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 Report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 주요 29개국에 진출한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모기업 없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본 글로벌’ 스타트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OTRA는 관할지 소재 한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진출 현황을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코트라가 지난해 12월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대상(총 29개국 259개사)으로 관할지에 소재한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1%가 ‘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본 글로벌 비중은 2020년 조사에서 37%, 2021년 46%, 이번 조사에서 51%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체 스타트업 259개사 중 26개사는 신규 창업 스타트업이었다. 지난 2021년에 조사된 해외 진출 스타트업 중엔 10%에 해당하는 26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하거나 엑시트(기업공개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현금화하는 것)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해외 진출 스타트업 총 6개사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진출 유형 및 지원방안 
지역별로는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36.7%가 북미 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실리콘밸리에 있었다. 그 외에도 중국(19.7%), 동남아(15.4%), 유럽(10.8%), 일본(6.2%), 대양주(2.7%), 서남아(2.7%), 중동(2.7%), CIS(2.3%), 아프리카(0.8%) 등의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 목적으로는 48%가 ‘해외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소비자 및 고객층 확대’가 3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8.88%), 라이프스타일(8.11%), 모바일(7.72%) 등의 순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성장초기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71.4%가 시리즈A 이하 단계였고, 이 가운데 시드(Seed) 투자 단계인 기업도 35.5%에 달했다. 성장초기단계 기업 비중은 2020년 54.1%, 2021년 73.8%, 2022년 71.4%로 조사됐다. 
직원 수의 경우 과반수 이상인 64%가 10명 이하의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단계 스타트업의 비중이 컸다. 연 매출은 100만 달러 이상이 25%로 가장 많았고, 1만 달러 이하도 18%로 아령형 분포를 보였다. 
해외 진출은 해외 법인을 설립한 스타트업이 전체의 95%로, 단독 투자(76.5%)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가 8.1%, 해외지사를 본사로 전환하는 ‘플립’이 5% 순으로 드러났다. 정부 지원 사업 이용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2/3 가량이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준비에 소요된 기간으로는 1~2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3.7%로 가장 많았다. 
전춘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3년도에도 KOTRA는 전 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 이명진  Cooperation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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