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이상훈 시스원 대표

IT 솔루션 및 컨설팅 전문기업 시스원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마곡 신사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국내 IT 업계의 문익점’ 이주용 회장의 차남 이상훈 대표는 ‘인재 육성’과 ‘고객 중심 경영’, ‘상생 경영’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100년을 바라보는 사람 냄새 나는 IT 기업. 시스원 마곡 신사옥에서 만난 이상훈 대표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인간미, 열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종하체육관 이야기>. 종하체육관은 1977년 고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울산 남구 신정동에 건립된 이후 40여 년 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이주용 KCC정보통신·시스원 회장과 이상현 KCC정보통신·KCC모터스 부회장, 이상훈 시스원 대표가 출연한다. 이들은 이종하 선생의 아들, 손자다.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종하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이주용 회장은 대한민국 IT 업계에 큰 획을 남겼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IBM 본사에 입사했고, 1966년 귀국해 한국 IT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명실상부한 국내 소프트웨어 1세대다. 심지어 혹자들은 그를 ‘국내 IT 업계의 문익점’이라고 부른다. 이 회장은 1967년 국내 최초의 컴퓨터 ‘파콤222’를 들여와 컴퓨터 인력을 길러냈고, 1975년 한국 최초의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을 이끌었다. 1981년에는 철도 승차권을 온라인으로 전산화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SW산업발전 유공자 포상부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주용 회장의 차남인 이상훈 시스원 대표는 조부와 부친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그 역시 좋은 CEO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스원은 2019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고,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IT 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스원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국내 1세대 IT 서비스 기업입니다.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스원은 국내 1세대 IT 기업인 한국전자계산(현 KCC정보통신)의 기술지원부로 시작하여 1982년 국제경영기기(WBM)로 분사했습니다. 시스원의 기초를 다진 것은 서버 네트워크 등의 IT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으로,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체의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며 현재의 기술력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금은 IT 시스템 유지보수 외에도 IT 보안 솔루션 총판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 사업, 스토리지 VDI 솔루션 등의 IT 인프라 제공 사업,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출입통제 사업 등 IT 서비스의 전 분야를 커버하는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열화상 카메라 및 공기청정기 공급 등 IT 방역 시스템이나 스마트팜, RPA 등 신규 IT 서비스 분야에도 진출 중입니다.

시스원은 2020년 상반기 마곡 R&D 센터에 입주하며 신사옥시대를 여셨는데, 현재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계신지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회사의 대내외적인 큰 변화는 2020년 5월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마곡시대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회사 매출의 성장에 따라 중견기업이 되면서 주력 사업인 20억 원 이하 공공유지보수 사업에 2021년 4월부로 참여에 제한이 걸리게 되었죠. 이에 몇 년 전부터 20억 원 이상의 SI 사업 수주를 위해 프로젝트 매니저 양성과 더불어 조직체계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RPA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됨을 인지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 등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회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공공 IT 고객에게 클라우드 이전 설치와 구축 등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체 시스템 통합관제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AiWACS(AI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솔루션)의 고객이 보훈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파주시청, 태영그룹, 사조시스템즈 등 민관을 아울러서 늘어난 상태입니다. 아울러 PiONE(ITSM 솔루션)도 경기도청, 서울시교육청 등에 공급되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비콘 기반의 IT 자산 위치관리 기능을 추가하여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스원의 안정적인 사업 분야로 자리 잡은 출입통제 및 출입국 서비스의 고도화도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생체인식, AI 및 IoT 기술이 접목된 공항의 자동출입국 심사게이트 기술과 공용여객 운영 노하우를 통해 스마트공항을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지문·홍체·얼굴 인증 등의 비대면 기술,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된 챗봇 기술, 빅데이터·딥러닝·IoT 등이 적용된 AI 기술 등 그동안 출입국, 정부청사, NIPA,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에 적용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다양한 생활을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는 어드밴스트 IT 서비스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시스원 마곡 신사옥 전경
시스원 마곡 신사옥 전경

