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dical Interview, 성영모 수원 강남여성병원 원장

자궁근종은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궁근종 환자가 50% 증가했다. 가임기 여성의 20~40%가 겪을 정도로 흔히 발견되는 종양이며, 우리나라 자궁적출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최근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학집속초음파학회의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을 만났다.    

성영모 교수는

現 강남여성병원 자궁보존통합센터 센터장, 現 강남여성병원 요실금·여성성형 센터장, 現 대한집속초음파의학과 초대회장, 한양대학교병원 외래교수, 성빈센트병원 외래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외래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의학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의학박사


B&H코리아 박보현 대표(이하 박보현) 안녕하세요. 최근 ‘2022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 자궁근종 비수술 하이푸치료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수원 강남여성병원의 성영모 원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은 산과 대신 부인과 질환에 집중해 여성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이하 성영모) 안녕하세요. 저희 병원은 38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원에서 최초로 생겨난 여성병원입니다. 지난 2018년까지는 산과와 부인과를 같이 운영하면서 20년 동안 6만3000명 정도의 신생아를 분만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한 달에 120~150명 정도 분만을 했었지만, 점점 출산이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실제로 진료해 보니 주로 20대, 30대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던 부인과 분야가 점차 40대, 50대, 특히 출산 후 양육과 노화로 인해 약해진 엄마들의 건강에도 중요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부터 꾸준히 부인과를 강화해 2018년부터는 산과를 접고 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박보현 수원 강남여성병원은 8000건의 요실금 수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수술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수술법인가요?
성영모 기존에 나온 TVT라고 하는 요실금 수술법의 경우에는 방광 천공이 많고, 혈종을 많이 만들어내는 굉장히 어려운 수술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안된 수술법이 TOT라고 하는 수술법입니다. 그런데 이 TOT 수술은 치골 상부에서 벌어지는 요실금을 잡지 못하고 거의 100% 실패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유럽 학회에 명시된 골드 스탠더드 TVT를 착안하게 되었고, TVT화시킨 TOT 수술을 통해 성공률을 높였습니다. TOT 요실금 수술 자체가 요도 중간에 테이프를 거는 수술인데, 축 처져있던 요도 중간에 걸다 보니 ‘w’ 모양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여성들이 소변을 본 후 다시 일어났을 때 조금 새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테이프를 걸던 요도 중간보다 더 속에 위치시키는 수술법을 적용함으로써 이 부작용을 개선했습니다. 또 요실금 수술을 하신 분들이 대부분 방광이 처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이프가 처음에는 잘 고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수술하는 중간에 당기거나 꾸미는 과정에서 이 테이프가 다시 밀리는 경우가 있어 그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피부에 테이블을 고정해 주는 스킨 앵커링 기법까지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존에 요실금 수술 후에 재발하는 원인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 테이프가 중간에서 꼬여서 접지 면적이 얇아지면서 소변이 새는 것입니다. 그래서 테이프가 꼬이지 않도록 중간에 판을 대듯이 실리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테이프를 2012년부터 적용했는데, 이전에는 5~10% 되던 재발률이 2%도 채 안 되는 굉장히 큰 성과를 내게 되었고, 특허를 등록한 상태입니다. 저희 병원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3년이 지났는데도 재발률이 18%밖에 되지 않는다는 굉장히 놀라운 성과를 냈고, 부작용은 적고 성공률은 높인 요실금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해외 논문에 게재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보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가 지난 5년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궁근종은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40%에 가까운 여성들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히 발견되는 종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최근 자궁근종을 비침습적으로 치료하는 하이푸 기술의 발달로 치료 합병증과 성공률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하이푸 치료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영모 하이푸 시술을 2015년도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근종을 열로 태울 때 근종을 슬라이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19년에 저희 병원에도 처음 도입을 했는데 2년 정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원리로는 80~90%가 치료가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30~40%밖에 치료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만들어내는 회사에 직접 견학도 가보고, 세계에서 제일 잘 사용하고 있는 의사를 만나보고, 직접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많이 시켰어요. 