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세계 주요 도시들이 도시화로 인한 차량정체 증가와 환경오염, 공간 포화를 겪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와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등의 이슈로 도심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미래 메가트렌드 리서치 시리즈로 발표한 리포트를 소개한다.

전 세계에서 도쿄, 델리, 상하이 등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는 33개로 집계됐다.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68%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시티는 UN data에 따르면 2030년에는 43개로 증가하고 백만 명 이상의 대형 도시는 현재 548개에서 662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는 늘어나는 인구와 빠른 도시화로 인해 교통정체, 환경오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간 포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런던 156시간, 시카고 155시간을 비롯해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연간 100시간 이상을 교통정체 속에서 보내고 있으며 이는 시간과 연료의 불필요한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메가시티의 자동차 사용 포화는 시민을 위한 거주 및 휴식공간 마련에 장애요소로도 작용되고 있다. 
전 세계 도심운송으로 인한 누적 탄소배출량은 현재 추세 유지 시 1,460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목표량인 820억 톤에서 크게 초과된 수치다. 이에 코펜하겐, 시애틀, 시드니 등 탄소중립 선언에 참여한 도시는 대중교통 및 보행, 자전거 등의 액티브 모빌리티 장려,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또 노약자, 장애인을 포함하는 교통약자, 소득격차에 따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통접근권 개선에 대한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심 모빌리티의 진화
메가시티들이 고민하는 도심 모빌리티의 핵심가치는 크게 안전성, 접근성, 효율성, 지속가능성, 혁신성으로 압축된다.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운전자 등 모든 교통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하며 장애인, 저소득층, 노약자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접근이 편리한 교통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또 신뢰도 높은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 제공으로 이동시간을 줄여 교통정체를 최소화해야 하며 모빌리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여 나가는 노력과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동화, 자율주행을 포함한 MaaS(Mobility-as-a-Service)와 같은 IT기술의 활발한 검토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도심교통과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미래 도심 모빌리티 설계에 대한 여러 콘셉트 연구를 제안했다. 2003년 북미 도시계획협회에서 Barbara McCann이 처음 제시한 개념인 ‘컴플리트 스트리트’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내 접근 가능하도록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다핵형(Polycentric) 도시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 ‘15분 도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도심 모빌리티 진화에 따른 자동차의 미래
도심 모빌리티의 진화에 따라 자동차는 디자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재사들도 전동화자율주행화 트렌드에 맞추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 GM 얼티엄, VW MEB, 현대기아 e-GMP 등 완성차사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초기시장에 안착했으며 모터 및 배터리팩 보호를 위한 초고장력강판 솔루션, 알루미늄 압출재 대응을 위한 롤 포밍재, 경량화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철-플라스틱 복합소재 등의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기술 확산 전망에 따라 모듈형/1-박스 타입의 로보셔틀, 1인용 포드 형태 등 새로운 이동수단에 대비한 소재의 개발도 필요하다. 더불어 전기차 시대의 중요 소재로 부상 중인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배터리팩, 배터리셀 캔 소재 분야에 대한 신시장 개발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Cooperation 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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