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sight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기업 경영에서 시간은 가장 큰 비용이다. 만약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면 사야 한다. 경영활동이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란 점에서 ‘시간 관리’, ‘일정 관리’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타이밍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는 불확실성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틀린 결정’보다 ‘느린 결정’이 더 위험하다고 했다. 타이밍을 놓친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며, 시간 관리의 실패는 곧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 데 큰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기업의 시간 관리는, 공동의 목표를 계획, 통제, 실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비효율성을 걷어내고 민첩성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오늘날 많은 기업이 추구하는 ‘애자일(Agile, 기민하고, 민첩하며, 유연하고, 낭비 없는) 조직’과 지향점이 같다. 
애자일 조직은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높은 수준의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민첩한 소통과 효과적인 협업을 이뤄내며 최적의 의사결정에 다다른다. 
이들이 가진 공통된 무기는 ‘애자일 도구’이다. 상황과 목표에 맞는 업무 도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애자일 도구는 기술이 융합하고 확장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업의 시간 관리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ICT 인프라의 복잡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비즈니스를 위해 ICT가 지원하고 관리해야 할 영역이 폭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미 고도화된 애자일 도구는 조직의 공통 비전을 수립하고 달성하는 데 있어 그 과정과 성과에 대한 광범위한 시각을 제시하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독보적인 이점과 새로운 용도를 계속 확장하며 조직과 개인에 특화된 이 시대 맞춤형 비서로 지능화하는 중이다. 이들의 핵심 가치는 솔루션의 융합, 프로세스의 연결, 데이터의 공유다. 
기업의 소통과 협업 과정은 프로세스의 흐름이다.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을 통합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는 물론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을 관장하는 그룹웨어까지 연동한다. 
이를 통해 리더는 업무 생산성을 요하는 프로세스의 우선순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비효율적인 업무를 제거하고 단순 반복적인 작업들을 자동화로 걷어내 리더가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하루 24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하는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의 줄임말)’들은 하루를 28시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하고 일상적인 업무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창의적인 방법은 많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는 변화와 기회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내 손 안의 애자일 도구를 확보해 개인의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경험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는 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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