지금은 부피 치료로, 한 곳에 계속 열을 가하게 되면 가운데는 완전히 태우고 복사열로 주변을 다 태우는 방식을 마련하여 예전에 5cm 근종을 태우는 데 40분~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면, 지금은 14~15분 정도면 다 태워버립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열을 많이 주잖아요. 그로 인해 화상이나 허리 통증, 다리 저림과 같은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많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합병증이 거의 없이 치료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이 3000~4000건 정도 치료를 진행하면서 하이푸 영역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는데, 저희 병원에 오셨던 환자분들을 통해 안전하게 하이푸 시술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분들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박보현 수원 강남여성병원에는 ‘헤라는 건강해야 즐겁다’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하는 ‘헤라건강학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장님께서 학교를 개설하신 계기와 목표, 자세한 활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영모 헤라건강학교는 제가 2017년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 환자 중에 대학생 환자가 왔었는데, 질이나 골반염에 걸리고 심지어 성병까지 3~4가지가 걸린 환자였습니다. 그 환자를 치료하면서 선제적으로 예방 교육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 수원대학교 개원 교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하면서 모인 방대한 자료를 우리 병원 환자들에게 적용하고자 40~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것이 헤라건강학교입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한 2년 동안 수강생을 배출 못 하다가 이번에 80명이 넘게 수료해 총 졸업생들이 500명이 넘습니다. 보통 8주 정도, 갱년기, 요실금과 같은 신체 건강에 대한 강좌와 여성의 주체성과 자아를 확립해 주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이 많다 보니 회장님이 헤라건강학교의 총동문들을 이끌고 수원 지역에 봉사를 많이 다닙니다. 100만 원씩 모아 기부를 하거나, 옷을 모아서 갖다주기도 하고, 반찬도 해주고, 또 연탄이나 쌀도 지원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연말에 장학금을 주는 등의 지원을 통해 여러 알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헤라건강학교의 봉사회를 잘 추슬러서 사회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에 저희가 계속 강의 많이 하면 할수록 여성들이 많이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분들 스스로도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고, 살아가는 데에 있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박보현 원장님께선 최근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하셨으며,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치료를 위한 집속초음파(HIFU)시술의 진료지침도 발표하셨습니다. 관련해 원장님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영모 기존엔 하이푸 시술을 하는 병원들의 모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 원장님들과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라는 만들게 되었고, 50여 분 원장님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분들과 서로 갖고 있는 경험이나 노하우를 공유해 국민들에게 하이푸 치료가 좋은 치료법임을 인식시키고, 발전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의 여성을 위한 바우처 제도 같은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년마다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건강검진과 같이 자궁근종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궁 적출률은 전 세계 OECD 고정 1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거나 하이푸 치료를 통해 자궁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의학회에서 ‘자궁 지킴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이푸라는 치료법이 기존에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의 흐름이나 의학이 발달이 되면서 점진적으로 안전한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 논문을 보더라도 자궁 적출술보다 더 안전하고 합병증도 없고, 회복이 빠른 치료법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자궁근종 치료 시 지켜보는 요법 혹은 약물 요법, 유지 요법과 수술하는 방법 중간의 단계일 경우, 하이푸 시술이 여성들의 건강을 상당히 많이 챙겨줄 수 있는 좋은 치료 방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Interview 박보현 비앤에이치코리아 대표  Photographer 권용구

 

   비앤에이치코리아 박보현 대표  

비앤에이치코리아는 블록체인 메디컬 SNS 플랫폼 ‘메디우스’를 통해 병원평판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의 개인 조건과 상태에 적합한 병원과 의사를 추천해주는 메디컬 IT기업이다. 박보현 대표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자문위원을 맡아 활발히 활동해 왔다. 현재 [월간 CEO&] 의료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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