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sight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한 만큼 노력의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조직)과 개인 경쟁력의 중심에 ICT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을 응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의 변화가 없다면 그 노력이라는 것이 이전보다 몇 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는 독보적인 성공을 위해 노력과 더불어 다른 요소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타고나는 유전자다. 유전자는 기회를, 노력은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한 평범한 사람도 독보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재능을 겹겹이 쌓는 것’이 비결이다. “두 가지 이상의 꽤 괜찮은 정도의 재능을 조합한다면 특별해질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필자는 두 가지 이상 재능의 조합 중 한 가지는 반드시 ‘디지털 활용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의 자기계발에 관한 것이지만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이를 통한 성장과도 이어지는 이야기다. 지금은 디지털 전환의 시대다. 기업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방법론 전환의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을 응용·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여기에 더해 디지털 활용 능력을 기업이 지닌 기존의 다른 재능과 조합하는 것 역시 필수다.
기업(조직)의 디지털 전환은 3가지 경험의 총합으로 완성된다. 개인 자신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과 조직 내부의 직원 경험(EX, Employee Experience)이 곧 외부의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이 되고 이들의 총합이 결국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DX(디지털 전환)=UX+EX+CX’라는 공식으로도 정리할 수 있다. 
이는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1년 주목해야 할 주요 ICT 기술 트렌드’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키워드인 ‘총체적 경험’(Total Experience, TE)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총체적 경험은 업무 경험에 대한 경직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연결과 이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 핵심 주제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DX의 방향성이 내부(in, 안에서)에서 외부(out, 밖으로)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골프 스윙처럼 인에서 아웃으로. 내부 경험이 외부 경험으로 이어지며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의 스마트 오더(Smart Order)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는 긴 줄을 서거나 카운터까지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등으로 음료를 미리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커피 가맹업계에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확산시킨 스타벅스는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에서 디지털 직원 경험(EX)을 선행 학습하고 프로세스 혁신, 업무 효율, 고객 편의의 가치 제고를 고객 경험(CX)으로 이어가는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지금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필자 역시 디지털 전환 전략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용적인 측면의 융합, 연결, 공유로 재설계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며 방법론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 총체적 경험의 관점에서 기업의 자산과 업무의 연결, 프로세스의 융합적 연결 철학을 충족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통합이 아닌 융합, 즉 완벽한 화학적 결합(디바이스, 솔루션, 프로세스, 데이터)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를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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