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대에도 무서운 질병이 바로 치매이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게도 큰 고통과 부담이 되는 질병이다. 특히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도 큰 공포로 다가오는 질환이다. 한편, 발전된 기술과 연구를 통해 AI치매예측, 진단, 로봇치료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치매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도 있다. 치매 치료의 명의 이화여자대학교 헬스케어시스템 정지향 교수를 만나 치매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정지향 교수         
現 이화의료원 헬스케어시스템부장, 現 이대목동병원 뇌과학연구소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신경병리학),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과장,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장, 이대목동병원 임상의학연구부장, University College ofLondon, National Hospital for Neurology and Neurosurgery, Dementia ResearchCenter, Honorary Visiting Professor, 이화의료원 운영 서울시 서남병원 신경과 과장 및 공공의료단 단장, 서울시 서남병원 신경과 과장 및 공공의료단 단장역임,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부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조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임상강사(치매 및 노인신경학), University of California, SanFranscisco, Alzheimer’s disease andResearch Center, Visiting Instructor, UCLA, Alzheimer’s disease and Research Center,Pathology lab, visiting Instructor, 이대목동병원 임상강사(치매클리닉/뇌졸중), 한국에자이제약회사 의학부 이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임의(치매/인지장애 및 행동신경학), 이대동대문병원 신경과 전공의, 이대동대문병원 인턴

 
B&H코리아 박보현 대표(이하 박보현) 안녕하세요. 교수님 소개와 이대서울병원의 웰에이징센터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헬스케어시스템 정지향 교수(이하 정지향) 안녕하세요. 저는 이대병원에서 신경과 치매관련 전문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치매 조기진단 및 예방연구, 약물 임상시험 분야를 전문으로 매년 약 8000여명의 치매환자를 진료보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웰에이징센터는 다양한 분야 교수들이 참여해 신체균형(Rebalance), 미용성형(Overcoming the aging process), 피부미용(Young and Fresh), 인지기능(AI dementia protection), 평생건강관리(Lifetime health maintenance)의 5개 분야 앞 영어 글자를 따 조합된 로열 프로그램(ROYAL Program)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AI 치매예방프로그램은 인지기능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뇌 노화 측정 및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위험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 기능 증진, 운동재활 단계별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치매예방 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보현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몇 세부터 항노화·치매예방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지향 치매는 약 50여 가지의 원인질환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입니다. 항노화 및 치매예방 시기는 가능한 빨리(ASAP)입니다. 뇌의 항노화 관점으로 본다면 청장년기에는 뇌보호, 뇌혈관 확인 및 청소 유지를 위한 콜레스테롤 및 혈압 관리가 핵심입니다. 또한 뇌에 좋은 영양상태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 유해산소로부터 보호, 뇌에 좋은 음식(과일, 채소, 통곡물, 올리브오일, 오메가-3지방산이 포함되어 있는 생선을 주 3회 이상, 베리류, 엽산 보조가 되는 종합 비타민, 적절한 음주) 섭취 등이 중요합니다. 중년기에는 청장년기에 관리해야 하는 내용에 더 추가가 됩니다. 매일 7시간 정도의 수면(코골이, 수면무호흡 체크), 독서·기억·암기·계산·분석과 관련한 활동을 주 5회 이상, 대사증후군 방지, 스트레스 통제, 나를 지지해주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친구 및 가족이 있어야 하며, 스스로 단기 또는 장기기억장애가 있는지 체크하고 확인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가족원 중에 80세 이전에 인지장애가 발생한 가족분이 있다면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박보현 치매예측 및 치료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것이 독특합니다. 어떤 배경으로 도입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지향 기존에 치매를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소요되는 인지기능검사 및 뇌 영상검사를 동시에 시행해야 합니다. 인지기능검사 결과를 토대로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한 후 뇌 위축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한 후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까지, 진행하는데 관련 검사 시행 및 판독까지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반면에 인공지능(AI)기반으로 뇌 MRI영상을 분석한다면 AI의 능력에 따라 짧은 시간(수분 이내에) 안에 뇌 영상에 대한 이상여부에 대한 판정과 연령별 정상군 데이터와 비교시 위축정도를 분석하여 어느 정도 치매 고위험군인지 수치적으로 판별하여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치매의 위험성을 스크리닝 할 수 있습니다. AI기반 검사는 현재 MRI 분석에 사용 중이지만, 향후 PET, MRI, 유전자 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인지장애 상태 및 예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최적화된 치료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보현 선진국과 비교하여 한국의 치매 치료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치매치료, 앞으로 극복 가능할까요?
정지향 대한민국의 치매 진단 수준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저하를 호소하시거나 관찰되는 분들은 보험급여로 뇌 MRI 영상검사 및 인지기능검사, 혈액검사가 다 가능합니다. 물론 알츠하이머병 확진검사인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고가의 검사로 비보험이어서 쉽게 할 수 없으나, 이 또한 타국과 비교하면 비교적 검사비용이 낮습니다. 다양한 검사와 인지기능 평가로 전 세계에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진단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치료는 현재 개발되어 있는 치료제의 한계(약물치료, 인지중재치료및 뇌자극치료 등)로 외국과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보현 치매 치료는 단순 환자의 문제를 넘어 가족 개개인 모두가 질병에 대한 교육이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움을 받을 곳이 있나요?
정지향 전국에 있는 255개의 치매안심센터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교육센터입니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https://www.nid.or.kr)에 들어가면 각 지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병원에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심리적 치료 개입 프로그램인 ‘I-CARE’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이해와 심리 치료기법, 개별면담, 이상 행동에 대한 대처 방법 및 스트레스 대처 등으로 구성된 I-CARE는 7개의 병원(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서울아산병원, 평촌한림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섬신병원, 보바스기념병원)이 참여하여 개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Interview 비앤에이치코리아 박보현 대표  Editor 장정현  Cooperation 비앤에이치코리아 곽정연 과장

 

비앤에이치코리아 박보현 대표

비앤에이치코리아는 블록체인 메디컬 SNS 플랫폼 ‘메디우스’를 통해 병원평판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의 개인 조건과 상태에 적합한 병원과 의사를 추천해주는 메디컬 IT기업이다. 박보현 대표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자문위원을 맡아 활발히 활동해 왔다. 현재 [월간 CEO&] 의료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CEO& Febr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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