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의 탄생

몽클레르의 최초의 다운재킷은 1954년 노동자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후 프랑스 전문 등산가 ‘리오넬 테라이를 위한 몽클레르(Moncler pour Lionel Terray)’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고 1999년에 첫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몽클레르는 레모 루피니(Remo Ruffini)가 2003년에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고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 톰 브라운(Thom Browne)에 이어 2020년에는 조너선 앤더슨(JW Anderson)이 몽클레르 지니어스에 합류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는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라는 모토에 충실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레모 루피니(REMO RUFFINI)

몽클레르는 산악용품 생산업자이자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던 르네 라미용(Renoe Ramillon)에 의해 창립되었다. 초창기에는 퀼팅 침낭, 후드 재킷 그리고 접이식 텐트와 텐트 덮개를 주로 생산했다. 최초의 다운재킷은 1954년에 노동자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노동자들은 처음에 다운재킷을 그들의 작업복 위에 입곤 했다.

리오넬 테라이(Lionel Terray), 1964

이후 그 가능성을 알아본 것은 프랑스 전문 등산가 리오넬 테라이(Lionel Terray)였다. 리오넬은 등반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극한의 험난한 기후를 견딜 수 있도록 보호 기능을 강화한 퀼팅 다운재킷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방한용품을 개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몽클레르는 퀼팅 다운재킷과 살로페트(Salopette), 장갑, 침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산악용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했고, 이 컬렉션은 ‘리오넬 테라이를 위한 몽클레르(Moncler pour Lionel Terray)’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출시되었다. 같은 해, 이탈리아 탐험가인 아칠레 꼼파노니(Achille Compagnoni)와 리노 라치델리(Lino Lacedelli)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카라코람(Karakorum) 정상을 정복하는 탐험을 떠날 때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재킷을 입었다. 1955년에 해발 8470m의 마칼루(Makalu) 등반에 도전한 프랑스 원정대가 몽클레르 다운재킷을 착용했고 1964년에 리오넬 테라이가 이끄는 알래스카 원정대의 공식 후원사가 되었다. 1968년, 몽클레르가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 형태의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몽클레르는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을 위해 기존의 2중 재킷 대신 움직임이 편안하고 가벼우며 경기 규정에도 적합한 싱글 재킷을 개발했다. 이 싱글 재킷의 이름은 원래 ‘후아스카란(Huascaran)’이었지만 이후 ‘네팔(Nepal)’로 변경했다. 네팔 재킷은 스키를 탈 때 원단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깨 부분에 가죽 소재로 패드를 덧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몽클레르에는 ‘카라코룸(Karakorum)’과 같은 일부 2중 재킷 모델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지만, 편안함을 강점으로 한 네팔과 같은 싱글 재킷이야말로 현재의 몽클레르 스타일을 만들어낸 첫 번째 결과물이며, 브랜드가 거둔 성공의 기초가 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에는 몽클레르가 화려한 컬러와 독특한 스티칭 기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Chantal Thomass)가 1989년까지 몽클레르와 함께 하면서 색다른 소재를 활용하고, 지퍼를 단추로 바꾸고 퍼를 추가하는 등 퀼팅 다운재킷의 여러 디자인적 요소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프랑스 스키 국가대표팀_1966
프랑스 스키 국가대표팀_1968
산봉우리 정상의 탐험가들
1968
1980


글로벌 브랜드가 되다

1999년에 첫 S/S 컬렉션을 선보였고 현재 브랜드 CEO이자 회장인 이탈리아 사업가 레모 루피니(Remo Ruffini)가 2003년에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핏, 미적 연구, 실험주의, 소재에 집중하며 몽클레르의 브랜드 정신은 점점 확고해지고 다양해졌다. 모든 아이템을 유럽 지역에서 생산하여 퀄리티를 높였다. 몽클레르의 세계관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인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가 론칭하면서 확장되었는데,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가 진두지휘하며 페미닌하고 섬세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2007년에 프랑스 파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2009년에 몽클레르 감므 블루(Moncler Gamme Bleu)가 론칭했다. 이 남성 컬렉션은 디자이너 톰 브라운(Thom Browne)의 핸드메이드 테일러링 감각에 브랜드의 액티브한 DNA가 더해졌다.
2010년 뉴욕에서는 클래식한 스키웨어를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컬렉션을 론칭했다. 2013년에 첫 아이웨어 컬렉션인 몽클레르 루네트(Moncler Lunettes)를 론칭했고 그해 12월,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최근 유럽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몽클레르는 2014년에 이탈리아 K2 최초 등정 60주년을 기념하는 “K2 – 그 60년 후” 원정대를 위한 기술 장비를 제공했다. 또한 라이카 X (Leica X) 카메라를 ‘몽클레르 에디션’으로 맞춤 제작했다. 유명 사진가인 파비앙 바론(Fabien Baron)이 카메라로 촬영한 그린란드의 풍경은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 기간 동안 소더비(Sotheby's) 미술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미국 에이즈연구재단(AmfAR)의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열린 아트 포 러브(ART FOR LOVE) 자선 전시회와 함께 1954년 첫선을 보인 마야(Maya) 재킷의 탄생을 기념했으며 도쿄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을 기념하여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와 함께 협업을 진행했다. 2016년에는 런던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을 기념하여 저명한 문화 교육 기관인 영국왕립예술대학교(Royal College of Art)와 함께 몽클레르 프리즈 포 프리즈(Moncler Freeze for Frieze) 전시를 개최하고, 차세대 창조 정신 후원에 한 발자국을 더 내디뎠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다운재킷을 뮤지컬 영화를 통해 뉴욕에 대한 몽클레르의 사랑, 존경, 존중의 메시지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에 오픈했으며 청담동에 위치한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비롯한 몽클레르의 모든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17년에는 오프 화이트(Off-White)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론칭을 기념하여, 몽클레르 O 서울 익스클루시브 제품을 선보였고 조각가 그렉 로렌(Greg Laruen)과 협업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몽클레르는 전 세계 시장의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확실한 성장을 기록했다. 중동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호주 멜버른에 브랜드 첫 단독 부티크, 홍콩 캔톤 로드 하버 시티에 새로운 아시아 퍼시픽 플래그십 스토어, 카자흐스탄에 첫 부티크,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 플래그십 스토어, 몽클레르 앙팡 컬렉션만을 선보이는 첫 부티크, 토론토 블루어 스트리트에 두 번째 부티크, 스톡홀름과 플로렌스에 첫 부티크를 열었다. 같은 해 몽클레르는 WWD로부터 대기업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레모 루피니는 EY로부터 2017년 올해의 기업가 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불우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의류와 겨울용 키트를 후원하는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몽클레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960~61 F/W
1967~68 F/W
1970 F/W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

