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유기체와 같아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형된다. 관건은 보다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매개체에 속하는 콘텐츠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라면 그 진화의 속도와 폭은 더욱 빠르되 진중해야 한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더에스엠씨그룹의 행보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더에스엠씨그룹 김용태 대표를 논현동 사옥에서 만나 국내 최고의 콘텐츠 광고대행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컴퍼니 빌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와 내외부의 성장동력,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더에스엠씨그룹은 디지털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2009년 김용태 대표가 창립한 1인 기업 소셜엠씨에서 출발했다. 현재 모바일 콘텐츠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소셜 미디어 업계를 선도 중이며, 콘텐츠 광고대행 국내 1위(2019년 모바일 콘텐츠 판매 600억 원 규모)의 실적과 독창적 콘텐츠로 제품을 브랜딩하는 등 150여 개의 고객사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무궁한 성장동력, 12개 콘텐츠 경영 연구소와 4개 사업부

특히 최근에는 4개의 사업부가 각 사업부 특성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 연구개발(R&D) 및 조직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적 구현은 물론 사업부별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김용태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지속적 노력을 통해 더에스엠씨그룹을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이자 콘텐츠 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퍼니 빌더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 스타트업을 설립해 육성시키는 기업을 뜻하는 용어로, CEO를 필두로 경영진이 합세해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지향한다. 

