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이 시작됐다. 프로그래머 출신 1세대 벤처기업 CEO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로, 다시 AI(인공지능) 설계자로 진화를 거듭하던 ICT 기업가가 글로벌 축구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놀이터’를 활짝 열어젖힌 장수진 에임브로드 대표. 화려했던 성공과 절치부심의 시간까지, 산전수전 다 겪으며 탄탄한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온 ‘네임드 CEO’에게 지난 20여 년의 경험과 디지털 철학, 그가 꿈꾸는 목표를 2시간 만에 듣는 것은 과연 녹록치 않은 ‘수업’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첫 마디부터 자신감이 뚝뚝 묻어난다.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에임브로드의 ‘축구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뉴스가 쏟아지며, CEO인 장수진 대표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된 대기업을 나와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대용량 이메일 엔진 서버를 개발하는 성과를 내며 각종 언론을 장식했던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소환됐다. 책장 한 곁에 놓인 사진의 패기만만했던 젊은 모습, 예리했던 턱 선은 어느덧 세월에 깎여 온화한 곡선으로 다듬어졌지만 눈빛만큼은 아직도 형형하다. 

빅데이터와 AI의 결합, ‘디지털 축구 놀이터’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축구경기의 각종 데이터를 경기 화면에 반영하며, 축구의 묘미를 한층 배가시켜주는 콘텐츠가 에임브로드의 작품이다. 실시간 자동 분석 및 예측 알고리즘을 융합해 축구 AI가 실시간으로 다음 상황을 예측하며 성공 확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0월 열린 한국-우루과이 A매치 화면에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얹은 영상 콘텐츠는 흥미진진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한국이 측면을 공격할 경우 공격 루트별 확률을 미리 보여주고, 선수들이 프리킥과 코너킥을 준비할 때는, 킥한 공이 주로 어느 지점에 주로 떨어지는지 확률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는 양 팀의 공격 스피드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고, 경기가 끝난 뒤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에 근거해 집계한 평점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 등 축구 전술과 관련한 각종 유의미한 수치들이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직접 영상으로 제공되니, 캐스터와 해설자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AI 축구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러다 해설자들이 실업자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에 천연덕스러운 대꾸가 돌아온다.  
“최근 환영받는 콘텐츠의 트렌드는 철저하게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합니다. 축구 경기를 캐스터와 해설자가 중계하고 해설하는 것은 공급자 친화적인 아날로그 방식이죠. 저희 회사가 개발한 AI 프로그램으로 이미 축적되어 있는 빅데이터에 신규 수집 데이터를 결합해서 사용자들에게 유의미한 콘텐츠로 바꿔 제공하는 시간은 단 1초에 불과합니다. 디지털화가 되어야 사용자 친화적인 콘텐츠가 가능합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혁명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기업에게 아날로그 시스템을 걱정하는 인터뷰어의 우문에, ICT 전문가 인터뷰이는 에둘러 현답의 촌철살인을 보여준다. 디지털이 범람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존재할 것이고 그건 또 그것대로 영역이 다른 시장이다. 장 대표 관심의 초점은 트렌드의 대세다. 최근 사용자들의 선호도는 스스로 선택과 조절이 가능한 콘텐츠로 바뀐 지 오래다. 공급자가 지정한 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본방을 사수하려는 모습은 아날로그 시대에서나 통하던 풍경이다. 언제든지 사용자가 편한 시간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어야 구매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에임브로드는 단순히 축구를 AI로 분석하는 기업이 아니라, OTT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을 지향합니다. 축구 팬들에게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등 최고의 축구경기를 인공지능 축구 내비게이션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OTT(Over The Top)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범용 인터넷망(Public internet)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미국의 세계 최대 케이블방송사 HBO를 가입자 수에서 추월해 버린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OTT 기업이다.
콘텐츠 플랫폼의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오랜 개발과정을 거친 ‘인공지능 축구 내비게이션’이다.
CEO인 장수진 대표의 독특한 ‘풋볼루션(Footballution)’ 발상이 인공지능 축구 내비게이션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축구(Football)와 혁명(Revolution), 두 단어의 합성어 ‘풋볼루션’은 팬들에게 명칭 그대로 ‘축구의 혁명’이나 마찬가지다.   