마곡 신사옥시대를 여시면서 직원 복지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용산사옥에선 환경적인 여건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복지제도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마곡 신사옥에는 남녀 각각의 전용 휴게실과 헬스키퍼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룸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여성 휴게실에는 수유실과 바닥 난방이 가능한 휴게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여직원 복지 향상에 힘썼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용 로비와 2층 공간까지 활용해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만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북카페와 탁구장은 직원들의 건의와 자발적인 기부, 참여로 탄생한 공간입니다. 직원을 위한 무상 카페는 장애인시설인 애덕의 집 원생들을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복지를 넘어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외에도 임직원 및 자녀 학자금 지원, 회사 콘도 제공, 결혼기념일 선물, 자격증 수당 지급 등 기존에 제공하던 복지 역시 유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호응이 있었던 복지제도는 2020년 9월부터 시행한 패밀리데이입니다. 이를 통해 매월 2회(2주차/4주차) 금요일 오후 3시에 업무를 종료하고 조기에 귀가함으로써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배려하고, 독신자인 경우에는 자기계발 시간을 줌으로써 워라벨 향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스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요인과 IT 서비스 기업으로서 시스원만의 강점, 차별점은 무엇이신지요?
일단 임직원들의 헌신과 단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시스원은 아직까지는 기술직 중심의 도제 문화가 남아있어 직원 간에 형제처럼, 사제처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어느덧 회사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최근 입사한 젊은 세대 직원들로 인해 자유로운 문화가 조성되고 있긴 하지만, 오랜 세월 시스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내 일처럼 일하는 직원들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원은 기본적으로 IT 유지보수 및 서비스가 사업의 근간입니다. 고객의 장애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대처하고, 그에 앞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엔지니어 역량이 기본이 되는 고객 중심 문화가 고객사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IT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과 역사를 들 수 있습니다. 30년 이상 IT 시스템의 발전과 더불어 차곡차곡 쌓인 기술력과 구축 경험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죠. 시스원은 재벌그룹 계열사가 아닌 토털 IT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DB 애플리케이션 등 전 분야 지원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입니다.

왼쪽부터 이주용 회장과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 이상훈 시스원 대표
왼쪽부터 이주용 회장과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 이상훈 시스원 대표

