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Column

정재헌  
연세헤어성형외과 원장

눈썹은 얼굴의 중앙에 위치하며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한다. 타고난 눈썹 모양을 보완하기 위해 메이크업이나 시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눈썹 문신은 피부에 색소를 주입해 마치 눈썹처럼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눈썹 이식은 실제로 털을 이식해 눈썹을 만들며, 영구적으로 유지되고 매우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문신과는 달리 눈썹이 전체적으로 없는 경우, 바깥쪽이 없는 반쪽 눈썹, 미간이 넓은 경우, 수차례 문신을 반복한 경우, 팔자 눈썹이나 화난 눈썹, 눈썹에 흉이 있는 경우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눈썹은 얼굴의 전체적인 비율뿐만 아니라 크기와 인상, 이마의 모양과 크기, 눈의 형태와 눈썹 사이 거리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매우 세밀하게 디자인되어야 하므로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눈썹 이식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단일모로 분리한 후 눈썹 위에 하나씩 이식해 눈썹을 새로 만드는 수술을 말한다. 이 모발은 위치가 눈썹에 있지만 원래 후두부 모발의 성격을 갖게 되므로 머리카락과 같이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자라는 속도의 경우 후두부에서는 한 달에 10mm씩 자라는 데 비해, 눈썹 부위에 이식되었을 때는 한 달에 7mm씩 자란다. 원래보다는 느리지만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일주일에 1~2회 다듬어주며 눈썹의 모양을 만들어 가야 한다. 길이를 길게 자르면 좀 더 풍성하고 진한 눈썹이 되고, 짧게 자르면 흐리지만 단아한 모양의 눈썹으로 연출할 수 있다. 원래의 눈썹과 같이 뽑거나 눈썹칼로 다듬어 유행에 맞는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모발 이식의 정확한 의미로는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낭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이식이 되면 모낭세포들이 주위 조직에 생착돼 살아야 하는데, 이식 후 2~4주 기간에 이식 모가 일시적으로 탈락한 후, 3~6개월 후에 다시 모발이 재생돼 피부로 나오는 과정을 거친다. 한 달에 7mm 정도씩 자라므로 수술 후 8개월이 되면 10~20mm의 눈썹털이 된다. 초기에 탈락하지 않고 생착된 모발(30~40%)은 이식 후 곧바로 자라게 되므로 그 길이를 조정해 눈썹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전체적인 모낭의 생존율은 두피와는 달리 70% 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이식 시 가능한 조밀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눈썹을 만들기 위해서는 눈썹과 두피 모발의 굵기가 비슷해야 하는데, 굵기를 맞추기 위해 ‘선택적 이식’을 진행해야 한다. 선택적 이식 방법이란 모발의 굵기를 3가지로 나누고 눈썹의 굵기에 가장 합당한 것을 선택해 이식하는 방법을 말한다. 굵은 두피 모발이라 하더라도 선택적으로 가는 모발만을 사용한다면 비교적 자연스러운 눈썹이 완성된다. 
또 이식 시 기존 모발의 방향과 각도를 따라 비스듬한 눈썹 모양을 만들어줘야 자연스러운 눈썹을 만들 수 있다. 현재 눈썹 이식이 문신만큼 대중화되진 않았으나 모발 이식의 기술적 경험과 미적 감각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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