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는 CEO의 경영철학에서 나오고 이는 곧 기업이념과 직결된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가 결합된 비즈니스 분야는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이 우선되는 것은 물론 마케팅에서도 강점을 보여야 한다. 리치웨이(이하 RICHWAY)는 한국 전통의 온돌과 온열문화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매트(이하 BIOMAT)를 통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철학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다단계 판매기업이다. 미국 하와이에 본사를 둔 RICHWAY 지나 김(Jeanna Kim)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RICHWAY가 이룬 성공의 원동력, BIOMAT의 치유기능에 얽힌 다양한 이슈, 그리고 김 회장의 삶과 기업 경영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997년 7월 하와이에 설립된 RICHWAY는 미국의 기업평가소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에서 23년간 우수기업으로 평가된 바 있으며, 주력 제품인 온열의료기 BIOMAT를 한국, 일본, 중국, 유럽, 호주 등에 지사를 두고 27개 국가로 수출을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얼마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발생시켰던 ‘관악구 리치웨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세계가 인정한 BIOMAT 우수성

 

RICHWAY에 대한 간략한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공장은 한국 광명시에 알엔엘(R&L Co. Ltd)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1년 미국, 일본, 한국에서 BIOMAT에 대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고, 2006년에는 일본 요코하마 종합병원 원장에 의해 BIOMAT를 주제로 한 온열 다각적 요법 서적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인 2006년 미국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월스트리트 저널>에 게재되었고, 백악관 초청까지 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국제연합(UN)과 바티칸의 교황 베네딕트 16세, 2010년에는 일본 문화진흥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스웨덴 로열 아카데미로부터 최우수 의료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 중국에서 BIOMAT가 의료기기로 승인된데 이어 호주, 유럽, 중국 지사 활성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약 5,000명의 판매원들이 RICHWAY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RICHWAY의 지금 같은 성공 원동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의 지형적 특성은 온열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수면을 취하면서 외부 온기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문화입니다.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천 년의 전통이 온열문화에 들어 있습니다. RICHWAY는 한국 전통의 온열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했고, 이를 체험한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통증과 스트레스 치유 등에 도움을 받아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고객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까지 정착돼 현재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다단계 판매기업으로서 타사와 비교할 때 제조, 마케팅, 홍보 등에서 RICHWAY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3가지만 꼽자면?
제조, 마케팅, 홍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효능입니다. RICHWAY의 BIOMAT는 오스트리아의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박사의 오르곤 에너지 이론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객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RICHWAY의 제품은 각 국가 식약청에서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신뢰성은 물론, 안전과 효능에 관한 인증도 보장된 제품입니다. RICHWAY가 전 세계 온열의료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타당한 이유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판매원들의 실질적 소득활동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보상 플랜을 설계, 지원 중입니다. 대다수 다단계 기업 판매원의 평균 활동기간이 3개월 정도인데 반해 RICHWAY에서는 10~20년이 넘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서 의료계 전문들과 RICHWAY 리더들이 함께 한 세미나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RICHWAY의 제품은 다양한 국가에서의 인증확보로 안전한 시스템에서 제작,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BIOMAT는 일본의 가든 클리닉 임상 내용이 화제를 모았는데, BIOMAT의 특징 및 장점, 임상에서 밝혀진 대표적 우수성을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일본 의학계에서는 특이하게 열활성 단백질(Heat Shock Protein)에 대해 수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온열요법에 의한 신체의 치유가 일본에서 이론적으로 잘 정립된 이유입니다. 열활성 단백질이 체내에서 증가하면 면역력도 크게 상승합니다. 결국, 온열요법의 핵심은 열활성 단백질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온열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에너지 물질과 함께 병행될 경우 온열요법으로 훨씬 우수한 치유 효과를 본다는 것이지요. 미래적 관점에서 볼 때 치료란 단순히 약물을 투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치유의 정보를 투입하는 것입니다. BIOMAT는 온열요법과 함께 치유정보를 같이 발생시켜 효능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앞서 언급한 빌헬름 라이히 박사의 오르곤 에너지이고, RICHWAY BIOMAT의 특별한 치유 기능이란 이에 근거해 천연 자수정을 사용, 천연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데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단계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지 궁금하고, 업계 베테랑 경영인으로서 한국 다단계 기업이 개선하거나 보완해야할 사안이 있다면 말씀 바랍니다.
한국 못지않게 외국에서도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정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매달 일정액의 급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단계 사업은 본인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판매가 없으면 어떤 소득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밖에도 극단적인 자본주의 성격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다단계 사업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됩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판매원들이 본인만의 매장을 오픈하거나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와의 접목도 고려해 봐야 하겠지요. 국제적 추세에 맞춰 한국 다단계 기업의 적극적인 변화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매일의 최선 모이면 성공 이뤄

 