빅데이터 전문가, 인공지능 설계자
장수진 대표는 지난 1989년부터 두산그룹 기획실 내 정보통신 통합전산센터에서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통합 업무를 8년 동안 수행한 ICT 전문가다. 누구나 부러워하던 대기업의 안정된 직장 생활, 하지만 사정없이 끓어 넘치는 그의 도전정신이 결국 창업의 문으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캐나다 출장에서 인터넷 기술정보를 접하면서 인터넷이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하리라 예측하고, 1996년 프로그램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메일 엔진과 인터넷 문서 공유기술이 각광받을 것을 예상해 대용량 이메일 엔진과 Adobe PDF 한글화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국내 최초로 PDF 컨버전 프로그램인 ‘한Q’를 출시, 6개월 만에 Adobe Acrobat의 국내 시장을 100배 이상 확장시켜 Adobe 본사로부터 총판권과 공공납품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용량 메일 엔진 서버 개발에도 성공해 2000년에는 신소프트웨어 대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요.”
연달아 히트를 치며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젊은 벤처 CEO 장수진 대표. 그렇게 끝없이 번창할 것만 같았지만, 냉혹한 시장은 그에게 기어코 시련을 안겨주고 만다. 새로운 인터넷 기술개발에 실패하면서 난관에 부딪친 장 대표에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새로운 탈출구였다. 응용 소프트웨어보다 데이터의 본질에 치중한 사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2006년부터 데이터 알고리즘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06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적 검증사업을 시도해 왔고, ‘오늘의 경제, KOEPI’라는 서비스로 각광받은 경제 빅데이터를 비롯해, 20년간의 민선 대통령 선거결과를 분석해 대선예측 시스템까지 개발한 정치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 활용화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장 대표는 스포츠 빅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축구 빅데이터를 활용해 첫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선수와 축구공에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추적하는 시스템 개발이었다. 실제 IoT 안테나와 송수신 센서 개발로 선수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실제로 강원FC의 경기 데이터 분석과 훈련 컨설팅을 1년간 실시해 당시 2부 리그 7위에 머물렀던 강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는데 일조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슈팅 훈련 및 데이터 분석 장치를 개발해 국내 프로축구단에 공급하기까지 했다.

