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Column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

이제는 무릎 인공관절도 나비오 로봇을 이용해 정밀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70~80세가 넘으면 간단한 수술도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일상에서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며,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근력 감소와 체중 증가를 비롯해 우울증까지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치료를 미룰 수 없다.
최근에는 이런 고령 환자들의 걱정을 줄여 주기 위한 수술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어 통증과 출혈은 줄이고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보존할수록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로봇을 이용해 상한 연골을 정밀하게 다듬고 기존 수술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근육을 절개하지 않는 나비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나비오 로봇 수술은 인공관절과 인공관절이 삽입되는 부위의 뼈를 전문의가 입력한 데이터에 의거해 정밀하게 다듬고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람이 손과 눈에 의존해 뼈를 깎을 때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오차까지 잡아낼 수 있는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100명에게 수술을 시행하면 20~30명 정도에서 오차가 발생하여 수술의 만족도나 수명이 떨어진 반면, 나비오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가 거의 없어 99명 이상 정확한 정밀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면 인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관절 운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수명이 길고 수술 후 관절이 잘 구부러진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나비오 인공관절 로봇의 장점은 수술 과정에서 집도하는 전문의와 실시간 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술 시작 전에 영상자료로 검토한 상황과 실제 수술 시작 시의 자료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전문의와 나비오가 서로 정보교환을 하면서 상한 연골을 다듬고 로봇이 눈이나 감으로 해왔던 인대 밸런스를 탄력적으로 수정해가면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은 환자에 따라 다른 관절의 운동 범위와 인대의 균형, 관절의 좌우 균형 등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비오 로봇 수술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관절 간격 차이를 위해 1mm 범위 내에서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로봇 인공수술을 한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로봇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술 과정 내내 로봇과 전문의의 정보교환이 이뤄지면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제아무리 최첨단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과 숙련된 기술, 그리고 풍부한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이스병원은 나비오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병원 중 가장 많은 환자를 집도하고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정형외과 학회 초청을 받아 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나비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이 로봇의 팔을 잡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변수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미리 계획된 수술 범위를 벗어날 경우 로봇팔의 작동이 자동으로 중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로봇과 의료진이 함께 완성하는 수술이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시술 노하우와 로봇의 정확한 시스템이 결합된 환자 맞춤형 수술이기에 그 전망은 매우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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