2022년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더욱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시스원도 이젠 어엿한 중견기업이고 2019년 ‘벤처 1000억 원 클럽’에도 진입했습니다. 2019년 1040억 원, 2020년 13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650억 원 달성이 예상됩니다. 특히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최초로 1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 직원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합니다. 2022년에도 좋은 성과로 이 특별 인센티브 제도가 실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업적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시스원이 갖고 있는 강점인 출입통제 시스템 기반의 응용사업 분야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IT 서비스 사업만이 아닌 신사업(Beyond IT)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스마트팜이나 출입통제 솔루션과 관련된 건설 IT 솔루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도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 어떠한 구상을 하고 계신지요?
시스원의 장기적인 비전은 IT 융합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솔루션 및 컨설팅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며, 중장기 로드맵은 ‘비전 2025’라는 목표 아래 2025년까지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순이익 100억 원, 종업원 1인당 EVA 1억 원(300명 기준)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미래 신사업으로는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는 Cloud Everything 솔루션(클라우드와 관련된 모든 것)과 Must Buy 솔루션인 IT 보안 사업, 업무 효율화를 위한 자율 AI 및 자동화(RPA, 스마트팜) 솔루션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분야들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창업주이신 이주용 회장님의 이니셜을 딴, 100억 원 규모의 ‘CY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EO로서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이신지요?
내부적으로는 인재 육성, 외부적으로는 고객 중심 경영과 상생 경영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저는 첨단 IT 비즈니스도 결국은 사람(인재)이 만드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원은 10년 넘게 꾸준히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대학교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약으로 직원들의 대학원(석사·박사) 진학을 지원하여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에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병역특례로 입사한 직원에게도 동등한 대우를 하여 의무복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돼 근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시 기업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스원의 주력 사업은 IT 서비스 공급 및 시스템 구축입니다. IBM, 오라클, 넷앱(NetApp), 포티넷(Fortinet), 맥아피 등 세계 최고 솔루션 기업들의 총판이자 서비스 제공자로서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체의 IT 환경 구축과 운영에 있어 30년 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오랜 기간의 관계 설정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마인드가 경영진부터 직원까지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직원을 일종의 소모재로 보지 않고 인적자원으로 육성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사를 퇴사했다가 재입사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이 업계에선 아주 드문 일입니다. 중견기업으로서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에도 힘쓰고 있으며, 메이크어위시재단이나 애덕의집 등 사회복지시설 지원 및 후원 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스원은 사회공헌에도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나요?
요즘 ESG 경영이 화두이지만 시스원은 설립 초기부터 상생 경영이 경영방침 중 하나였습니다. 시스원 직원은 입사 1년차 이내에 꼭 단체 봉사활동을 갑니다. 이때 저도 같이 복지시설에 가서 김장 봉사나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스원과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인 애덕의집에 매년 봉사활동을 나가고 물품 지원 등 다양한 기부를 하고 있죠. 저 또한 7년간 애덕의집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시스원에서는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5명 전원이 애덕의집 원생들이고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카페테리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한편 환경을 위해 우리 사옥 안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직원 전원에게 텀블러를 나눠주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신지요?
마곡 사옥 건립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판교, 상암 등 첨단산업단지를 분양할 때마다 신청했는데 매번 아깝게 고배를 마셨어요. 2017년 마곡단지 분양 신청 시에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지 선정이 됐는데 막상 현장에 와 보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어요. 위치도 서울에서 서쪽 끝자락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9호선과 공항철도선이 지나가는 마곡나루역이 근처에 있고 LG그룹과 롯데, 코오롱 등 여러 대기업들이 입주하면 상황이 호전될 거라 생각했죠. 그렇게 2018년 11월에 착공해서 2020년 5월에 준공과 입주를 하며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마곡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밴드를 개설하여 직원들에게 공사 상황이나 이전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직원들의 최소 이탈로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밴드를 통해 신사옥에 추가되기를 원하는 시설이나 배치를 공모하고 수렴하는 등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회사의 업무 특성상 많은 외부 협력사들과의 협업 공간인 제안 전용룸이나 조달입찰 전용 공간 확보, 엔지니어 세미나실(테스트룸), 엔지니어 테스트베드를 위한 서버실, 내방객을 위한 접견실 설치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용했으며, 양치 전용 공간 2개소와 탁구장 등 우리 회사의 특성에 맞는 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인생의 좌우명이나 가장 좋아하는 격언이 있으시다면?
Together Forever. ‘함께 영원히’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한 결혼식장에서 이 문구를 보고 기억에 새겨졌습니다. 직장 역시 25년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고 온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과 동료를 얻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스원에 합류한 게 2001년인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분들이 부장급, 또는 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제가 지금 50대 초반인데 저와 동년배이거나 저보다 연장자인 분들도 전체 임직원 350명 중 20% 가까이 됩니다. 그분들 모두 20대나 30대에 입사해서 40대에 열정을 불태웠고, 50대에도 현업에서 왕성하게 일을 하고 있죠. 50대 특히, 20년 이상 근무한 분들은 시스원을 단순히 직장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가정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프리카 속담이 하나 있어요. ‘빨리 가려면 홀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가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가라.’ 시스원은 이제 마흔의 중년이 되고 있어요. 저도 20년 넘게 근무했고 저보다 근무 연수가 많은 직원들도 적지 않은 조직입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는 100년을 바라보며 멀리 가야 하고, 외나무가 아닌 푸른 숲이 되기 위해서는 신구의 조화와 팀워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인 이상훈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인터뷰 중인 이상훈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존경받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주변의 평판도 좋아야 한다. 유라클·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회장은 이상훈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스원 이상훈 대표님과는 15년 가까이 교류를 해왔는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외유내강의 훌륭한 기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언제나 시대를 한발 앞서 나가는 탁월한 안목과 실행력을 보여주었고, 항상 직원들의 행복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따뜻하고 인자한 경영인입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산업보국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뷰 손홍락   임흥열  사진 권용구  

 

CEO& Jan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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