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terview , 이유하 (주)팜조이컴퍼니 대표

(주)팜조이컴퍼니가 올해 론칭한 팜트리 골프용품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국산 원자재로 제작한 견고하고 튼튼한 스킨 역시 까다로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충분하다. 신생 브랜드를 선보이며 패기로 타오르는 젊은 CEO 이유하 대표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성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쟁취했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팜조이컴퍼니 이유하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먼저 (주)팜조이컴퍼니가 전개 중인 팜트리(Palmtree)의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팜트리는 클럽을 제외한 골프용품을 제조·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골프웨어 분야까지 확장해 다양한 골프용품과 의류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팜트리는 젊고 감각적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첫 시즌은 온라인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후 오프라인 진출을 모색하여 골프 로드숍뿐만 아니라 홍대, 성수, 신사 등 젊은층을 겨냥한 일반 로드숍으로의 확장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트렌디하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이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개별적인 취향에 최대한 맞추고자 다양한 골프 커버류와 컬러풀한 색감을 사용한 골프백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팜트리 제품만의 특징이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팜트리는 매년 시즌마다 하나의 주제 스토리와 팜 캐릭터를 활용한 콘셉트 테마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정된 스토리와 콘셉트에 따라 원자재를 지정하고 디자인 작업과 제품 생산에 들어갑니다. 타 브랜드들의 경우 디자인이나 컬러, 형태, 소재가 중심이었다면, 팜트리는 제품마다 그 안에 스토리가 내제되어 있습니다. 스토리에 맞게 제품이 디자인된 팜조이, 팜베어, 팜볼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발견하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 팜트리는 리사이클 제품을 활용한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팜트리는 자연과 공존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저희 슬로건인 ‘그린 마인드, 그린 라이프’에 맞게 조금이라도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을 활용해 캐디백과 커버류를 제작합니다. 현재 비중은 한 제품당 50% 정도지만 향후 100% 리사이클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친환경 라인의 점진적 확장은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는 골퍼들의 마음을 늘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팜트리는 ‘Only One Time’, 즉 ‘한 번 생산한 제품은 두 번 다시는 생산하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제품을 계속 생산·판매하여 많은 골퍼가 사용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고객들에게 제품의 희소성에 대한 가치를 드리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을 한정 생산합니다.

팜트리가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과 지향하는 소신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환경 문제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환경 이슈를 그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팜트리의 친환경 키워드는 ‘진정성’입니다. 자연과 인간은 공생해야하는 관계이기에 진정성 없이는 그 관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믿음을 전제로 친환경 라인을 운영합니다. 현재 팜트리가 사용하는 원단 중 일부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원단으로 제작하는데, 1야드 원단에 500ml 페트병 33개가 소요됩니다. 팜트리의 퍼터 커버 하나를 만드는 데 500ml 페트병 약 3개가 소요되고, 드라이버 커버를 만드는 데 약 6개가 소요됩니다. 이처럼 팜트리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차츰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장해 보여주기식 친환경이 아닌 진정성 있는 공생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친환경 미션을 앞으로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캠페인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골프용품 제작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여성 골퍼라면 아마 한 번쯤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골프웨어, 골프소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저 또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기능과 성능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과 디테일을 가진 골프용품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거기에서부터 브랜드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란 점도 좋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 예의 등 골프 에티튜드로 인해 더욱 골프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 듯합니다. 이와 같은 뜻을 공유하는 동료 5명과 모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면서 팜트리가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골프 콘텐츠가 인상적입니다. 대외적인 소통에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유달라’는 브랜드 론칭 이전부터 골프에 대한 애착으로 골프 정보를 공유하고자 운영하게 된 채널입니다. 현재는 골프 관련 콘텐츠와 제품 제작과정 등 여러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팜트리 관련 콘텐츠가 올라오면 댓글은 물론 쪽지나 DM으로 다양한 문의가 옵니다. 이렇게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셨나 놀라우면서도 브랜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고객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브랜드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브랜드를 설립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텐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한 브랜드가 생기기까지 생산, 유통, 마케팅, 경영 등 어떤 한 가지도 쉬운 게 없는 거 같습니다. 열정과 의지만 갖고 뛰어든 저에게 이 모든 과정이 넘어야 할 산처럼 크게 느껴졌죠.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하루에도 몇 번씩 공장과 동대문시장을 오가며 공부했어요. 저희가 신생 브랜드이고 제작 수량이 적다 보니 공장에 가도 매번 뒤로 밀려나기 일쑤여서 일정이 다른 업체에 비해 두 배 느리게 진행되더라고요. 제작에 있어서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데 말이죠. 시즌을 놓치면 회사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은 친한 거래처도 많이 생기고 주위에 팜트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 힘이 납니다. 경험을 통해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도 공부라 생각하니 즐겁고 감사한 요즘입니다.

CEO로서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도 뜻이 있고 값어치가 있는 제품을 만들자’를 모토로 운영에 임하려고 합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똑같이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제품마다 스토리가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유한 아이덴티티와 진정성을 갖춘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팜트리의 목표입니다. 
 

Photographer 권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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