단계 높은 주황색 코스에 올랐다. 김 대표는 중간에 힘이 약간 풀리는 듯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 대표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올랐다. 밟을 홀드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해 TOP홀드에 다다랐다.
4명 모두 예상보다 힘겨워진 코스에 당혹스러워 했지만 완등에 성공하자 금세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하나같이 내일 일어나면 온몸이 쑤실 것이라는 농담을 나눴지만 표정만큼은 즐거워 보였다.
이후 각자 원하는 코스에서 자유롭게 볼더링을 즐겼다. 조금씩 어려운 코스를 오르며 저마다 도전에 대한 쾌감과 성취감을 얻고 클라이밍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양손이 하얀 송진가루로 범벅이 될 때까지. 

 


 

김강범 대표(티제이넥스트)
뷰티·헬스제품 전문 유통사 티제이넥스트의 김강범 대표는 클라이밍이 평소 체험해보고 싶은 종목이었기에 이번 클래스에 참여했다. 평소 꾸준히 근육운동을 하기에 자신 있게 도전했으며 손과 팔, 코어에 도움은 물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으로 체감해 클라이밍을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미 대표(와이엠컴퍼니)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업을 진단해 성장을 돕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와이엠컴퍼니의 김영미 대표는 부족한 근육량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실내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었으며 이번 클래스에서 배움으로 더욱 흥미가 생겨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이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안예진 대표(바닐라 프레이즈)
플라워 클래스와 플라워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플라워샵 바닐라 프레이즈의 안예진 대표는 이전부터 클라이밍에 흥미가 있어 이번 클래스에 함께했다. 평소 헬스·필라테스 등 여러 운동을 즐기고 있으며 여느 운동과는 다르게 클라이밍은 난이도별로 구분돼 하나씩 도전하며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장진혁 대표(이노버스)
도심에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페트병을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AI 리사이클 로봇 ‘쓰샘’을 개발하는 이노버스의 장진혁 대표는 많은 업무·출장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했으나 때마침 눈여겨보던 클라이밍을 배우고 싶어 참가했다. 룰을 듣고 더욱 매력적이라 느꼈으며 시작 전에는 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해내며 성취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모인 CEO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며 격려 덕에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 짧았지만 따듯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채범 대표(치즈클라이밍)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2017년부터 취미로 즐기던 클라이밍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직접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치즈클라이밍은 용산구의 유일한 클라이밍 센터로 100평 정도로 층고가 높지 않아 클라이밍 입문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주변 회사의 단체 체험이나 중고등생들의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으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CEO들에게 클라이밍의 매력을 전파해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CEO들 모두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잘해 놀라웠다고 밝혔다. 끝으로 루트를 신속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두뇌도 사용하는 스포츠로 멘탈 관리에도 탁월해 종종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ditor 손현욱  Photographer 김호준  Cooperation 치즈클라이밍 | 0507-144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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