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prise

현대자동차그룹이 4월 11일 정부 관계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차와 기아 부품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국내 전기차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하 전기차 공장)’은 1994년 기공된 현대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건설되는 완성차 제조 공장으로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전기차 공장은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방식과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되어 효율화와 지능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 준비
무엇보다 전기차의 생산, 연구개발, 인프라, 연관 산업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투자 계획은 전기차 생태계 고도화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선도하여, 한국이 전기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기차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개발 및 제품 라인업의 확대, 핵심부품 및 선행기술의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전기차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 강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방콕 국제 태국 모터쇼 2023에 전시된  아이오닉5 
방콕 국제 태국 모터쇼 2023에 전시된  아이오닉5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 구축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인 ‘이피트(E-pit)’를 출범한 바 있다. 또 2022년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 EV Charging Service Platform)을 론칭해 많은 고객이 양질의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누리도록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양적·질적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E-CQV, EV Charging device & service Quality Verification)를 설립해 표준화된 평가체계를 구축했고, 보다 안정적인 충전기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기아의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도심의 부족한 초고속 충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하는 초고속 충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협력 프로그램과 기금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글로벌 3위 도약 중장기 전략에는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상생의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협력사인 부품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5.2조 원 규모의 ‘상생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상생과 미래 전기차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상생협력프로그램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을 지원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위해 기존 원자재 연동제를 보다 확대해 실시한다.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격의 조정주기 및 기준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하고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 대금의 인상분 약 3조 4,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겐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보다 저렴하게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담보 부족이나 대출 한도 초과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2·3차 협력사를 위한 ‘대출 신용보증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과의 신용보증을 통해 협력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 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ooperation 현대자동차그룹 

저작권자 © 월간 CEO&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