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terview, 황금희 히엘케이 대표

황금희 대표는 1991년, 국내에서 ‘에스테틱’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자신의 이름을 건 에스테틱숍을 오픈했다. 럭셔리 살롱 타입의 청담 본점에서 시작해 스킨케어 보편화를 위한 대형마트 입점과 홈쇼핑 자체 개발 화장품 라인을 선보이기까지 30여 년간 에스테틱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올해 황금희 대표는 홈케어에 효과적인 테라피용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뿐 아니라 두피케어 토털 에스테틱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가 말하는 뷰티산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내면의 건강을 가꾸는 데 있다. 

‘황금희에스테틱’은 청담동 1호 연예인 피부관리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 영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금희에스테틱’은 1991년 유럽의 고급 살롱 에스테틱을 국내에 선보이며 일반 고객을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과 인사들을 관리해왔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 에스테틱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내려놓고 2005년 신세계 이마트 죽전점을 오픈했습니다. 대형마트 입점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이마트 죽전점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 직영점이 최대 12개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홈에스테틱 화장품을 개발해 홈쇼핑에서 선보이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이 인정받아 온라인면세점에 입점되었고, 중국과 멕시코 등 해외 코스메틱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습니다. 황금희에스테틱은 에스테틱의 대중화를 고려한 캐쥬얼 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고객분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과 첨단 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효과적인 에스테틱 프로그램을 자랑하며 집에서도 전문 관리를 받는 듯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오랜 임상과 테스트를 거친 고성능 코스메틱 제품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에스테틱’이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시기, 국내에 토털 뷰티숍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토털 뷰티숍에 대한 꿈은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약방을 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피부에 이것저것 많이 발라보면서 화장품에 대해 일찍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성장한 후에는 대기업 화장품 개발팀에 들어가 국내 뷰티 트렌드와 화장품 제조업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직장을 관두고 해외 유학길에 올라 프리미엄 브랜드 살롱에서 일하면서 유럽 명품 화장품 산업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를 접하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세분화된 제품 라인들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직접 제조업체를 방문해서 그 과정을 들여다보고 오가닉과 웰빙의 실질적인 효능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유럽에서의 경험을 원동력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토털 뷰티숍을 열기 위해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황금희에스테틱이 설립된 지 이제 30년이 넘었습니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 숍을 오픈했을 때와 지금의 뷰티 트렌드를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1990년대는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을 때이고 현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부관리, 개성 있는 메이크업으로 자유롭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대입니다. 미(美)에 대한 인식과 기준을 비롯해 관리 방법, 유행 등의 변화는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때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했고 때로는 내부적인 개혁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생존이 어려울 정도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찾아 도전해왔습니다. 대형마트 입점의 경우 에스테틱 브랜드가 대형마트에 입점해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홈쇼핑 입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다수의 예측을 뒤로하고 관점을 뒤바꿔 생각했을 때 제 눈에는 위기가 기회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변수를 준비하고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가는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와 몸이 늘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청담 본점은 새로 도입한 두피케어 시스템을 선보이며 토털 에스테틱 스킨케어숍으로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두피케어 시스템 도입은 황금희에스테틱의 출발점이 되었던 고품질의 제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의 건강함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전부터 헤어 및 두피케어 분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금희에스테틱만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스킨케어 명성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많은 연구와 긴 준비 기간이 걸렸습니다. 오랜 준비 끝에 청담 본점에서 진행한 부분적인 리뉴얼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올해 마침내 두피케어를 위한 첨단기기와 제품, 프로그램 등을 완벽히 구성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두피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차이가 극명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한 염색, 파마, 매직은 오히려 두피에 극심한 자극이 되며, 매일 사용하는 샴푸, 컨디셔너는 두피가 흡수하는 화장품과 비슷합니다. 두피는 얼굴이나 몸과 똑같은 피부임에도 데일리케어에 있어 소홀하게 되기 쉬운 부분입니다. 각질이 쌓이기 쉬운 두피를 마사지 해주면 스트레스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이완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직접 경험하고 구현해낸 두피케어 시스템으로 많은 고객분들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체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황금희에스테틱 직영점은 브랜드 명성과 안정적인 매출로 주력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별히 운영·관리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황금희에스테틱의 각 지점 내 직원 채용 시 우수한 실력과 정직한 마인드를 갖춘 인재상을 추구합니다. 에스테틱 업계 종사자들은 원래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과 브랜드에 아주 민감해서 본인이 근무하는 곳의 제품이라고 무조건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까다로운 안목을 가진 직원들이 제가 개발한 화장품을 믿고 사용하는 것을 알고 나서는 아주 견고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저희 직원들은 우리 브랜드를 신뢰하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CEO인 제가 어떻게 제품을 만들고 제공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모든 직원과 CEO인 저는 ‘한 몸’이라는 마인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의 책임자들은 10년에서 15년 이상 되었고 저와 똑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실력은 물론이고 정직함이 바탕이 된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다 보니 지점 운영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 앤드에이치(and.h)를 론칭하셨는데요. 제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직접 숍을 방문해서 케어를 받아야 하는 에스테틱의 특성상 고객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홈케어 제품 개발에 주력해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데일리 홈에스테틱 브랜드 앤드에이치(and.h)는 집에서도 에스테틱의 효과를 경험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으로 전문가 없이도 에스테틱 관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앤드에이치에서 선보이는 화이트 퍼핑 세럼과 리페어 콜라겐 크림은 피부 젊음을 되찾아주는 데 특화된 유스테라피 라인으로, 피부에 가장 유효하고 귀한 성분을 아낌없이 함유해 피부 탄력을 되찾아줍니다. 피부 노화는 피부 탄력의 대표적인 성분인 콜라겐이 줄어들면 확연히 눈에 띄게 됩니다. 여성분들의 피부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최신 기술력과 노하우로 고함량 콜라겐과 각종 유효성분을 배합해 일반 화장품과는 다른 에스테틱 전문 화장품다운 콜라겐 크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CEO로서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느낀 점은 ‘진정성은 통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경제적 실리보다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격을 높이는 것만이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평생 가꿔야 하고 이제는 남자도 가꾸는 시대가 왔습니다.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에스테틱숍이 즐비한 청담동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히엘케이

 

CEO&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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