몽클레르는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 프로젝트를 2018년 2월 20일 밀라노에서 공개했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서막을 열고 시즌의 경계를 넘어 고객들과 매일 소통하고자 하는 미래의 비전을 선보였다.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각자만의 특징을 구축해 브랜드를 재해석하며 각 디자이너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몽클레르의 브랜드 정체성에 다양한 측면을 더하고 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는 발명과 혁신을 위해 분투하며,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로 몽클레르의 고객들 한 명 한 명에게 몽클레르의 언어로 끊임없이 고유한 특별함을 전달하는 것이다. 같은 해, 레모 루피니는 명예 기사를 뜻하는 ‘Cavaliere del Lavoro’ 직을 수여받았다. 이 훈장은 사회 발전과 고용 증진, 기술과 이탈리아 산업의 발전 및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뤄낸 이탈리아 산업인들에게 수여 되는 상으로 이탈리아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몽클레르 지니어스는 진화를 거듭하며 몽클레르 지니어스 빌딩을 완성하고 뉴욕과 도쿄에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를 열었으며 서울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모든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출범 1년 후, 밀라노 시의 후원 하에 페란테 아포르티(Via Ferrante Aporti) 거리에 위치한 마가치니 라코르다티(Magazzini Raccordati) 공간을 복구해 대중들에게 몽클레르 지니어스 쇼를 공개하는 장소로 활용함으로써 밀라노 중앙역 근처 도심 구역의 문화적 재건을 지원했다. 레모 루피니는 로마 마다마 궁(Palazzo Madama)의 상원 회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귀도 카를리(Guido Carli)’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경제학자이자 전 뱅크 오브 이탈리아 은행장이었던 귀도 카를리가 상징하는 유럽적 가치와 전문성, 우수함을 보여준 기업가들에게 수여 되는 상이다. 또한 몽클레르는 전 세계 및 유럽 다우 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에 이름을 올리고 ‘섬유, 의류 및 고급 상품’ 분야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식물 기반의 원단과 액세서리들로 만든 BIO 기반의 탄소 중립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2019년 12월 7일, 레모 루피니는 또한 영국 패션 협회(British Fashion Council)의 주최로 런던의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린 2019년 패션 어워드에서 “비즈니스 리더” 부문 상을 수상했다.
2020년은 JW 앤더슨(JW Anderson)을 새롭게 맞이하며 라인업을 발표했다. 아이코닉한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RIMOWA)와 ‘몽클레르 리모와 리플렉션(Moncler RIMOWA Reflection)’이라는 새로운 여행의 콘셉트를 공개했으며, 전기 자전거 브랜드 메이트 바이크(MATE.BIKE)와 힘을 합쳐 설악 및 산악 지대의 극심한 지형을 위해 만들어진 접을 수 있는 패딩이 달린 독특한 전기 자전거를 선보이면서 패션과 기술, 그리고 지속가능성이 합쳐진 혁신적인 여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몽클레르의 CEO이자 회장인 레모 루피니는 몽클레르 지니어스가 시대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한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이를 표현하는 모양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몽클레르를 넘어 전 세계의 현대 문화를 빚어내는 사람들을 이곳에 초대하고, 브랜드가 대변하는 가치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의 공식화가 되는 것을 기피함으로써 몽클레르 지니어스는 도전하고, 놀라움을 선사하고, 참여한다. 하나의 하우스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소통하며, 몽클레르는 계속해서 창조성을 통해 모두와 연결해나가고자 한다. 
 

MONCLER GENIUS 2020

쉐일린 우들리(SHAILENE WOODLEY)
윌스미스(WILL SMITH)

 

“몽클레르 지니어스가
    시대에 대한 대답이다”

-몽클레르의 CEO 레모 루피니(Remo Ruffini)-

 Editor 김민정  Cooperation 몽클레르

 

 CEO& Febr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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