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물건이나 서비스 사이에서 한 가지를 고를 때, 소비자는 고민에 빠진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선의 소비를 돕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제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 신상품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소확행’, ‘가심비’ 등의 단어는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을 가장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증거다. 특히, 3D프린터 등 기술의 발달로 큰 자본 없이도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근무하는 큐레이터(Curator)가 작품이나 유물을 수집, 분류, 관리하는 것처럼 큐레이션 서비스는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취향을 분석하며, 추천한다. IT 기술의 발달을 계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큐레이션 기술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화된 쇼핑 추천 서비스
가장 흔하게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하는 분야는 쇼핑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로그인했을 때 배너로 뜨는 ‘추천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나중에 결제하기 위해 장바구니에 넣어두거나 그동안 구입했던 제품과 연관된 제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많은 종류의 쇼핑몰 가격 중 최저가를 찾아 가격을 비교해 보여주는 쇼핑 큐레이션 사이트도 존재한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사례 중 하나로 미국의 대형할인점 타깃(Target)을 들 수 있다. 타깃은 고객의 임산부에게 필요한 유아용품 할인쿠폰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그 고객이 고등학생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학생의 아버지는 우연히 딸에게 온 할인마트 우편물에 출산 및 유아용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타깃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담당자는 타깃의 시스템이 미성년자에게 출산용품을 추천한 사실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했지만 상황에 급격한 반전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현재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타깃의 시스템은 고객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제와 무향 로션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예상출산 시기에 맞춰 유아용품을 추천했던 것이다. 가족에게조차 숨겼던 고등학생 딸의 임신 소식을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사례다.

 

정교해진 취향 저격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또 다른 분야는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플랫폼이다.
영상을 즐기고 찾아보는 세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이나 누군가 모바일 메신저로 보내준 링크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한 적 있을 것이다. 유튜브 홈페이지 내 ‘맞춤동영상’ 카테고리는 그동안 회원이 보았던 영상들을 토대로 유사하거나 흥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해외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더욱 체계적인 ‘시네매치(Cinematch)’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회원이 가장 선호할 만한 영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시네매치는 회원이 감상한 영상 콘텐츠를 검토해 감독, 배우, 장르에 대한 선호도를 산출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가 TV인지 PC인지 혹은 모바일 디바이스인지 분석한다.
시청시간과 감상패턴도 콘텐츠 추천을 위한 요소로 사용되는데, 특정 장면을 반복해 감상한다거나 건너뛰기(Skip)하는 행위조차 회원의 호불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우 폭력적인 장면에서 시청을 중단하는 행위가 반복되는 회원에게는 폭력성이 높은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빅데이터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국내 콘텐츠 사이트도 다양한 방식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영화 평점 애플리케이션 왓챠(Watcha)는 최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하는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평점 사이트로 시작한 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 데이터가 많아 정확한 추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미 여러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한 회원이 특정 영화를 검색하면, 그가 어느 정도의 평점을 내릴지 예측하는 평점 예측 시스템까지 갖췄다.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은 기존에 사용자 위치와 날씨 등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체 가입자의 개인적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후 비슷한 사람끼리 분류해 적절하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KT의 AI서비스 기가지니와 네이버 클로바, 삼성전자 빅스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멜론(Melon)은 운동하는 회원의 러닝 속도에 따라 최적화된 템포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신개념 스포츠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멜론스포츠’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멜론 스포츠에서는 크로스핏, 웨이트, 요가, 복싱, 자전거 등 인기 있는 9개 종목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한편, 운동시간과 소모 열량까지 표시해 운동을 돕는다.
DVD 대여점에서 영화를 빌려보던 시절은 막을 내렸고 온라인에서 영화를 내려 받거나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열렸다. 마찬가지로 고객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대여점 사장이 다음에 볼 영화를 권하는 대신 큐레이션 서비스가 선호할 만한 영화를 추천한다.
콘텐츠 큐레이션은 이용자가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를 많이 감상할수록 자신의 취향이 정교하게 분석돼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에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특징이 있다. 기술 의 발전에 따라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향후 더욱 정확해지고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 박인혁 

취향 저격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 CEO& SPECIAL | CEO&
사이트 내 전체검색
 

취향 저격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CEO& Special II | 2018년 10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취향 저격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다양한 물건이나 서비스 사이에서 한 가지를 고를 때, 소비자는 고민에 빠진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선의 소비를 돕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7437148991d8ca30632b0dd1caa14c5f_1538963482_8169.jpg