가장 더딘 분야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화에 힘쓰던 그가 인공지능을 통해 축구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배경에는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축구 시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전 세계 축구시장 규모는 약 1,000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디지털화는 가장 더딘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업화 가능성은 풍부하다고 봐야죠.” 
에임브로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포함하여 약 5,000경기 이상의 축구 AI 데이터를 축적해놓고 있으며, 리버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과 영상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협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축구 내비게이션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제공해 축구 관련 OTT 시장의 글로벌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캐나다 토론토,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등 해외 3개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거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오는 6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전시회(www.mwcbarcelona.com)가 유럽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에임브로드의 인공지능 축구 내비게이션을 세계 축구 산업계에 당당하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참가비용의 70%를 국가에서 지원받는 이번 전시회에 장 대표가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축구의 고장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기도 하지만 런던의 유럽 지사 설립과 맞물려 에임브로드의 인지도를 글로벌 무대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축구 역사가 오래되고 축구 팬들이 많은 유럽 시장 진출 외에도 장 대표는 캐나다와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농구나 미식축구, 야구보다 인기가 덜하지만,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활성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장 대표의 판단이다.
“미국 MLS 구단주가 되려면 최소 3천억 원의 자본이 필요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더구나 축구에 열광하는 히스패닉 인구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시장 전망도 밝지요. 실제 중계권도 영화사로 유명한 거대 콘텐츠기업 MGM이 보유하고 있어서 영상 콘텐츠 공급에 대한 인프라도 충분한 편입니다. 장기적으로 에임브로드의 본사를 미국에 설립해 향후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4년 뒤 나스닥 상장이 완료되면 에임브로드의 가치는 2백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임브로드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력을 통한 축구 내비게이션 콘텐츠 서비스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그의 사업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은 충분히 담보된다. 과거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기업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성장한 기업이 시장과 새로운 산업을 만든 곳이 미국의 실리콘 밸리다. 장수진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신화와 무수한 디지털 혁명 사례들은 사람들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린 증거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CEO들은 일자리 개수를 만들기보다 시장과 산업을 창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한다.
“디지털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20년 전 번성했던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오간데 없고, 비디오 대여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케이블TV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의한 산업혁명을 소멸되는 일자리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일자리보다 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자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것에 전념해야 합니다. 새로운 산업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인문학 통찰력이 빅데이터와 AI의 바탕
장수진 대표는 2013년 <사람이 빅데이터이다>라는 3권의 서적을 연달아 시리즈로 출간했다. 빅데이터의 가치가 기계나 시스템, 기술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역량과 설계로 완성됨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진 역량만큼 빅데이터의 가치 크기가 만들어집니다. 결국 빅데이터도 사람이 만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빅데이터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용어가 가능합니다. 관건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탐구입니다. 거기서 얻어진 통찰력이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자신의 사업적 근간이 인문학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인문학에 의한 통찰력에서 사업적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는 것이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행운도 많았고, 30~40대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성공도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실력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새로운 성장의 틀을 다시 만들 때까지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왔습니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것은 소모적인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야말로 진정한 승부고, 여기서 승리할 때 세상의 문도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의미까지 찾아낸다면 미래를 보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장 대표는 또 단순히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정보가 많다고 활용가치가 많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의한 미래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통계학, 시스템 개발, 전문가의 연구결과 등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패턴만 분석하다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통계학 전공자나 비즈니스 컨설팅을 경험한 데이터 엔지니어가 기업의 데이터 예측 모델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새로운 기업환경의 전략을 데이터로 모델링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변화무쌍한 기업 환경에서 기존에 활용된 사례라 해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최소 3~4개의 실패 모델링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측 성공모델보다 예측 실패모델을 먼저 검증하는 게 빅데이터 활용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그래서 직원들에게 평소에 혼자 성찰하는 과정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고 늘 강조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과정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소통만 하지 말고 혼자서 성찰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성장합니다. 소통을 통해서는 현상 유지를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은 성찰에서 나오는 자각이고 자각은 언제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자신을 밀어 올리죠.”
특히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설계자나 분석가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은 맞지만 디지털 강국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합니다.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해서 디지털 강국은 아닙니다. 실제로 디지털 생태계는 원천기술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ICT 저작권을 확보하는 것이 디지털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장 대표는 에임브로드가 축구 경기 영상 라이센스를 확보해 아날로그 저작권을 기반으로 디지털 저작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디지털 저작권은 단순한 디지털 신호로 전송되는 콘텐츠가 많다고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만드는 원천기술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중인 장수진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디지털 강국을 만드는 성찰과 자각
장수진 대표의 회사는 독특한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소규모 회의 외에는 전체 회의가 드물기도 하지만, 직원회의에서도 회사 일과 무관한 개인적 경험이나 소회를 1시간 반 정도 얘기한다는 것이다.
“각자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얘기하는 게 회의 내용입니다. 사생활 얘기도 있고 읽었던 책 얘기, 관심이 갔던 사회이슈도 얘기하면서 동료들과 생각과 생활을 공유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혹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으면 참고하라는 것이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간낭비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장 대표는 동료들과의 생활 공유, 생각 공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에임브로드 직원들은 프로그래머들과 경기 분석관, 그리고 기획·마케팅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연구하지만, 회사가 단순히 일하는 공간으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직원들을 자극하고 독려합니다. 직원들에게 회사가 일하는 공간으로만 머물게 되면 그 회사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타인을 통해 배우는 학습 공간, 재생산 공간이 되어야 각자가 성장하고 회사도 발전합니다.”
그 과정이 스스로 하는 R&D라는 것이다. 남과 같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평범한 사람은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고, 남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R&D 하는 사람만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희 직원들에게만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만 있으면 ICT 분야에서도 통찰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오랫동안 공공기관 위탁교육을 맡아오기도 했는데,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대상자 교육에서도 철학과 인문학적 기반에서 나오는 통찰력을 통해 ICT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해던 적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단순한 데이터보다는 유의미한 데이터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유의미한 데이터인지 구분해내자면 분별력이 있어야 하고, 통찰력의 바탕에서 분별력이 싹튼다는 것은 기본 아닐까요?”
장 대표가 진행한 교육에서 대상자들은 자신의 성격 유형이나 장단점, 업무 처리방식, 결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척척 짚어내는 장 대표에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제가 신통한 점쟁이라서가 아니고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무수한 요소들이 각 단계마다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합니다. 그 인과관계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통찰력입니다. 설계자의 통찰력이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기획하고 설계한 결과물이 남다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장수진 대표는 지난 세월의 경험을 통해 통찰력이 더 깊어지고 뚜렷해진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ICT 기업의 CEO에게 함부로 공학적 인재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것만 같다.  

 

The world’s first “Football AI Navigation” dominates the global football broadcast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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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BROAD, which developed the world’s first real-time football AI is the only company that has data from all EPL matches and is strengthening its overseas business to expand its real-time analysis technology with data from all 730 EPL p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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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이종진  Photographer 권용구   

 

CEO&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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