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힐링의 8월

Publisher’s Letter, 손홍락 발행인·대표이사 | 2018년 08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힐링의 8월

c0446e88b3e01ec9dc29e8029b26f2b5_1533091404_191.jpg

월간 시이오앤 손홍락 발행인

 

 

한낮의 치솟는 수은주가 ‘폭염’이라는 단어를 실감케 만드는 8월입니다.
하반기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뜨거운 여름을 슬기롭게 견뎌야 하는 계절이지요. 인류의 역사가 온갖 시련을 이겨낸 ‘저항의 기록’이라지만, 자연의 폭압 앞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어 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럴 때 ‘재충전’의 함의(含意)를 담은 ‘피서’의 여유를 찾아냈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경치를 찾아 ‘눈 호강’은 물론이고 달 밝은 밤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며 자신을 반추해 보기도 했습니다.
월간 시이오앤 독자 여러분들께도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반년의 행적을 복기하며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권해 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일(Work) 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이란 뜻에서 만들어낸 일종의 콩글리시 단어인 셈인데, 어느새 언론이나 공공기관의 문서에도 등장할 정도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의 방증이며, 10명 중 7명이 ‘워라밸’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더군요.
규모의 경제를 중시하던 산업화 시절만 해도, 시대가 추구하는 미덕을 성실과 노력, 이 두 가지 단어로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덜 자고 덜 먹고 덜 쉬는 것’이 잘 사는 유일한 방법이었지요. 모은 돈은 저축하고, 해진 옷은 기워 입고, 아끼고 안 쓰는 ‘자린고비’로 살아야 칭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식들은 새벽같이 나가고 밤늦게 돌아오는 아버지의 얼굴도 제대로 보기조차 어려웠고, 잠결에 얼굴을 쓰다듬는 거친 손길로나마 안타까운 부정(父情)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 강연에서는 하루에 두세 시간 자고 구두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발로 뛰었다는 무용담이 주를 이뤘습니다.
과거의 미덕을 열정과 의지, 도전정신으로 되살리고 이어받는 것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가치가 일과 삶의 균형으로 변화되고 있는 도도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미래를 좌우하는 인재 선발에서부터 뒤처질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종종 연구실보다 목욕탕이나 한가로운 산책길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리더가 무장을 해제하고 휴식을 선언해야 조직의 근육이 긴장을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모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8월 나시기 바랍니다.  

 

(주)시이오파트너스 | 월간<CEO&>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26길 8 인피니티 빌딩 4층 (우 04392) |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