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다. 4월 중순 현재 한국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등의 유럽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전쟁에 비유되고 있는 코로나19 창궐 시기에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의 역할과 책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본부에서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Jerome Kim) 사무총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를 필두로, 각종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 국제백신연구소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언제, 그리고 얼마나 신속히 백신을 개발하는가입니다.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한 국제적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대규모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지난 1997년에 설립돼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 IVI)는 현재 유엔과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아동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보급의 책무를 맡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해결할 백신 개발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할 우선 과제로 국제적인 공조를 강조했다.


백신 출시 5~10년 소요, 코로나19는 단축 기대돼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백신 개발에 대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확실한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던 지난 사례를 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에 특정해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힌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분투 중이지만 백신의 특성상 그 효과가 안정적이라는 결과를 확보하고, 백신을 출시해 실제 상용화하려면 물리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식 백신이 출시되는 승인 시점까지 통상적으로 5년에서 10년까지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막대한 자본 투자와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까닭에서다. 김 사무총장은 얼마 전 가진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출시를 위한 최종승인까지 10억에서 2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2조 4,000억 원)가 소요될 수 있지만 실패할 확률은 무려 90%를 넘는다”면서도 “글로벌 다국적 제약기업도 감당하기 힘든 프로젝트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이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 근거로 코로나19 확산이 발표된 이후 불과 2개월 반 만에 백신의 첫 번째 임상시험이 실시된 점을 들었다. 백신 개발에 있어 안전성과 제대로 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3회에 걸친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을 감안할 때 1차와 2차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며 “결과가 좋을 경우 2차 시험 완료 이전에 3차 시험을 미리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의 전제 사항 중 하나로 코로나19에 한번이라도 감염됐던 환자에게는 면역력이 형성돼 재감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 번 감염된 후 면역력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두 번 감염될 수 있는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항체와 킬러세포 중 어느 것의 역할이 더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몇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얻은 단계가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 환자에게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확인될 경우 백신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으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는 제넥신, 스마젠 등 다수의 바이오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대처 방안 높이 평가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바 있어 이를 경험 삼아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제적 봉쇄 조치 없이도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사회의 자발적 합의와 참여 등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유럽과 미국 등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비교할 때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데 있어 한국 정부의 일관성과 결단성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부의 입장을 명확한 메시지로 꾸준히 전달한 일관성이 신뢰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개학 연기 등과 같은 과감한 결단력도 돋보였다고 했다.
한편, 제롬 김 사무총장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고(故) 김현구 선생으로, 김 선생은 이승만 전(前)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서 해외 독립운동을 이끈 애국지사다. 김 사무총장이 여덟 살 때 작고한 탓에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할아버지가 남긴 정신적 유산과 독립운동의 위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조부가 독립지사로서 보여준 뜨거운 신념과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과 한국인의 역량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역사 서적 읽는 것을 즐긴다는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의 이모저모를 탐구하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국제백신연구소 수장으로서 빠른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해 질병 예방과 면역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전염병 대항하는 국제 공조 필요
전염병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된 현 시대를 감안할 때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큰 산불이 그치더라도 바람이 불면 작은 불로 다시 옮겨 붙는 것처럼 평소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유해 말했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전염병 팬더믹에 대비하는 전문인력 교육, 시스템 확보, 물자 공급 등이 대비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게 김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는 한국이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돕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런 사안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담보될 때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지금 시기를 이용해 전염병에 대비하는 새로운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전염병이 창궐하지 않도록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번 사태로 배운 교훈과 노하우로 방역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공동의 방어선을 구축해 대규모 전염병에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대응해 나갈 때입니다”
김 사무총장의 이런 주장은 대규모 전염병이 퍼져나갈 때마다 정부 및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신 개발에 뛰어 들지만 소기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그친 경우가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백신 개발을 위한 한국의 잠재성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엄청난 규모의 자본과 오랜 시간이 투자돼야 하는 백신 개발인 만큼 정부, 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 협업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활발해져야 합니다. 특히, 강력한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 능력을 보유한 대학, 그리고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대한민국이 백신 개발의 주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제롬 김 사무총장은 “국제백신연구소 역시 백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업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가격에 백신을 보급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책임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He?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한국 이름 김한식. 하와이 오하우 섬에서 태어난 한인 3세로, 에이즈 백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2019년부터 Human Vaccines Project 과학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제백신연구소 부임 전에는 미군 HIV 연구 프로그램(MHRP) 수석 부책임자 겸 분자 바이러스학 및 병리학 실험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HIV 분자역학, 숙주유전학, HIV 백신 개발 등이며, <네이처>, <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등 글로벌 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예일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듀크대학교 메디컬센터 내과 수련의 및 감염질환 팔로워십을 수료했으며,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미국 내과의사학회 및 미국감염질병학회 회원이다. 군 관련 상훈으로는 미 육군 표창훈장, 공군/육군 공로 표창훈장, 군 의료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백신 국제단체인 백신 네이션(Vaccine Nation) 선정 백신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박상현



 

 

[월간 CEO&]제롬 김 사무총장, 대규모 전염병에 맞서는 공동 방어선 필요 > INTERVIEW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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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EO&]제롬 김 사무총장, 대규모 전염병에 맞서는 공동 방어선 필요

Zoom Interview,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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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EO&]제롬 김 사무총장, 대규모 전염병에 맞서는 공동 방어선 필요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다. 4월 중순 현재 한국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등의 유럽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전쟁에 비유되고 있는 코로나19 창궐 시기에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의 역할과 책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본부에서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Jerome Kim) 사무총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를 필두로, 각종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 국제백신연구소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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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언제, 그리고 얼마나 신속히 백신을 개발하는가입니다.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한 국제적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대규모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지난 1997년에 설립돼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 IVI)는 현재 유엔과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아동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보급의 책무를 맡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해결할 백신 개발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할 우선 과제로 국제적인 공조를 강조했다.