12개의 콘텐츠 경영 연구소를 운영하며, 김 대표를 중심으로 각 부문별 연구 리더들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행보인데, 콘텐츠 경영 연구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12개의 콘텐츠 경영 연구소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유튜브랩, 방구석연구소, 퍼포먼스랩, 인플루언서랩, 스토리텔러랩, CX크리에이티브랩, 어카운트채널랩, 글로벌랩, 피알랩, 콘텐츠기술개발소, 광고 구루&마스터랩, 커머스 구루&마스터랩 등인데, 이 12개의 연구소에서는 콘텐츠를 통한 경영 솔루션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튜브랩은 기업 홍보 채널의 필수 플랫폼으로 각광 받는 유튜브에 대한 활용법을 연구합니다. 방구석연구소는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고객의 소셜 프로필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에 통용되는 최적의 Q&A 결과를 도출, 이를 활용한 Ad ID 마케팅 솔루션을 고객사와 공동 연구하고 있습니다. 퍼포먼스랩은 고객사의 매출 증대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데이터를 통해 매체 집행법을 연구하며, 인플루언서랩은 인플루언서를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그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방안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스토리텔러랩은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통합해 기업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연구를 합니다. 스토리텔러랩은 뉴스룸 에디터, 유튜브IP 작가, 뉴스레터 기획자, 사내외 교육콘텐츠PD 등 전문직원들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X크리에이티브랩은 고객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광고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도 아래 콘텐츠 통합형 경험에 기반한 설계를 하는 곳이고, 어카운트채널랩은 고객사 온라인 채널에 대한 전반적 분석 및 신규 트렌드를 더에스엠씨그룹에서 먼저 제안하는 연구소입니다. 이곳에서는 고객사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은 물론 어카운트 플래너의 기획을 통해 트렌드의 질적 혁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랩은 앞서 언급한 일련의 연구 과정을 글로벌 채널에도 적용해 고객사의 아웃바운드 및 인바운드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곳입니다.
이외에 피알랩은 더에스엠씨그룹이 고객사에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의 효율성 극대화를, 콘텐츠기술개발소에서는 이름 그대로 개발자를 기반으로 해 콘텐츠 및 플랫폼 기획과 개발을 연구합니다. 광고 구루&마스터랩 저희가 진행하는 월 2,000개의 콘텐츠 광고 사례 중 혁신 레퍼런스를, 커머스 구루&마스터랩은 월 100개의 콘텐츠 커머스 사례 중 혁신 레퍼런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무기 삼아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이 콘텐츠 경영 연구소를 통해 진행되고 있군요. 이중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인 방구석연구소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연애 능력 테스트가 공개 5일 만에 참여자 수 200만 회를 돌파했는데요.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
방구석연구소의 연애 능력 테스트는 ‘드디어 내일, 첫 데이트를 하는 날이다. 애인에게 어떻게 연락할까?’, ‘애인 입가에 음식이 묻었다. 당신의 행동은?’ 등 13개 질문에 답을 하면 총 12가지 유형 중 자신과 가장 일치하는 유형의 결과를 알려주는 콘텐츠입니다. 선택된 유형에 맞춰 연애 능력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능력치 강화 팁이나 유형별 궁합을 소개해 주기도 하지요. 말씀하신대로 연애 능력 테스트는 9월 5일 첫 공개 후 20대들의 토크쇼를 메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이십세들’의 소재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고, 각종 커뮤니티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단 5일 만에 참여자 수 2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방구석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위 ‘방콕’ 트렌드에 맞춰 기획한 것입니다.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여럿이서 뭔가를 하기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한편 실제 동참이 가능한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방구석연구소의 우선적 목표입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애, 심리, 자아탐구, 타임킬러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참여형 콘텐츠가 9월 중에 추가로 오픈될 예정입니다.
콘텐츠가 충분히 쌓이게 되면 영 타깃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 연구와 마케팅 툴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쌍방향 콘텐츠는 방구석연구소가 주시하는 Z세대 성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영상 등 기존 콘텐츠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최근에는 4개의 핵심 사업부 운영을 토대 삼아 컴퍼니 빌더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4개 사업부가 각 사업부별 특성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충실히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부 R&D 및 조직 운영을 통해 더에스엠씨그룹이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적 구현과 사업부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상의 전략에 따라 긴밀하고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프로젝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희가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퀄리티를 상향 평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이 컴퍼니 빌더로 올라서기 위한 자양분이자 무궁한 성장동력이 바로 12개의 콘텐츠 경영연구소와 4개의 사업부에 있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컴퍼니 빌더는 CEO롤 주축으로 경영진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중요한데, 쉽게 말씀드리자면 ‘CEO와 자회사’, ‘CEO & 자회사’의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인 제가 주축이 돼 더에스엠씨그룹의 독립적인 6개 자회사들과 함께 컴퍼니 빌더로의 도약을 충실히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언택트 시대, 콘텐츠 경영 선도할 것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의 약진, 디지털이 중심이 된 대중문화 및 소비 패턴,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이슈까지,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언택트 시대 최고의 화두는 단연 콘텐츠다. 특히 경영 현장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는 기업 인지도와 대중의 니즈, 그리고 소비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용태 대표 역시 콘텐츠 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콘텐츠 경영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김 대표께서 생각하는 콘텐츠 경영이란 어떤 것일까요?
새로운 방식의 고객 이해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활용한 동시다발적인 접근이 우선돼야 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 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홍보, 마케팅, PR, MD 등 상호 간 경계의 벽이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이전까지는 고객의 심리과정에 대해 일방향적인 개입이 진행되었다면 지금은 고객의 활동 과정에 신속하고, 명확하며, 다방면에 걸쳐 동시다발적인 접근과 개입이 필요합니다. 결국 구매, 리서치, 채용, HR, CSR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고객 패턴에 대응하는 콘텐츠의 대대적인 전환이 실행돼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 경영입니다.
덧붙여 고객 패턴에 따른 콘텐츠 경영의 키워드를 꼽자면 디스커버리(Discovery), 오브젝트(Object), 딜 커머스(Deals Commerce)라 하겠습니다.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구체적인 니즈가 없던 고객에게 이런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접근해야 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볼 때 고객의 실제 소비로 이어지기까지의 일련 과정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콘텐츠 커머스, 콘텐츠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께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11년 만에 지금의 더에스엠씨그룹을 일궈 냈습니다. 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급변하는 국내 마케팅 플랫폼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콘텐츠 부문에 전력투구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마케팅 부문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콘텐츠는 바로 동영상입니다. 과거에는 PC 웹 트래픽 매체를 통한 마케팅이 주가 되었던 것이 유튜브를 필두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매체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핵심 키워드가 다름 아닌 동영상으로, 모바일 시대에 더욱 확장돼 고객 일상 속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현재 동영상 마케팅 시장은 기업의 핵심성과지표와 연관돼야 하며, 고객사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대중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11년 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를 기반 삼아 콘텐츠 제작부터 퀄리티의 확보까지 고객사의 핵심성과지표를 관리해 파트너십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마케팅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사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사례를 늘려가는 중입니다. CU와 11번가의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커머스와 유한킴벌리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시리즈 라이브 커머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CU와 11번가의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커머스는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상품인 ‘델라페 과일맛 얼음컵’은 불과 2시간 만에 목표 수량인 3만 개가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기에 저희 자체 브랜드인 ‘보고쿡’ 제품을 인플루언서와 접목시킨 미디어 커머스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디다스코리아 강형근 前 부사장이 운영총괄대표(부사장)로 합류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으로 보이는데요.
네, 맞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콘텐츠입니다. 저희는 매년 3만 개 이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중의 행동을 이끄는 뉴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캠페인을 실행, 로케이션 트래픽을 콘텐츠 트래픽으로 유도해 내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의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초연결 시대의 디지털 컨설턴시(Consultancy : Consultant + Agency) 그룹을 지향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전력을 가하는 중입니다. 이번에 합류한 강 부사장님은 그룹 내 4개 마케팅 사업부를 총괄하는 운영총괄대표로서, 디지털 비즈니스에 필요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시킨 연구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 전반에 걸친 혁신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김용태 대표가 본지 손홍락 발행인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용태 대표가 본지 손홍락 발행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올해가 창립 11주년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금까지 걸어온 성공의 길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더에스엠씨그룹의 향후 목표와 미래 비전이 궁금합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이 추진하는 뉴미디어의 흐름과 그 안에 구축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은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입니다. 학업을 하던 중 창업 과정을 거친 저로서는 젊은 세대의 가능성을 높이 사며 그들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큽니다. 젊은 세대에게 뉴미디어 안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산업과 학업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선도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숭실대학교 IT대학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연구하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학생, 취업준비생 등과 공유해 산학(産學)의 간극을 줄여 진정한 산학협력의 장을 여는 동시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으로 펼쳐 보이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더불어 현재 박사 과정 주제인 개인 프로필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콘텐츠 구축, 그리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연구에도 집중하고자 합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의 단기적인 목표는 고객사 매출 상승과 광고 효과 제고는 물론이거니와 고객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콘텐츠를 통해 컨설팅해 주는 역할까지 더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에이전시 개념을 넘어 컨설팅과 에이전시 기능을 합친 명실상부한 컨설턴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수치상으로 볼 때 향후 5년 안에 광고매출 3천억 원, 커머스 매출 7천억 원 등 총 1조 원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규모로 보자면 더에스엠씨그룹에 구성된 48개 팀을 100개 팀까지 확장시키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컴퍼니 빌더 개념을 회사 내부뿐 아니라 M&A 같은 방식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 등과 연결시켜 궁극적인 컴퍼니 빌더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겠지만 창의와 열정을 가진 더에스엠씨그룹의 모든 임직원, 그리고 저희와 함께 하는 고객사와의 유기적인 파트너십이 합쳐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자신합니다. 더에스엠씨그룹이 펼치는 담대한 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박상현

 

Octo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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