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Note, 유쾌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

탄탄한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까지 3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다시 돌아온다.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을 만나보자.   

2021년 2월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같은해 11월 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리며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쿠로이’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의 재연 소식은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프리뷰 공연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폐가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꿈이 집어 삼켜진 역사상 가장 희망이 없던 암울한 일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성불만이 희망인 지박령 ‘옥희’와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과의 만남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귀신들의 고참인 선관귀신, 굶어 죽은 아기귀신, 승천을 꿈꾸는 처녀귀신, 전쟁 중에 사망한 장군귀신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원귀들이 각자의 성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공연은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채로운 음악과 통통 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코믹하면서도 재치 있는 안무로 끊임없이 객석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여기에 원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홀로그램 맵핑 영상이 입체감 있는 무대를 완성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한 소품, 조명 등의 연출은 작품의 재기발랄함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더불어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첫 공연부터 무르익은 코믹 연기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고 작품에 완벽하게 몰입해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무대에서 종횡무진 열연을 펼친다. 

캐스팅은 저택의 지박령 옥희 역에는 송나영과 홍나현이 돌아오고 여기에 신예 신가은이 합류해 밝은 에너지를 더한다. 저택에 제 발로 찾아온 인간 해웅 역은 정욱진, 황민수, 이주순이 연기한다. 이전 시즌에 함께한 한보라, 원종환, 유성재, 김지훈, 이경욱과 쇼케이스 무대에 이어 오랜만에 찾아온 최호중이 각자의 캐릭터로 돌아오고 박시인, 신창주, 서동진이 새롭게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직관적인 스토리와 기발한 웃음 포인트, 누구나 공감 가능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와 함께 유쾌한 에너지를 얻어 보면 어떨까.   

2023.5.2~7.23
장소
플러스씨어터

Photo 주식회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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