백신 출시 5~10년 소요, 코로나19는 단축 기대돼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백신 개발에 대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확실한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던 지난 사례를 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에 특정해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힌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분투 중이지만 백신의 특성상 그 효과가 안정적이라는 결과를 확보하고, 백신을 출시해 실제 상용화하려면 물리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식 백신이 출시되는 승인 시점까지 통상적으로 5년에서 10년까지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막대한 자본 투자와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까닭에서다. 김 사무총장은 얼마 전 가진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출시를 위한 최종승인까지 10억에서 2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2조 4,000억 원)가 소요될 수 있지만 실패할 확률은 무려 90%를 넘는다”면서도 “글로벌 다국적 제약기업도 감당하기 힘든 프로젝트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이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 근거로 코로나19 확산이 발표된 이후 불과 2개월 반 만에 백신의 첫 번째 임상시험이 실시된 점을 들었다. 백신 개발에 있어 안전성과 제대로 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3회에 걸친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을 감안할 때 1차와 2차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며 “결과가 좋을 경우 2차 시험 완료 이전에 3차 시험을 미리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의 전제 사항 중 하나로 코로나19에 한번이라도 감염됐던 환자에게는 면역력이 형성돼 재감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 번 감염된 후 면역력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두 번 감염될 수 있는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항체와 킬러세포 중 어느 것의 역할이 더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몇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얻은 단계가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 환자에게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확인될 경우 백신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으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는 제넥신, 스마젠 등 다수의 바이오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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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처 방안 높이 평가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바 있어 이를 경험 삼아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제적 봉쇄 조치 없이도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사회의 자발적 합의와 참여 등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유럽과 미국 등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비교할 때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데 있어 한국 정부의 일관성과 결단성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부의 입장을 명확한 메시지로 꾸준히 전달한 일관성이 신뢰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개학 연기 등과 같은 과감한 결단력도 돋보였다고 했다.
한편, 제롬 김 사무총장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고(故) 김현구 선생으로, 김 선생은 이승만 전(前)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서 해외 독립운동을 이끈 애국지사다. 김 사무총장이 여덟 살 때 작고한 탓에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할아버지가 남긴 정신적 유산과 독립운동의 위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조부가 독립지사로서 보여준 뜨거운 신념과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과 한국인의 역량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역사 서적 읽는 것을 즐긴다는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의 이모저모를 탐구하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국제백신연구소 수장으로서 빠른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해 질병 예방과 면역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전염병 대항하는 국제 공조 필요
전염병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된 현 시대를 감안할 때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큰 산불이 그치더라도 바람이 불면 작은 불로 다시 옮겨 붙는 것처럼 평소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유해 말했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전염병 팬더믹에 대비하는 전문인력 교육, 시스템 확보, 물자 공급 등이 대비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게 김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는 한국이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돕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런 사안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담보될 때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지금 시기를 이용해 전염병에 대비하는 새로운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전염병이 창궐하지 않도록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번 사태로 배운 교훈과 노하우로 방역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공동의 방어선을 구축해 대규모 전염병에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대응해 나갈 때입니다”
김 사무총장의 이런 주장은 대규모 전염병이 퍼져나갈 때마다 정부 및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신 개발에 뛰어 들지만 소기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그친 경우가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백신 개발을 위한 한국의 잠재성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엄청난 규모의 자본과 오랜 시간이 투자돼야 하는 백신 개발인 만큼 정부, 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 협업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활발해져야 합니다. 특히, 강력한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 능력을 보유한 대학, 그리고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대한민국이 백신 개발의 주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제롬 김 사무총장은 “국제백신연구소 역시 백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업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가격에 백신을 보급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책임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He?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한국 이름 김한식. 하와이 오하우 섬에서 태어난 한인 3세로, 에이즈 백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2019년부터 Human Vaccines Project 과학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제백신연구소 부임 전에는 미군 HIV 연구 프로그램(MHRP) 수석 부책임자 겸 분자 바이러스학 및 병리학 실험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HIV 분자역학, 숙주유전학, HIV 백신 개발 등이며, <네이처>, <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등 글로벌 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예일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듀크대학교 메디컬센터 내과 수련의 및 감염질환 팔로워십을 수료했으며,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미국 내과의사학회 및 미국감염질병학회 회원이다. 군 관련 상훈으로는 미 육군 표창훈장, 공군/육군 공로 표창훈장, 군 의료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백신 국제단체인 백신 네이션(Vaccine Nation) 선정 백신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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