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맹위 앞에서, 꽃 시절의 여유도 없이 소중한 봄을 소진하는 즈음입니다. 포근한 봄볕은 예년과 다름없이 따사롭지만, 마스크를 꾹 눌러 쓴 채 말조차 아껴야 하는 분위기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둬가고 말았습니다.     
전시행정의 조악한 흔적, ‘마이너스 성장’에 버금가는 문법파괴 용어마저 등장했습니다. 자기모순의 극치라고 불러도 좋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어로 받아들여지는 세태에 글쟁이의 한 사람으로서 탄식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인간의 과학적 지성이 또 한 번 자연계의 재앙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백신 개발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 밖에요.
지성이 인간의 생존을 수호하는 실재적 장치라면, 감성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마법의 영역입니다. 지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균형이 인간의 품격을 완성하고 유지시키지요. 효율성만 앞세울 것 같은 21세기에도 감성의 영향력이 여전한 이유는 여기서 기인합니다.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후보들은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론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지금 힘든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가하면, ‘잘못했다’고 땅바닥에 엎드려 읍소하는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공약과 정책, 후보자의 자질로 평가받아야 할 냉정한 선거판에서도 한 줄의 감성 카피, 한 번의 진심어린 몸짓은 충분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총체적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야 정치 평론가들의 몫이지만, 감성의 프로파간다(Propaganda)를 무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할 전문가는 없습니다.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어려운 생존환경, 한숨 가득한 민생경제, 적자투성이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결과는, 야당의 감성 부재, 공감능력 상실의 현 주소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탄핵 정국 때 광장을 찾은 사람들이 들고 있던 피켓 글씨 ‘이게 나라냐’, 살짝 기울어진 그 서체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들이 자꾸 지는 이유를 끝내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성 터지는 봄을 맞아 월간 CEO&도 독자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감성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솔직담백한 감성고백을 5월호 Emotional Research 지면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대화가 줄어든 봄, 생각으로나마 소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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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감성의 힘

Publisher’s Letter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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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감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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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맹위 앞에서, 꽃 시절의 여유도 없이 소중한 봄을 소진하는 즈음입니다. 포근한 봄볕은 예년과 다름없이 따사롭지만, 마스크를 꾹 눌러 쓴 채 말조차 아껴야 하는 분위기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둬가고 말았습니다.     
전시행정의 조악한 흔적, ‘마이너스 성장’에 버금가는 문법파괴 용어마저 등장했습니다. 자기모순의 극치라고 불러도 좋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어로 받아들여지는 세태에 글쟁이의 한 사람으로서 탄식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인간의 과학적 지성이 또 한 번 자연계의 재앙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백신 개발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 밖에요.
지성이 인간의 생존을 수호하는 실재적 장치라면, 감성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마법의 영역입니다. 지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균형이 인간의 품격을 완성하고 유지시키지요. 효율성만 앞세울 것 같은 21세기에도 감성의 영향력이 여전한 이유는 여기서 기인합니다.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후보들은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론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지금 힘든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가하면, ‘잘못했다’고 땅바닥에 엎드려 읍소하는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공약과 정책, 후보자의 자질로 평가받아야 할 냉정한 선거판에서도 한 줄의 감성 카피, 한 번의 진심어린 몸짓은 충분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총체적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야 정치 평론가들의 몫이지만, 감성의 프로파간다(Propaganda)를 무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할 전문가는 없습니다.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어려운 생존환경, 한숨 가득한 민생경제, 적자투성이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결과는, 야당의 감성 부재, 공감능력 상실의 현 주소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탄핵 정국 때 광장을 찾은 사람들이 들고 있던 피켓 글씨 ‘이게 나라냐’, 살짝 기울어진 그 서체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들이 자꾸 지는 이유를 끝내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성 터지는 봄을 맞아 월간 CEO&도 독자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감성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솔직담백한 감성고백을 5월호 Emotional Research 지면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대화가 줄어든 봄, 생각으로나마 소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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