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CEO&] 선정, 제10회 2020 CEO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선호도 조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 CEO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선택 받은 브랜드는 어떤 것들일까? [월간 CEO&]이 대중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밀착해 있는 국내외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유무형적 위상과 상업적 가치를 CEO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오피니언리더들에게 질문했다.


올해로 열 번째인 [월간 CEO&] 선정, 2020 CEO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선호도 조사는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4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피스의 리서치 포맷을 통한 온라인 조사를 기반으로, CEO& 비자트 회원부터 CEO& 비자트 아카데미 원우회, 경제계 주요 조찬 및 포럼 참석자, 본지에 게재된 인터뷰이 등 사계 CEO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배포, CEO 440명이 보내온 응답을 바탕으로 집계, 분석돼 지면에 실었음을 밝힌다(편집자 주).  
 

 

Lifestyle

국산차 제네시스, CEO가 선호하는 최고의 명차 브랜드로
대한민국 CEO들은 어떠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 국내 중견기업을 이끌고 있는 A사 대표는 제네시스를 타고 회사로 출퇴근하며, 국내외 출장시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신라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난다. 집에서는 CJ제일제당에서 나오는 다양한 제품군들을 즐겨 먹으며, 가끔 시간이 날 때는 필드에 나가 타이틀리스트로 골프를 즐긴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에는 오래된 옛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업계 리더들을 만나 발렌타인 한 잔에 마음을 녹이고, 집에 와서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앉아 굳어진 어깨와 몸의 긴장을 푼다. 2020년 CEO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대한민국 CEO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제네시스


지난 2018년과 2019년 자동차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벤츠(152명, 34.5%)는 올해 국산 완성차 브랜드인 제네시스(180명, 40.9%)에 밀렸다. 최근 뛰어난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는 국산차 중에는 물론이고 수입차와 견줘도 동급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제네시스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국산차가 개별소비세 인하의 덕을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입차는 수입원가의 개별소비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국산차는 소비자가 차를 사는 가격에 개별소비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렉서스(1명, 0.9%)의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에도 렉서스를 선택한 응답자가 없었으며, 이것은 올해도 같은 양상이다. 이는 얼어붙은 한일관계가 국내 CEO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렌타인


주류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발렌타인(168명, 38.2%)이 1위 자리를 지켰다. 발렌타인은 12년, 17년, 30년, 마스터스 제품이 있으며, 정통 스카치위스키의 품위와 품격이 살아 있는 위스키로 CEO들에게 단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CEO뿐 아니라 애주가들에게 인기 있는 발렌타인은 그 여세를 몰아 지난 11월 27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열흘간 ‘발렌타인 싱글 몰트(Ballantine's Single Malts) 그 비밀을 만나다(Too Good to Hide)’라는 주제로 팝업 스페이스를 오픈한다. 발렌타인은 이번 팝업 스페이스 오픈을 기념해 새로운 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인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8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전 세계에 소개된 발렌타인 싱글 몰트의 6가지 모든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1위인 발렌타인에 이어 2위는 로얄살루트(88명, 20%), 3위는 글렌피딕(40명, 9.1%)이 CEO가 선호하는 주류 브랜드로 랭크됐다.
 

신라호텔


신라호텔·대한항공 지난해 이어 부동의 1위 자리 굳히기
호텔 부문 브랜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굳건히 1위를 지키기 있는 신라호텔(176명, 40%)이 CEO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라호텔은 최근 코로나19로 여행업계의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한 가족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공간인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룸’을 선보이고 있다.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룸은 코너 스위트 객실 하나를 한 가족만 단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불특정 다수가 대면하게 되는 공간 대신 정해진 소수의 인원만 이용할 수 있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준비함으로써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라호텔에 이어 하얏트호텔(76명, 17.3%)가 2위를 차지했으며, 쉐라톤워커힐호텔(52명, 11.8%)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항공사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 대한항공(352명, 80%)이 CEO들이 선택한 브랜드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무려 80%의 지지를 얻으며 CEO 선호도가 높은 항공사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이어 3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1조 5,508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52명, 11.8%)은 대한항공과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과의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5년 만에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도 2015년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노선 및 인력 등에 손을 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
타이틀리스트


골프용품 부문에서는 타이틀리스트(132명, 33%)가 CEO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혔다. 이어 캘러웨이(92명, 20.9%), 테일러메이드(72명, 16.4%), 젝시오(48명, 10.9%)가 각각 2, 3, 4위에 올랐다.
안마의자 부문에서는 바디프랜드(248명, 56.4%)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세라젬(44명, 10%)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파나소닉(40명, 9.1%)과 코지마(40명, 9.1%)는 공동 3위를 기록하며 2위인 세라젬을 바짝 쫓고 있는 모양새다. 바디프랜드는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양쪽 다리 마사지부 장치’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에는 팔 길이에 따라 자유자재로 마사지 장치를 조절할 수 있는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출시될 안마의자에 특허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메디컬, 기술, 디자인 바디프랜드 3대 융합연구조직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한 CJ제일제당(228명, 51.8%)이 2위인 오뚜기(96명, 21.8%) 보다 30%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농심(52명, 11.8%)은 3위에 랭크됐다.