보석 회사 재직 중 자수정 온열매트를 통해 좋지 않던 건강을 회복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의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으로 압니다.
보석 비즈니스를 할 때 엄청난 스트레스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온몸에 난 두드러기들이 너무 가려워 피가 날 정도로 긁기도 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자수정 온열제품을 경험한 후 가려움증이 사라졌습니다. 두드러기가 얼굴까지 번지게 되면 어떻게 하나 절망하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구원이 찾아온 것이지요. 병이 완쾌되자 세상에 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제가 겪은 치유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고요. 그 마음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사회에서 동양계 여성이 사업을 펼치기란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리고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인종차별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 특히 제도적으로 소수민족이나 여성 경영인을 지원해 주는 특별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인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라는 철학이 바탕으로 돼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난관도 있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려움은 2001년 9·11 사태가 터졌을 때입니다. 당시 미국의 대다수 중소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RICHWAY 역시 다르지 않았지요. 사업을 접어야 하나, 비관적인 생각도 했었습니다. 현실에서 난관의 극복이란, 어찌 보면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다보면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그런 시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어려움들이 해결되는 것 아닐까요? 성공에 이르는 사업의 비결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부시 前 대통령과 함께 한 지나 김 회장과 RICHWAY 공동 창업자 캘빈 김(Calvin Kim) 대표


BIOMAT 아이템에 집중 전력한 만큼 단순한 제품 판매만이 아닌 고객 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과 소명의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온열요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열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 모든 병을 고쳐 보이겠다” 인간의 몸은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면역체계라 부르는 것이지요. 자수정 온열요법은 수많은 사람들의 병마와 고통을 없애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RICHWAY 제품을 사용한 많은 고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사후 세계를 지키는 신은 망자에게 두 가지를 물어본다고 합니다.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는가?’, ‘얼마나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었는가?’ 저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모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RICHWAY의 BIOMAT는 한국 전통의 온열문화를 기반으로 한 제품인 만큼 외국 고객에게는 이채로운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많은 외국인들이 RICHWAY의 BIOMAT의 온열을 느끼면서도 ‘시원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바로 한국 온돌만의 특별한 느낌이지요. 외국인들은 평생 온열요법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BIOMAT를 사용하면 즉각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게 됩니다. 통증으로 지팡이에 의지해 저희 매장에 고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BIOMAT를 체험한 후 지팡이 짚고 온 것을 잊고 놔두고 가십니다. 지금도 잔뜩 쌓여 있어요(웃음). 

 

인생에서 지키고자 하는 김 회장님의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다면?
죽을 때 3초 정도 지나간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합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 마지막 3초에 얼마나 자기 인생에 부끄럽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느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 마지막 3초가 다가 왔을 때 “지나야, 그래 정말 후회 없이 멋지게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가는 게 저의 좌우명이자 철학입니다.

 

 

Goodle Technology 더 널리 알릴 것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음악과 춤을 좋아해 사람들과 신나게 어울리는 것을 즐깁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열심히 논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가요학원에서 트로트를 배우기도 하고, 흘러간 팝송 중 좋아하는 보니 테일러의 ‘I m Holding Out of Hero’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자로서는 드물게 무협지를 애독하고 있어요. 김용의 <영웅문>은 수 없이 읽었습니다, 전생에 강호의 무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웃음). 하지만 읽기 전과 이후로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준 명작은 인도의 철학자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오쇼 라즈니쉬)의 <길 없는 길>입니다.


존경하거나 롤 모델로 삼는 경영인이 있다면 누구고 이유는?
유한양행을 설립하신 고(故) 유일한 회장님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최고의 전문경영인이셨습니다. 사사로운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회사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올바른 길을 걸어 나간 분입니다. 유일한 회장님의 가장 장점은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는 겁니다. 더불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리더로서 새로운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해 주셨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선각자 같은 존경하는 선배 경영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CEO의 통찰력은 기업 성패를 좌우합니다. CEO가 갖춰야 할 특별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선택은 신중히 하되 한번 결정했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신념입니다. 경영인도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완벽한 통찰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 수없이 돌아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결정했다면, 그리고 방향을 정했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미묘한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읽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는 생과 사를 가르는 기로에서도 반드시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지요. “인생에는 넘기 힘든 산이 있고 건너기 힘든 물이 있다. 망망한 바다에 돛도 없고 바람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순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념을 가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RICHWAY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어린이들에게 BIOMAT를 기부하는 선행을 인정받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공로패(왼쪽)를,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UN으로부터는 감사패(오른쪽)를 받았다.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수여한 공로패에는 지나 김 회장의 의료개선을 위한 지도력을 인정해 축복을 내리며 신의 가호를 기원한다는 문구가, UN 감사패에는 빈민과 사회의 이익을 위한 의료보건 개선의 헌신을 높이 산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2012년에는 한국에 자체 제조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인건비, 운영비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할 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선택했을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온열치료기가 간단한 의료기기인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며, 관련 전문가들이 만들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한국의 전기기술자, 생산전문가들만이 RICHWAY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인건비가 높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한국이 가진 수많은 인프라의 장점들이 많기에 제조공장을 한국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RICHWAY 일본 지사의 히가시 사장과 야마우치 부사장은 일본문화진흥원에서 후시미 왕자로부터 BIOMAT를 통해 많은 일본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왼쪽이 지나 김 회장.

 

글로벌 기업 RICHWAY와 경영인으로서 회장님의 궁극적 목표와 비전은 어디에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히포크라테스에게도 없었던 열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저와 RICHWAY의 목표와 비전은 세상 모든 병을 고쳐 보이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BIOMAT 온열요법은 한국의 수 천년된 전통문화지만 아직까지 현대의학에서는 주류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BIOMAT 온열요법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전파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온열요법의 시작은 아시다시피 한국의 구들장 기술에서 생겼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Goodle Technology’라 부릅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온열문화를 BIOMAT를 통해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7월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RICH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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