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ips, 훌륭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경영 컨설팅 _1

Z세대가 일터로 들어오고 있다.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그들은 이미 인력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똑똑한 고용주들은 그들을 매료시키고 잡아둘 수 있는 조직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Z세대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로 하여금 일터에서 감정적으로 충분히 지원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미국 노동통계부에 따르면 16~24세 노동자는 2020년 이미 리테일, 환대산업, 양로산업 등의 분야에서 노동력의 11.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분야들이다. 이에 Z세대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환경을 겪으면서 직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직원들과는 다른 특별한 관점을 지니게 되었다. GPTW는 미국 350개 기업의 3만2000명 이상의 Z세대 직원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Z세대가 고용주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를 알아냈다.

다양성·포괄성을 띠는 일터 
Z세대는 지금까지의 어떤 세대보다 더 다양성을 띠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47%가 그들을 BIPOC(흑인, 미국 원주민 및 유색인종)라고 인지한다. 이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39%가 PoC(단순 유색인종)라고 인지하고, X세대는 34%, 그리고 베이비부머 세대는 오직 25%만이 이렇게 인지한다.
Pew 연구센터는 2005년에 최대치를 찍고 서서히 감소하는 미국의 이민자 비율을 언급하며, 이러한 이민 패턴이 Z세대의 인구통계를 구성한다고 지적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외국에서 태어난 비율이 더 적으며, 이민자 부모에 의해 미국에서 태어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자라서 점점 일터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고용주들은 이렇게 다양성을 띠는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배우고, DEIB(Diversity, Equity, Inclusion and Belonging) 접근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 말은 최고의 잠재력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을 뽑고, 다른 직원들(특히 나이가 든 세대들)에게 DEIB에 대해 교육하고, 리더들이 그들 각각의 다양성을 대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임금
Z세대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바로 지금보다 높은 임금이었다. 최저시급과 시간당 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말이다. Z세대의 69%만이 자신이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다른 세대에 비해 7% 낮은 비율이다. 이들의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와 커리어로 인해 대부분의 Z세대는 타 분야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는 리테일이나 환대산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런 분야들은 코로나 및 락다운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들이고, 이에 Z세대들은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세무회사 ADP에 따르면 Z세대는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 중 11%가 실직을 하게 되었다. 이는 다른 나이 그룹 및 전국 평균(6.7%)을 한참 웃도는 비율이다. 최근 고용 경색으로 인해 리테일과 환대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Z세대를 고용하고자 하는 고용주들은 무엇보다 그들에게 공정한 보수를 제공해야 하며,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Z세대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Z세대와 다른 세대들 사이에 가장 큰 간격을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일터에서의 심리적, 감정적 안정성이다.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아래 항목에 7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는데, 바로 심리적, 감정적으로 건강한 일터 환경과 필요할 때 쉴 수 있는 여건이다.
미국 심리학회는 Z세대를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세대라고 정의했다. 그들은 커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총기 폭력과 기후 변화, 정치적 불안정성, 인종 간 불안 및 팬데믹과 같은 거대한 변화들을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해 다른 세대에 비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이다. 훌륭한 고용주는 정기적인 인재 점검 및 셀프케어 활용(물론 이러한 심리적 지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Z세대와 더불어 모든 세대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제도다) 등으로 Z세대로 하여금 일터에서 감정적으로 충분히 지원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특별한 의미
목적성과 특별한 의미를 찾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가장 의의를 뒀던 항목이다. 하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러한 항목은 Z세대에게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그들은 일터가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다른 세대보다 8점 높은 점수를 매기고, 그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차별점을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서도 다른 세대보다 7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식료품 체인인 웨그먼스(Wegmans)는 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93%의 Z세대 대표들이 이 회사를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웨그먼스 경영부서는 주로 고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선의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찾는다.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은 제안과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잭에게 물어보세요’ 세션에 초대를 받는다(잭은 회사의 상무다). 2002년에 세션을 론칭한 뒤 지금까지 잭은 1만6000건이 넘는 직원 코멘트에 답했고, 무려 68%의 직원들이 이러한 코멘트를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남기는 것을 선택했다.

따뜻한 환영
Z세대는 아직 젊다. 대부분은 이제 막 일터에 발을 들였다. 따뜻하고 사려 깊은 환영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과 첫 직장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원격근무나 유연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한다. 새로운 직원을 사무실마다 돌아다니며 소개하고 같이 점심에 데려가는 등의 평범한 신입 환영식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YNAB 같은 회사에서는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이 소프트웨어 회사는 직원의 첫 출근날에 시간을 맞춰 환영 패키지를 소포로 보낸다. 패키지에는 YNAB의 멋,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책갈피, 팀원들이 직접 작성한 환영 메시지, 새로운 직장을 환영하기 위한 저녁 식사 기프티콘이 들어 있다. 새롭게 직장에 온 이들을 위한 YNAB의 노력은, Z세대가 직장에 열정적으로 다니며 진심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수년간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이자 직원으로 이야기해왔고, 브랜드는 그들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음 세대가 일터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을 보고 있다. 고용주들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 다음 세대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조직문화를 구성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다. 

 

클레어 하스웰(Claire Hastwell)         
미국 Great Place to Work 시니어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CEO&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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