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port

달라진 기업 환경에 따라 재무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 CFO)의 역할을 가치통합자(Value Integator)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강화되고 있는 CFO의 역할에 대해 살펴봤다.  

가치통합자로서 재무조직 역할과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기업의 재무기능과 역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재무조직의 경영관리는 결산과 원가분석에 기반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투자관리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재무조직에 ‘사업부문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능을 적극 부여해 사업의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성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PwC 글로벌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재무조직의 사업 의사결정에서 파트너(Business Decision Making Partner) 역할을 강조하며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진 기업들이 재무조직을 기업 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언자(Advisor)로서 역할과 규모를 설정하고 사업부서와 함께 비즈니스 방향성을 결정하는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슬레는 코 파일럿(Co-Pilot), 인텔은 풀 파트너(Full Partner), 시스코는 캐털리스트 포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Catalyst for Business Transformation), IBM은 트러스티드 비즈니스 어드바이저(Trusted Business Advisor)라는 재무조직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기업 재무책임자의 주요역할
재무책임자(CFO)에게는 변화 대응 및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전략적 판단능력을 갖춘 ‘핵심 의사결정자’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1990년대에 CFO 직책이 국내 도입된 이후 재무안정성 확보, 회계타당성 제고,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 등의 역할이 요구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 성과를 분석/예측하고 전사차원의 리스트 및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는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또 최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현금 확보, 자금 조달로 기업의 생존 가능성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재무 전문성과 전략적 판단능력을 갖춘 재무책임자(CFO)의 주된 역할은 다음의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본원적인 재무역량 강화 
안정적 자금조달, 재무건전성 확보, 성과관리 및 예산수립, 법/제도적 기반 강화 등 재무적/회계적 기능의 강건화

2) 사업전략 검토 및 실행방향 제시 
사업 방향성 검토를 통한 기회/위험요인 발굴 및 포트폴리오 조정방향과 연계한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설정

3) 비재무적 목표 설정 및 성과 공개 
ESG 중장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목표 달성 과정과 경과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 강화

4) 기업의 비전과 기업가치 공표 
중장기 지향점에 대한 기업별/사업단위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과 실행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

5)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공개 표명 
국내외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 현황 파악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

재무책임자(CFO)는 그룹 차원에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사업의 미래 성장방향을 제시하는 ‘가치통합자’로서 재무조직 운영을 위해 역할과 기능, 필요 역량과 인력 규모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가치창출을 이끄는 각 기업의 재무책임자(CFO)는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비즈니스에 대한 건설적인 조언자로서 경영환경 변화 내 복잡한 경제적·사회적 요소를 먼저 고찰하고 조직과 구성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통찰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Cooperation 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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