 

Fashion & Beauty

까르띠에
롤렉스


남녀 시계로 롤렉스·까르띠에 각각 최고로 꼽혀
올해 패션 앤 뷰티 부문에서는 남성슈트, 여성잡화, 남녀 시계, 코스메틱,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CEO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알아보았다.
우선 남성 시계 부문에서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롤렉스(216명, 49.1%)가 올해도 우위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까르띠에(72명, 16.4%)로 조사됐으며, IWC(52명, 11.8%)는 2위와 5%포인트 차로 3위에 랭크됐다. 반면, 여성 시계 부문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까르띠에(196명, 44.5%)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CEO들에게 변함없는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무려 10년 동안 선두자리를 지킨 것으로 여성 시계 브랜드에 있어서는 까르띠에가 매우 경쟁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롤렉스(72명, 16.4%)는 2위, 피아제(52명, 11.8%)는 3위, 바쉐론 콘스탄틴(48명, 10.9%)은 4위에 랭크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남성 슈트 부문에서는 에르메네질도 제냐(112명, 25.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1910년에 설립한 이탈리아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로 남성 정장, 니트웨어, 스포츠웨어, 액세서리, 향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실적인 우아함과 품격이 녹아 있는 디자인으로 CEO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원단 소재도 뛰어나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조르지오 아르마니(116명, 26.4%)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반면 제일모직의 갤럭시(76명, 17.3%)는 한 계단 하락해 3위에 랭크됐다.
 

에르메스


여성잡화 부문에서는 에르메스(160명, 36.4%)가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희소성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에르메스의 일반적인 제품들의 가격대는 다른 명품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지만, 프리미엄 라인은 가격대가 상당히 높고 그만큼 고품질의 브랜드 네임을 자랑한다. 2위는 루이비통(100명, 22.7%)으로 1위 에르메스와 13.7% 차이를 나타냈으며, 3위인 구찌(84명, 19.1%)와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조금 앞섰다. 이외에도 페라가모(32명, 7.3%), 벨루티(8명, 1.8%)가 뒤를 이었다.
 

몽클레르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 4년 연속 1위
아웃도어 부문에서는 몽클레르(132명, 30%)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몽클레르는 뛰어난 제품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내세워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CEO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에 녹아 있는 도전정신, 진정성, 탁월성, 잠재력 등은 몽클레르가 지향하는 철학을 반영하고 있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116명, 26.4%)는 몽클레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최근 블랙야크는 친환경 기능성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는데, 국내 최초로 페트병을 활용한 ‘K-rPET 재생섬유’와 리다운 우모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기능성 제품이 그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블랙야크는 패션업계 최초로 2년 연속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는 전 세계 최초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기반의 경영분석지수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SDG 지식 허브 플랫폼인 헬프 데스크의 지속가능경영 측정 도구로 지정된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평가지표다.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148명, 33.6%)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를 지켰다. 시슬리(52명, 11.8%)는 2위에 올라섰으며, 키엘(44명, 10%)과 에스티로더(44명, 10%) 공동 3위에 랭크됐다.


Finance

KB국민은행·신한카드, 각각 은행·신용카드 부문 1위 올라
금융에서 CEO들은 은행 부문 브랜드로 KB국민은행(132명, 30%)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120명, 27.3%)은 2위로 내려왔다. 이어 KEB하나은행(52명, 11.8%)이 3위, 우리은행(40명, 9.1%)이 4위로 랭크됐다.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위였던 신한은행을 뒤로 하고 선두로 올라선 데에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진행된 ‘2020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는 그러한 노력 중 하나다. 이번 온라인 취업박람회는 전국 330여개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함에 따라 8만 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린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에 제공하던 취업컨설팅, 직업심리검사 등 콘텐츠와 함께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업종들의 채용 트렌드를 동영상 강의로 제공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조금이나마 구직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구직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지원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92명, 20.9%)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84명, 19.1%)와 삼성카드(80명, 18.2%)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용카드 브랜드로 꼽힌 신한카드는 다양한 카드를 출시해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최근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더모아(The More)’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상황을 반영,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투자에 입문할 수 있도록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협업해 만든 신한금융그룹 복합 상품이다.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 상품은 이용금액에 대해 정률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지만 더모아 카드는 결제 건당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적립해 주는 ‘짠테크’ 적립 구조다. 예를 들어 5,900원을 결제할 경우 1,000원 단위 미만인 900원이 투자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최근에는 배달어플리케이션 ‘요기요’와 함께 요기요 특화 신용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신한카드는 요기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요기요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요기요 신한카드는 요기요 이용 시 2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당 최대 2,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배달앱 서비스 브랜드인 요기요와 협업해 언택트 소비로 변모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구성했다”며 “최신 트렌드와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구성한 만큼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 Dec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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