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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임교수ADeKO (한국독일네트워크) 이사장
김효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임교수
ADeKO (한국독일네트워크) 이사장

2024년, 자유무역의 퇴조 속에 미국과 러시아·중국 간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아시아중심의 Regional Supply Chain의 필요성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산업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독일, 한국, 일본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합니다.
세계 정세 불안정과 해소되지 않는 리스크에 둘러싸여 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하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초 부산에서 개최된 제21차 한독포럼에서는 독일연방의원 6명을 비롯한 양국의 정치 경제 산업의 각 분야 전문가들 50여 명이 2박 3일간의 격렬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AI, 퀀텀, 바이오, Future Mobility, 수소에너지, Data Space 등의 부문에서 심도 깊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가칭 ‘한독미래기술조정위원회’ 설립 의견을 도출하였습니다. 어찌보면 급변하는 시대에 전략적·국가적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소비재 중심의 수입대체산업 육성에서 시작하여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을 키울 때만 해도 우리 기업들은 운영 효율성을 중시한 일본식 경영기법이 주효했습니다. 그 이후의 사업 다각화나 구조조정 등을 통한 전략적 위험감수 등 미국식 성과주의 경영기법도 우리에게 딱 맞는 옷은 아니었습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형성된 한국사회 특유의 집단주의적 측면과 실력주의를 강조하며 개인적 성과를 중시하는 혼합된 형태의 조직문화가 우리들 성공의 토대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리더십(Optimized Hybrid Leadership)’으로 칭하고자 합니다.
장대한 비전으로 미래를 꿈꾸는 기업가 정신, 전문 경영인들의 헌신, 성공을 향한 속도 경영과 인재 중심의 기업문화 등 우리에게 체화되고 특화된 한국형 K-Management에 기술강국 대한민국이 산업 주도권을 발휘할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를 넘어 방위산업과 소재산업, 원자력과 미래에너지 부문 등을 아우를 수 있다면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을 선도적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G7과 비교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근 IMF나 BAV, GFP 등의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군사력, 경제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혁신 능력은 세계 1, 2위입니다. 한국형 K-Leadership을 기반으로 더 한층 글로벌마인드로 무장된 핵심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국가간·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더욱 확장시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길만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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