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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아서디리틀(Arthur D.Little) 코리아 대표 
이성용  
아서디리틀(Arthur D.Little) 코리아 대표 

2024년 경제전망은 두 방향으로 요약된다.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쪽과 심각한 경기침체 사이클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쪽. 어떤 방향이든 전망은 우울하고 흐르는 모래 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024년을 맞이하면서 이러한 도전적인 관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지만 역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약자(Underdog)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리고 약자는 종종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주도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관한 경주용 자동차 비유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온다. 일반적으로 더 큰 엔진과 더 효율적인 연료 연소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가 경주에서 승리할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비유다. 8기통 엔진 장착 차량과 4기통 차량의 예를 들어 보자. 직선주로에서 두 운전자 모두가 동시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면 4기통 자동차는 경주에서 이길 수 없다. 이 경주 시나리오에서는 8기통 자동차가 100% 승리한다.
8기통 차량의 타이어에 구멍이 뚫리거나 모든 유형의 불행한 사고와 변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변수는 4기통 차량의 경우에도 동일한 확률이 적용된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비유이지만 강력하다. 직선주로 경주와 같은 좋은 시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위 기업이 항상 해당 업계에서 1위를 유지하게 된다.
2위 혹은 약자는 경쟁의 모든 요소에서 뒤처져 있기 때문에 1위 기업을 이길 수 없다. 1위 기업은 최고의 자원, 최고의 공급사, 최고의 파트너 등 최고인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물류망을 확보하게 된다. 1위 기업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협력업체는 2위 기업의 협력업체로 강등된다. 2위 기업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들은 3번 인프라의 일부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게 된다. 즉, 구조적으로 최고의 경쟁 요소들이 1위 기업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기업의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실제로 1위 기업은 경영 인프라의 고유한 우월성 덕분에 더욱 강력한 1위가 될 뿐이다.
그렇다면 작은 기업들은 어떻게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비유처럼 실제 경주에서는 항상 직선주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비유는 더 작은 차량이 민첩하고 유연하기 때문에 곡선주로에서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1위 기업은 적응 속도가 느리고 환경 변화를 수용하는 것에 매우 경직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산업 현장에서 1번과 2번, 3번 기업들은 경기침체 상황이나 변곡점에서 순위 변동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산업 역학은 일반적으로 약자에게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가 기존 강자에게는 위협이 된다.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의 현실에 실망하기 이전에, 우리는 인생을 바꾸는 사건 중 하나를 2024년에 마주칠지도 모를 일이다. 준비하고 언제나 깨어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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