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누가 이길까?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 7월 368억 달러로 월간 기록을 거뜬히 갱신했고, 8월도 311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관세폭탄 전인 6월의 289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중국으로의 수출 가운데 대폭 줄어든 품목은 대두였다. 초반전에 뼈아픈 실적들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심하게 체면을 구긴 셈이다.
과거 같으면 군사전쟁이 일어났을 상황이다. 그러나 핵전쟁으로 갈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무역전쟁이다. 하버드대 벨퍼국제문제연구소장을 지낸 정치학자 그레이엄 엘리슨은 자신의 저서 <불가피한 전쟁(Destined for War, 2017)>에서 미국과 중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 서로 원치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기술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급부상하던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는 스파르타가 빚어낸 구조적 긴장관계의 결과였음을 밝혔다. 엘리슨 교수는 그것을 ‘투키디데스 함정’이라 불렀다.
이런 와중에 중국 경제 엘리트들의 자신만만한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9월 10일,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은행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사실 심각하지 않다”며 “수학모형으로 분석해 본 결과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5%포인트 이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 5,000억 달러어치 수출 대신 중국은 다변화에 신속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의 차이 탓에 무역 불균형이 존재하는 만큼 미국의 항공기, 반도체, 집적회로, 대두 등의 수입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바라는 완벽한 무역수지 균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상무부부부장 출신인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웨이젠궈(魏建國) 상무부이사장은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강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8월 29일자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향후 5년 내 아프리카에 5,000억 달러어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프리카가 미국보다 더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짤 수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시끄럽고 시진핑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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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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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칼럼] 투키디데스 함정

CEO Essay,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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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칼럼] 투키디데스 함정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누가 이길까?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 7월 368억 달러로 월간 기록을 거뜬히 갱신했고, 8월도 311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관세폭탄 전인 6월의 289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중국으로의 수출 가운데 대폭 줄어든 품목은 대두였다. 초반전에 뼈아픈 실적들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심하게 체면을 구긴 셈이다.
과거 같으면 군사전쟁이 일어났을 상황이다. 그러나 핵전쟁으로 갈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무역전쟁이다. 하버드대 벨퍼국제문제연구소장을 지낸 정치학자 그레이엄 엘리슨은 자신의 저서 <불가피한 전쟁(Destined for War, 2017)>에서 미국과 중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 서로 원치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기술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급부상하던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는 스파르타가 빚어낸 구조적 긴장관계의 결과였음을 밝혔다. 엘리슨 교수는 그것을 ‘투키디데스 함정’이라 불렀다.
이런 와중에 중국 경제 엘리트들의 자신만만한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9월 10일,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은행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사실 심각하지 않다”며 “수학모형으로 분석해 본 결과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5%포인트 이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 5,000억 달러어치 수출 대신 중국은 다변화에 신속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의 차이 탓에 무역 불균형이 존재하는 만큼 미국의 항공기, 반도체, 집적회로, 대두 등의 수입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바라는 완벽한 무역수지 균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상무부부부장 출신인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웨이젠궈(魏建國) 상무부이사장은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강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8월 29일자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향후 5년 내 아프리카에 5,000억 달러어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프리카가 미국보다 더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짤 수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시끄럽고 시진핑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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