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Class_드럼

누구나 품고 있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개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을 것이다. [월간 CEO&]의 네 번째 클래스는 바쁜 일정과 수많은 업무 스트레스를 풀 시간조차 없는 CEO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스틱으로 스트레스를 깨부수라는 의미에서 드럼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네 명의 CEO는 경쾌한 드럼 소리와 함께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드럼만큼 격렬한 연주를 뽐내는 악기가 있을까? 양손과 양발 모두 동원해 템포에 맞춰 스틱으로 두드리면 경쾌한 소리가 청각적 짜릿함을 제공한다. 음악이 고조될 때의 파워풀한 연주는 연주자를 무아지경의 세계로 안내한다. 손끝에 짜릿함을 선사하는 특유의 타격감 덕분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펠프론트청담에서 [월간 CEO&]의 드럼 클래스가 진행됐다. 지하에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연습실은 테라스가 마련된 4층이었다. 방음에도 공을 들여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드럼을 연주할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 리사킴 한컴주얼리 대표와 김운숙 한국다크로산업 대표, 맹정헌 케이투냉동 대표와 우순철 WMMC 대표 등 4명의 CEO가 드럼을 배우기 위해 모였다. 강사는 최치우 럭스아트 드럼스튜디오 대표로 아시아인 최초의 미국 루딕 드럼 아티스트다. 비틀즈의 링고 스타, 퀸의 로저 테일러, 마룬5의 맷플런 등 세계적인 드러머들 역시 최 대표처럼 미국 루딕 드럼 아티스트다.

‘둥, 둥, 탁! 둥’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드럼 소리
이날의 강사로 나선 최치우 대표는 우선 드럼의 기본인 스틱 쥐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최 대표의 손에 집중하며 스틱을 잡기 시작했다. 저마다 어색한 반응을 보였지만 연주할수록 그립에 익숙해졌다.
“양손으로 스틱을 잡으세요. 오른손으로 총 네 번을 칩니다. 세 번째 타이밍에 왼손으로 드럼 가운데를 내려치세요. 자연스럽게 팔을 엑스자 모양으로 만들어 양손으로 동시에 내리친다는 느낌으로 연주합니다.”
수강생들은 허공에 스틱을 두드리며 최 대표를 따라 했다. 언제든지 칠 수 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시범이 끝나자 돌아가며 차례차례 드럼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서로 엇박자가 났지만 최 대표의 ‘하나, 둘, 셋, 넷’이라는 말과 함께 경쾌한 ‘둥, 둥, 탁! 둥’ 드럼 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기본적인 연습이 끝나고 최 대표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Billie Jean)’을 틀어 리듬에 맞춰 연주하라고 말했다. 첫 타자 리사킴 대표는 생각보다 빠른 비트에 처음에는 당황한 듯 리듬을 맞추지 못했으나 곧바로 적응해 노래와 호흡을 맞췄다. 연주가 끝나고 최 대표의 “박수는 스틱으로”라는 말과 함께 모두 양손의 스틱으로 응원했다. 
두 번째는 김운숙 대표, 노래에 익숙해졌는지 안정적으로 드럼을 두드렸다. 리듬감을 타고난 것처럼 박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멋지게 연주했다. 드럼과 어울리게 젊은 감성으로 일부로 후드티를 입고 왔다는 우순철 대표는 스틱을 들자마자 집중 모드에 돌입했다. 찰나의 타이밍도 놓치지 않겠다는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몰입했다. 마지막 맹정헌 대표는 드럼이 익숙하듯 연주하며 미소를 보였다.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몸 전체가 리듬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수강생들은 릴레이로 연주자를 바꾸며 드럼을 두드렸다. 연주를 거듭할수록 드럼에 익숙해졌고 어깨와 고개까지 들썩이는 여유를 보였다. 연습을 더할수록 집중으로 굳어졌던 표정이 풀리며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다채로운 드럼 소리의 향연
빌리진 노래가 끝나고 최 대표가 직접 스틱을 잡았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를 틀며 “발라드가 생각보다 박자가 느려 고난도 연주”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연주에 시작했고 최 대표의 표정이 변했다. 웃으며 가르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프로로서 순식간에 연주에 몰입했다. 세계적인 드러머답게 완급 조절이 뛰어나 같은 곳을 두드려도 전혀 다른 느낌의 소리를 들려줬다. 드럼의 끝없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양한 소리와 함께 중간중간 스틱을 돌리는 화려한 기술을 뽐내 청각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수강생들도 연주에 홀리듯 귀를 쫑긋이고 쳐다보다가 들고 있던 스틱을 허공에 휘둘러봤다. 최 대표의 스틱이 빨라질수록 수강생들의 스틱도 함께 빨라졌다. 자신도 최 대표처럼 멋진 연주를 하고 싶다는 동경의 눈길을 보냈다.
연주가 끝나고 강렬한 드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수강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이번 클래스에서 가장 훌륭한 실력을 보여준 MVP로 김운숙 대표를 뽑았다. “가장 일찍 와서 열심히 배운 성과가 잘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드럼 소리가 귀에 맴돌 정도로 연습실을 가득 메운 하루였다. 수강생들 모두 드럼으로 스트레스를 날린 듯 후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날을 계기로 드럼의 짜릿함과 소리는 절대 잊지 못할 듯 했다.
‘둥, 둥, 탁! 둥. 둥, 둥, 탁! 둥.’ 

