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Note, 판타지 거장의 신작 대거 포함…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 눈길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하여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에서 선보인 적 없는 팀 버튼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부터 8.5m 규모의 대형 조형물까지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해온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은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고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하는 시네아스트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팀 버튼은 몽환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한 영화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감독이다. <비틀쥬스>(1988), <가위손>(1990),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 <빅 피쉬>(2003), <유령 신부>(2005),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덤보>(2019) 등 지난 30여 년간 탄생시킨 수많은 영화들은 꾸준히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소위 ‘버트네스크(Burtonesque)’로 불리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으며, 주로 영화 작품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로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의상,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의 아티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월드 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플루언스(Influences), 특별한 홀리데이(Holidays), 카니발(The Carnivalesque), 인물에 대한 탐구(Figurative Works: Men, Women, or Creatures?), 오해받는 낙오자(The Misunderstood Outcasts), 영화 속 주인공(Film Characters), 폴라로이드(Polaroids), 세계 여행(Around the World),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Unrealized Projects), 팀 버튼 스튜디오(The Artist’s Studio) 등 총 10개의 섹션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그의 가장 초기 작품부터 영감의 기록과 스케치,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인물 등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섹션 전시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2022.4.30~9.12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  

사진 지엔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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