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제법 거세져 본격적인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듯합니다. 삭풍이 우리네 삶을 지배하기 전에 월동준비는 충분한 지 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CEO에게도 월동준비는 중요합니다. 한 해의 수확을 가늠해서 다가올 해의 살림살이 규모를 정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무한경쟁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올해도 최선을 다했지만, 예년보다 좋았던 기업도, 그렇지 못한 기업도 병존하겠지요. 다행히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은 탄력을 받아 기세를 이어가시기를, 혹여 부진했던 기업들도 절치부심의 전략으로 만회하시기를 빕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 글로벌 경제 환경은 가혹하기 그지없습니다.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기혁신은 물론, 무섭게 쫓아오는 후발 국가들에 맞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갈수록 맹렬해지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위력 앞에서 눈치 보며 표정관리도 해야 하지요. 만만한 대상 없는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이 정도로 선전하는 것만 해도 천운이라 봐야 할까요? 모두가 열정 넘치는 CEO들의 ‘분투’ 덕분입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얘기가 나온 김에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절의 교훈 한 대목 짚어볼까요? ‘5현제’가 잇달아 출현해 로마 제국의 명성을 천하에 떨쳤던 무렵, 스토아학파의 대철학자이며 ‘명상록’의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힐 만합니다. 자비로운 선정을 베풀었고, 격조 있는 대화로 소통하며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았습니다. 노구를 무릅쓰고 군대의 선봉에서 사기를 돋우었으며, 넘치는 지성으로 학문을 장려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현명한 군주도 자식 앞에서는 부정에 치우쳐 냉정하지 못한 판단을 저질렀고, 결국 제국의 쇠락으로 이어진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때만큼은 현자가 아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에 불과했던 마르쿠스 황제는 겨우 14살의 아들 코모두스를 군 최고사령관인 임페라토르(Imperator)에 임명하면서 비극을 예고했습니다.
로마의 전성기는 핏줄에 얽매이지 않는 ‘양자황제’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는데, 친아들을 능력보다 중용해 국력을 약하게 만들고 사랑하는 아들마저 암살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내몰았으니, 예나 지금이나 육친의 지나친 정은 지혜의 눈마저 가리는 가 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코모두스의 교훈은 현세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안으로 굽는 팔을 서슬 퍼렇게 경계해야 100년 기업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쌓은 공든 탑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타산지석의 일화로 송년 인사를 대신합니다. CEO 여러분 올 한 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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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냉철한 판단, 100년 기업

발행인 편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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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냉철한 판단, 100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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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제법 거세져 본격적인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듯합니다. 삭풍이 우리네 삶을 지배하기 전에 월동준비는 충분한 지 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CEO에게도 월동준비는 중요합니다. 한 해의 수확을 가늠해서 다가올 해의 살림살이 규모를 정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무한경쟁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올해도 최선을 다했지만, 예년보다 좋았던 기업도, 그렇지 못한 기업도 병존하겠지요. 다행히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은 탄력을 받아 기세를 이어가시기를, 혹여 부진했던 기업들도 절치부심의 전략으로 만회하시기를 빕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 글로벌 경제 환경은 가혹하기 그지없습니다.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기혁신은 물론, 무섭게 쫓아오는 후발 국가들에 맞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갈수록 맹렬해지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위력 앞에서 눈치 보며 표정관리도 해야 하지요. 만만한 대상 없는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이 정도로 선전하는 것만 해도 천운이라 봐야 할까요? 모두가 열정 넘치는 CEO들의 ‘분투’ 덕분입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얘기가 나온 김에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절의 교훈 한 대목 짚어볼까요? ‘5현제’가 잇달아 출현해 로마 제국의 명성을 천하에 떨쳤던 무렵, 스토아학파의 대철학자이며 ‘명상록’의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힐 만합니다. 자비로운 선정을 베풀었고, 격조 있는 대화로 소통하며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았습니다. 노구를 무릅쓰고 군대의 선봉에서 사기를 돋우었으며, 넘치는 지성으로 학문을 장려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현명한 군주도 자식 앞에서는 부정에 치우쳐 냉정하지 못한 판단을 저질렀고, 결국 제국의 쇠락으로 이어진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때만큼은 현자가 아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에 불과했던 마르쿠스 황제는 겨우 14살의 아들 코모두스를 군 최고사령관인 임페라토르(Imperator)에 임명하면서 비극을 예고했습니다.
로마의 전성기는 핏줄에 얽매이지 않는 ‘양자황제’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는데, 친아들을 능력보다 중용해 국력을 약하게 만들고 사랑하는 아들마저 암살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내몰았으니, 예나 지금이나 육친의 지나친 정은 지혜의 눈마저 가리는 가 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코모두스의 교훈은 현세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안으로 굽는 팔을 서슬 퍼렇게 경계해야 100년 기업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쌓은 공든 탑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타산지석의 일화로 송년 인사를 대신합니다. CEO 여러분 올 한 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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