 

이제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 신상품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소확행’, ‘가심비’ 등의 단어는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을 가장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증거다. 특히, 3D프린터 등 기술의 발달로 큰 자본 없이도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근무하는 큐레이터(Curator)가 작품이나 유물을 수집, 분류, 관리하는 것처럼 큐레이션 서비스는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취향을 분석하며, 추천한다. IT 기술의 발달을 계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큐레이션 기술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화된 쇼핑 추천 서비스
가장 흔하게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하는 분야는 쇼핑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로그인했을 때 배너로 뜨는 ‘추천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나중에 결제하기 위해 장바구니에 넣어두거나 그동안 구입했던 제품과 연관된 제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많은 종류의 쇼핑몰 가격 중 최저가를 찾아 가격을 비교해 보여주는 쇼핑 큐레이션 사이트도 존재한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사례 중 하나로 미국의 대형할인점 타깃(Target)을 들 수 있다. 타깃은 고객의 임산부에게 필요한 유아용품 할인쿠폰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그 고객이 고등학생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학생의 아버지는 우연히 딸에게 온 할인마트 우편물에 출산 및 유아용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타깃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담당자는 타깃의 시스템이 미성년자에게 출산용품을 추천한 사실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했지만 상황에 급격한 반전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현재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타깃의 시스템은 고객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제와 무향 로션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예상출산 시기에 맞춰 유아용품을 추천했던 것이다. 가족에게조차 숨겼던 고등학생 딸의 임신 소식을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사례다.

 

7437148991d8ca30632b0dd1caa14c5f_1538963483_1357.jpg

정교해진 취향 저격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또 다른 분야는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플랫폼이다.
영상을 즐기고 찾아보는 세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이나 누군가 모바일 메신저로 보내준 링크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한 적 있을 것이다. 유튜브 홈페이지 내 ‘맞춤동영상’ 카테고리는 그동안 회원이 보았던 영상들을 토대로 유사하거나 흥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해외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더욱 체계적인 ‘시네매치(Cinematch)’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회원이 가장 선호할 만한 영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시네매치는 회원이 감상한 영상 콘텐츠를 검토해 감독, 배우, 장르에 대한 선호도를 산출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가 TV인지 PC인지 혹은 모바일 디바이스인지 분석한다.
시청시간과 감상패턴도 콘텐츠 추천을 위한 요소로 사용되는데, 특정 장면을 반복해 감상한다거나 건너뛰기(Skip)하는 행위조차 회원의 호불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우 폭력적인 장면에서 시청을 중단하는 행위가 반복되는 회원에게는 폭력성이 높은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7437148991d8ca30632b0dd1caa14c5f_1538963483_0446.jpg

빅데이터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국내 콘텐츠 사이트도 다양한 방식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영화 평점 애플리케이션 왓챠(Watcha)는 최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하는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평점 사이트로 시작한 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 데이터가 많아 정확한 추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미 여러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한 회원이 특정 영화를 검색하면, 그가 어느 정도의 평점을 내릴지 예측하는 평점 예측 시스템까지 갖췄다.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은 기존에 사용자 위치와 날씨 등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체 가입자의 개인적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후 비슷한 사람끼리 분류해 적절하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KT의 AI서비스 기가지니와 네이버 클로바, 삼성전자 빅스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멜론(Melon)은 운동하는 회원의 러닝 속도에 따라 최적화된 템포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신개념 스포츠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멜론스포츠’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멜론 스포츠에서는 크로스핏, 웨이트, 요가, 복싱, 자전거 등 인기 있는 9개 종목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한편, 운동시간과 소모 열량까지 표시해 운동을 돕는다.
DVD 대여점에서 영화를 빌려보던 시절은 막을 내렸고 온라인에서 영화를 내려 받거나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열렸다. 마찬가지로 고객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대여점 사장이 다음에 볼 영화를 권하는 대신 큐레이션 서비스가 선호할 만한 영화를 추천한다.
콘텐츠 큐레이션은 이용자가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를 많이 감상할수록 자신의 취향이 정교하게 분석돼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에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특징이 있다. 기술 의 발전에 따라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향후 더욱 정확해지고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 박인혁 


(주)시이오파트너스 | 월간<CEO&>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3 (갈월동) KCC IT빌딩 5층 (우 04334)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