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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더 빛나는 태양의 색

Color Marketing, 컬러 읽는 CEO | 9 | 노랑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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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더 빛나는 태양의 색

노랑은 지구 위 생명의 근원인 태양의 색이다. 즐겁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며, 가득한 햇살을 연상시킴으로써 행복을 느끼게 한다. 노랑은 황금색과 연관되어 부와 권위 등을 상징하기에 예로부터 왕의 옷이나 높은 지위의 제복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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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밤길의 카페>, <알르르의 여인> 등 화가 고흐의 대부분 작품에는 노란색이 사용된다. 프로방스 지역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생명과 정열을 담은 노랑으로 재현된 것이다. 고갱의 그림 속에는 그리스도의 모습까지도 노랑을 띠고 있다. 노랑은 전통적으로 풍요와 위엄을 상징하여 높은 계급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었고, 밝은 미래와 희망, 지혜 등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
노랑이 지닌 에너지는 신체의 기능을 자극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랑을 이용한 컬러테라피는 기쁨이나 인식 등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여 실망감을 줄이며, 감정적으로 들뜨게 하며 기억력을 향상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랑은 추상적으로는 역삼각형이나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와 연관되어, 뾰족하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므로 시인도가 높다.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잠재된 위험에 대해 경고하거나 불안정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색으로 쓰이고 있다. 도로 위 중앙선이나 도로 통제를 위해 사용되는 노랑과 검정 줄무늬의 차단기가 그 예다.


왕권과 신성을 상징하는 노랑
색채에 대한 이미지 연상은 남녀노소나 계절, 국가 등 환경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다. 어린 시절에는 특정 색을 자연현상이나 구체적인 사물과 관련지어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화, 사회, 정치 등 연상의 범위가 넓어지고 추상적인 것들이 많아진다.
동양 색채관에는 음양오행 사상이 기저로 깔렸으며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오행에서 황색은 중앙의 토(土)로, 동서남북 방위에 있어 그 중심이며 하늘을 상징한다. 중국인에게 있어 황색은 권위와 그에 상응하는 화려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붉은색과 함께 황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신성시한다. 중국 고궁의 황색 기와지붕은 노랑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노랑은 신성한 빛, 신비로운 영역세계를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불교의 경전을 노란 종이나 비단으로 포장하였고,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 불상이라 하더라도 그 표면은 노랗게 도금했다. 중국과는 다른 이유로 건물 외벽 등 일상적인 환경에 황색과 황갈색계의 색상을 주로 사용한 지역은 비교적 일조량이 적은 슬라브계와 게르만계의 국가들이다. 흐린 날이 대부분인 이 지역의 사람들은 햇빛에 대한 동경심이 매우 크며, 이러한 심리가 주변 공간에 노란색을 끌어들였다.

 

언론, 정치에서의 또 다른 노랑
시대의 정서나 집권층의 통치 철학에 따라 각 색깔이 지니는 상징성은 의미를 달리한다.
저질스럽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선정적인 언론을 빗대어 황색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이라는 표현을 쓴다. 뉴욕 월드신문이 노란 <옷을 입은 소년(Yellow Kid)>이라는 만화를 게재한 이후 흥미 중심이나 폭로주의적인 선정적 신문에는 노랑(Yellow)이란 수식어를 붙여 부르게 되었다.
머리에 노란색 두건을 썼다고 하여 붙여진 황건(黃巾)의 농민 반란은 특정한 색깔로 집단을 결집한 역사적 사례이다. 주목성이 높은 노랑은 리더의 목적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집단 마력과 대중 선동 효과를 일으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국내 정치에 컬러마케팅의 개념이 활용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년 전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당의 이미지 컬러로 노란색을 선택했다. 이후 정치적 맥락을 같이 하는 의미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에서도, 문재인 현 대통령의 선거에서도 노란색이 사용되었다. 애초에 왜 노란색이 선택되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제 노랑은 한국 정치에서 민심을 대표하는 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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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강력한 힘, 옐로우 마케팅
노랑은 시선을 끄는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광고에 자주 사용된다. TV의 유해성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 ABC 방송국은 ‘TV가 유해하다면 왜 모든 병원의 입원실에는 TV가 놓여 있는가?’, ‘TV가 없다면 거실 위치는 어떻게 정할 것인가’ 등 재치 있는 카피로 광고를 진행했었다. 그 광고는 아주 단순한 디자인으로,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텍스트였다.
활동적이고 쾌활한 이미지를 지닌 노랑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기에 패키지디자인에도 많이 사용된다. 코닥, 맥도날드, 트라스트, 에쓰오일 등은 노랑을 사용해 성공한 컬러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지금은 전설 속에 묻혔지만,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의 K로 상징되는 코닥은 당시 사진업계의 선두주자였다. 패키지에 사용한 노란색이 매장의 간판, 인테리어, 광고 등에 일관되게 부각되면서 소비자의 머릿속에 ‘필름=코닥=노란색’이라는 기억의 고리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코닥의 노란색은 그저 사용된 색 중의 하나가 아니라 나이키의 스워시 마크나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캐릭터같이 대표적인 브랜드심볼인 것이다.
올해, 부산 힐튼 호텔의 디저트 뷔페에서는 ‘크레이지 포 망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달콤한 망고 소프트아이스크림, 망고 케이크 등 약 40여 종의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화사한 옐로우컬러의 데코레이션 아래 준비된다. 이와 함께 옐로우 컬러가 돋보이는 수입자동차를 호텔 앞에 전시하고, 탁 트인 오션뷰(Ocean-View)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 그와 어울리는 예술적인 구조물을 백월(Back-Wall)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색적인 공간과 신선한 메뉴로 고객들의 시선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광고 역사상 옐로우 마케팅의 승자는 다름 아닌, SK케미칼의 ‘노란 약, 트라스트’이다. 초기 시장진입 과정에서 이 회사는 패치의 재료로 사용되는 소염진통 약물이 노란색을 띤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른바 노란약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시중 약국에서는 제품명보다 ‘노란약 주세요’라고 제품 색깔을 지명하여 구매하는 소비자가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대성공을 이루었다. 트라스트가 제품 론칭 6년 만에 브랜드인지도 1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일은 제약 광고 사상 전설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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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후  
컬러스토리텔러, 디자인박사,
교육학박사 과정
맞춤형 기업 교육 전문
송지후컬러앤콘텐츠랩 대표
연세 패션&라이프 이노베이션 최고위과정 총괄
롯데백화점 트렌드 자문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컬러리스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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