 

김운숙 대표 
한국다크로산업  

금속 표면처리와 쇼트를 전문으로 뿌리 산업을 이끄는 한국다크로산업의 김운숙 대표는 이날의 MVP로 선정될 만큼 빠르게 습득하고 실력으로 승화하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즈니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드럼에 쏟아내고 싶어 클래스에 참여했고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별도 시간을 마련해 더 깊게 배우고 싶을 만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드럼에 쏟아내고 싶어 클래스에 참여했고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맹정헌 대표 
케이투냉동 

국내 최초 냉동·냉장 전문 물류회사로서 차별된 운송시스템으로 대기업과 협업하는 케이투냉동의 맹정헌 대표는 평소 음악 감상을 좋아하지만 노래에 소질이 없어 연주를 염두에 두지 않았고,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럼을 막상 배웠는데 스트레스가 발산되고 속이 뻥 뚫리는 사운드에 대만족했다며 흡족해했다. 여유가 된다면 깊게 배워 드럼을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럼을 막상 배웠는데 스트레스가 발산되고 속이 뻥 뚫리는 사운드에 대만족했다며 흡족해했다”

리사킴 대표
한컴주얼리 

모던과 클래식, 트렌디를 아우르며 세련됨과 우아함을 선사하는 한컴주얼리의 대표 리사킴은 매력적인 악기를 드럼이라고 생각할 만큼 한 번쯤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클래스를 들으며 드럼에 빠지고 일석이조로 스트레스도 날려 좋은 선택이었다고 뿌듯해했다. 개인 레슨도 받아 더 연주해보고 싶다는 열정도 드러냈다.

“평소 매력적인 악기를 드럼이라고 생각해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클래스를 들으며 드럼에 빠지고 일석이조로 스트레스도 날려 좋은 선택이었다고 뿌듯해했다”

우순철 대표
WMMC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함께 서울에 300대 이상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하는 WMMC의 우순철 대표는 주위에서 드럼 아티스트 최치우 강사의 명성과 실력을 들어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번 클래스로 가장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드럼처럼 뜨겁고 힘찬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가장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드럼처럼 뜨겁고 힘찬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럭스아트 드럼스튜디오
최치우 대표

최치우 대표는 아시아인 최초의 미국 루딕 드럼 아티스트다. 강남구 청담동 펠프론트청담에서 드럼 클래스를 운영한다. 주로 1:1 교육을 하며 심도 있는 강의를 위해 최대 4인까지 소규모로만 진행한다. 일반 방음벽 두께의 2배가 넘는 60cm 두께의 방음벽을 마련하는 등 연습실에도 공을 들였다. 비틀즈가 활동했을 당시 사용한 드럼의 복원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루딕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국내 단 1대밖에 없어 세계적인 드러머로서 위상을 보여줬다. 또한 재즈연주자로는 최초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선보인 바 있다.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CEO들을 가르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모두 출중한 리듬감을 가져 조금만 연습해도 실력을 확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Editor 손현욱 Photographer 김호준  Cooperation 럭스아트 드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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