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두상달 (사)가정문화원 칠성산업(주) 회장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2009년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라는 책을 발행하자마자 순식간에 12쇄를 찍으며 부부행복론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2022년말 <바보야, 인생은 후반전이야>로 출판 불황기에도 2쇄를 가볍게 찍으며 미국 번역본 출판까지 계약을 끝낸 장수시대 행복론을 전파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두상달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자 칠성산업(주)의 회장이다. 기업경영가이면서 활발한 NGO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상달 회장을 만나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담아왔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니…. 제목만 들으면 이게 무슨 해괴한 말인가 하겠지만 ‘행복은 키스와 같다. 당신이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 미국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 버나드 멜처(Bernard Meltzer)의 말을 떠올리면 두상달 회장이 전파하는 아침키스는 행복한 에너지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장수시대를 맞아 가슴 설레는 인생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 행복경영론 전도사까지 두상달 회장의 행보에는 가슴 설레는 열정이 가득 묻어나 있다.

기업경영자로서 NGO 활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삶을 살고 계시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비극적인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 처절한 가난 속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어머니께서 저를 낳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갖은 방법을 썼다고 하네요. 만약 당시에 병원이 제대로 있었다면 저는 아마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즉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사선을 넘나들었던 것이지요. 이 때문에 제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대학시절 신앙을 가지면서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제 삶의 이유라는 깨달음이 그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학생 시절 대학생선교회(CCC)에 매료되셨다고 들었습니다. 회장님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와 첫 사업을 시작할 때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정작 돈을 버는 학과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세계 경제의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열심히 공부에 전념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명동을 함께 거닐다 우연히 대학생선교회를 만나게 되면서 제 삶의 방향점이 확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봉사와 섬김을 통해 남을 도울 때 느꼈던 그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섬유 관련 무역회사에서 7년간 무역 영업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다 보니 안목이 매우 넓어졌습니다. 이때 쌓은 경력을 토대로 1973년에 지금의 칠성산업인 무역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삶의 의욕과 의지가 강했기때문에 먼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를 파괴하는 ‘창조적 파괴’를 제 사업의 모토로 삼았지요. 즉 혁신이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올 수 있었던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칠성산업과 (주)디케이가 궁금합니다.
세계 곳곳으로 무역 영업을 다니면서 먹거리가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철강, 자동차, 건축, 부동산 개발 등 정말 다양한 사업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디케이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따로 설립한 회사로 고급 전원주택지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양평에 6~7만 평의 정말 경치가 좋은 곳을 분양하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지요. 

기업 경영자로서의 위기도 있었겠지만 회장님만의 특별한 극복 비법이 있었을까요?
1974년 석유파동으로 모든 것을 잃을 정도로 휘청거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지요.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고 생각해 회사 경영상 정말 중요했던 독일 거래처의 바이어를 한국의 제 집으로 초청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지요. 정통 한국식 좌식 식탁에 된장, 고추장으로 요리한 한국음식을 대접했는데 바이어가 키도 큰데 가부좌를 틀고 처음 보는 음식까지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그런데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너무 좋아했어요. 몸은 불편했지만 정말 맛있게 식사를 했고 진심을 느꼈다고 감동하더군요. 그 이후 제 가족까지 독일로 초청을 해주었고 회사는 위기에서 벗어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지요. 결제도 그 당시 당연했던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대금 결제를 했던 것도 크게 한 몫 한 것은 물론이고요. 제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이 바로 신뢰가 담긴 신용과 성실이었고 이는 어려울 때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는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기업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과 회장님 스스로의 평가는 어떨까요?
저는 경영자이지만 돈만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세상을 향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실천하고 있습니다. 경영자로서의 철학은 앞서도 말했지만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봉사자로서 오늘은 물론 내일, 그리고 힘이 닿는 날까지 행복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이면서 가정을 바로 세우는 전문 강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기업을 일으키고 가정을 일으키는 회장님 만의 철학이 있을까요?
1969년에 지금의 아내와 연애반, 중매반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아내와는 봉사하는 마음이 서로 통했던 만큼 생활 자체가 자연스런 봉사활동으로 이뤄졌지요. 당시 아내가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했기에 자연스럽게 최장기수 및 수감된 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교도소라고 해서 좀 께름칙했지만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니다 보니 가정이 어려운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저의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만이 나라와 세상이 바로 서는 길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아내에게 오히려 너무 고마웠지요. 이런 생활 속의 봉사활동을 통해 제 가정행복지침서이자 77가지 부부행복솔루션을 담은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라는 첫 책이 나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저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그만큼 노후에 대한 큰 관심과 불안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가정이 튼튼해야 세상이 바로 선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책과 강연을 통해 알리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생의 전반전이었다면 백세시대까지 변함없이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후반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전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많아요. 하지만 은퇴 후 인생의 후반전은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재산가가 아니라 유산가로 사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지요. 일단 가정과 부부관계가 좋아야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어요. 이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요. 노인에게는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에요. 가장 훌륭한 사회복지시스템이 바로 부부지요. 제대로 된 노후 아니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바이블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저와 아내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영화나 연극 그리고 음악은 모두 클라이맥스가 성공을 좌우하잖아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인생 후반전을 멋진 클라이맥스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 최선을 다해 아내와 강연을 다니는 것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겁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후배 경영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인생은 도전하는 자들의 몫이에요. 인생이 실패하는 것은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자신 때문이지요. 도전하는 사람만이 준비된 미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산의 3요소가 토지, 자본, 노동이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토지, 자본이 없어도 노동만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세상이지 않습니까? 창의적인 도전을 하라는 말은 너무 뻔한 말이 아니에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입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준비하고 대응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인생 후반전 20개 수칙을 공개합니다. 이것만 숙지하면 누구나 멋진 인생 후반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힘 닿는 데까지 아내와 함께 가정 행복 전도사로서의 소명을 다할 겁니다. 

Photo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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