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terview,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한국방문위원회는 민간부문이 사업을 주도하고 공공부문이 협력하며, 민과 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관광산업 내 유일한 민관협력 단체다. 현재 외국인 대상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 등, 친절캠페인 및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편의제공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한국 관광의 선두에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어떠한 조직인지 궁금합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간의 관광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대상의 관광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관광 분야에서 유일한 민관협력 조직입니다. 현재 13개의 유관기관과 14개의 민간기업 등 총 27개 위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공과 호텔, 면세점 등 주요 관광산업과 더불어 은행, 편의점, 엔터테인먼트, 교통, 카드사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여 외국인의 방한 및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한국방문위원회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통해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유치에 기여했고,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2022년 현재는 외국인 대상의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전국 교통카드 기능과 관광 혜택을 모두 담은 외국인 전용 관광교통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 내외국인 대상 다국어 관광 정보 키오스크인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 등의 사업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위한 매력적인 콘텐츠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한국 관광 환경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시점인데, 변화와 대응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산업은 온라인, 비대면, 개별 관광객 위주로 더 빠르게 변화해갈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 비대면 관광안내 시스템, 개별 관광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안전한 여행지로서의 한국을 선제적으로 홍보해 코로나19 이후 최우선 관광지로 빠르게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방문위원회에서도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올해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하고, 지난해 10월 코리아그랜드세일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해 전 세계 잠재 외국인 관광객에게 연중 365일 한국 쇼핑·문화·관광 혜택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최신 AI 기술이 탑재된 비대면 관광 정보 키오스크인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을 전국의 주요 관광교통 접점에서 운영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한국 관광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한국방문위원회의 대표적 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올해 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관광 비수기인 1~2월에 외래 관광객 유치 및 소비 진작을 목표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외국인 대상 한국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입니다. 올해 행사는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뷰티, 항공,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혜택과 콘텐츠를 제공해 쇼핑 관광지로서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K-뷰티’를 특별 주제로 선정해 G마켓 글로벌, 글로벌 11번가 등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온라인 플랫폼에서 뷰티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을 최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한국관광상품 사전구매 할인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팝을 비롯해 K-뷰티, K-푸드 등 각 분야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겁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관심을 반영한 콘텐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행사 기간 열리는데요, 오프라인에서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가요대상 관람, K-팝 댄스 클래스,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국 방문이 어려운 전 세계 외국인 대상으로는 온라인에서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랜선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1월 13일 인기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에버글로우’,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댄스 크루 ‘라치카’와 함께 코리아그랜드세일의 개막을 알리는 축하 공연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해 한국을 그리워하는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또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코리아그랜드세일 체험기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수업 모음전과 랜선 여행 상품 특별전 등을 구성해 해외에서도 한국 문화 및 관광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요. 코리아그랜드세일 온라인 플랫폼과 한국방문위원회 SNS 채널에서 외국인 대상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경품도 제공합니다.

한국방문위원회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은 한국 관광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기술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비대면 관광안내 키오스크인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은 전국 주요 공항, 철도, 항만 등 관광교통 접점 50여 곳에 위치합니다. 전국 관광지, 음식점, 축제 정보를 비롯해 약 5000여 개의 관광 정보와 더불어 자가 발열 체크, 위치기반 지도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교통카드 잔액조회, 휴대폰 무선충전과 같은 각종 편의 서비스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5개 어권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국어 음성인식 및 번역, 맞춤형 여행코스 추천도 탑재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지하철과 같은 관광교통 접점은 물론 관광안내소와 같은 안내 접점까지 설치 장소를 확대해 전국에 60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스마트관광도시와 같은 지자체와의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및 향후 관광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하여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더 똑똑하고 사용이 편리한 비대면 관광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방문위원회가 한국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먼저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류를 관광과 융합하여 한국 관광을 차별화해야 합니다. 한류 콘텐츠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기에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한류 관광객을 타깃으로 경쟁력 있는 한류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해 글로벌 관광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워야 합니다. 또 팬데믹 이후 기존의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관광 수요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개별 관광객 대상의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관광산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모든 관광 관련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며 관광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다양한 관광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광 발전에 필요한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방문위원회는 이러한 협력 모델을 확대하여 관광 수요를 조기 회복하고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CEO&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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