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피혁으로 만든 가방들은 세련되고 유니크하지만 무게감과 가격 때문에 비즈니스용으로 활용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심플한 디자인, 수납력과 내구성 그리고 보다 가볍게 제작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제  이름을 내걸 수 있을만큼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에 우리는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그저 비싸고 유명해서가 아닌, 하나에서 열까지 정성을 담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이 바로 명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엘리체 제품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수한 악어, 파이톤, 오스트리치의 가죽 등을 소재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춘 진정한 명품 가방이다. 거기에 내구성, 편의성, 경량감, 합리적인 판매가격까지 갖추고 있다.
여성 CEO가 직접 만든 이 가방은 패션 아이템이자 비즈니스를 위한 동반자로 손색이 없다.
엘리체 김연숙 대표를 만나 브랜드와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과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사업으로
2014년 6월, 김연숙 대표가 가방 및 패션 액세서리 제조 판매기업 엘리체를 설립했다.
대학원 MBA 과정 중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미 금형기업 I&Y CEO로 업계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던 그녀가 선택한 분야가 패션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시절, 글로벌 세미나에 참가 후 ‘성공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제안’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과 브랜드 전략이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했고, 특수 피혁 가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발표 주제의 방향을 국내외 가방 업계 현황으로 잡고 관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특수 피혁 브랜드들을 약 3개월에 걸쳐 연구 조사해 3회에 걸쳐 과제를 발표했고, 당당히 A학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담당 교수님께서 이 프로젝트는 과제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우니 사업건으로 검토해 보라고 조언해 주셨고, 저는 큰 고민 없이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습니다.”

 

A to Z, 발로 뛰는 비즈니스
브랜드 론칭을 결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김 대표가 오랜 기간 I&Y에서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가방을 참 좋아했기에 가능했다.
“저는 I&Y 대표이기도 하지만 해외기업을 상대로 금형기술 영업을 오랜 기간 담당해 왔습니다. 영업직에 있었던 저는 당시 좋아하던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난관이 있었죠. 회색과 검정 정장에 어울리는 가방 디자인을 찾기도 어려웠고, 노트북에 금형도면 그리고 미팅 자료까지 수납하기에 명품 가방들의 소재는 물론 수납공간이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큰 가방을 들고 다녀보니 무게감 때문에 밤이면 요통으로 고생을 했어요. 그래서 20년 전부터 저는 제 쓰임에 맞는 가방을 제작해 사용했고,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가벼운 무게감까지 모두 마음에 쏙 들었어요.”
누구보다 가방을 좋아하는 그녀는 브랜드 론칭을 결정하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직접 가죽 상인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최고의 가죽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죠. 그리고 브랜드 등록부터 마케팅, 제조 및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직접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브랜드 론칭 후 패션쇼도 열고, 면세점 진출에도 성공했죠.”

 

 

공장 봉제사에서 여성 CEO로, 그녀의 인생역전
거침없는 그녀의 추진력은 아마도 그녀의 인생 스토리와 관련있지 않을까?
그녀는 소설 아니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녀 나이 14살, 김 대표는 누구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를 졸업 한 바로 다음 날 의류 제조공장에 취직했어요. 거기서 봉제사로 꼬박 10년을 일했습니다. 그 사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대신했고, 틈틈이 외국어 특히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일본어동시통역사 자격증을 획득해 올림픽 등 국제행사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23살, 공장에서 나와 전문대에 진학했습니다. 2년을 공부하며 영어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졸업 후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거기서 8개월 정도 지냈을 무렵 한국에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환율이 급상승해 도저히 학비를 댈 여력이 되지 않아 다시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태권도공인유단자이자 메달리스트였던 저는 캐나다에서 태권도사범으로 일하며 공부와 생활을 이어갔죠.”
한국으로 돌아와 그녀가 취업한 곳은 바로 금형 기업 I&Y다. 경리로 시작해 회계 업무를 배우고, 일본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영업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입사 10년 차가 되던 해 그녀는 부장으로 승진해 일본 기업 도시바와 계약건을 성사시키며 회사 내 입지를 다져갔다. 그리고 몇 해 뒤, I&Y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20년 경험치로 론칭한 엘리체
I&Y에서 회계 및 영업, 인사와 경영 그리고 마케팅까지 두루 섭렵해 온 김 대표였기에 엘리체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봉제사로 일했던 경력 역시 제품 검수 시 큰 도움이 되었고, 판매자이기 이전에  소비자로 제작 가방을 애용해 온 20년의 시간 역시 사업의 밑거름이 되었다.
엘리체의 천연 악어, 뱀피, 타조 가죽 등 프리미엄 소재들은 수입국인 이탈리아에서 생산에 관한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가죽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유일의 특수 피혁 가공 제조사인 대일피혁사와 함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체 가방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특수 피혁으로 만든 타 브랜드의 가방에 비해 가벼운 무게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견고한 내부 자재를 줄이고 장식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물론, 고객의 니즈에 맞게 가방의 크기와 내부 공간 디자인은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제품 하나하나에 꼼꼼한 검수와 정성을 쏟아낸 엘리체 제품들은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점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종종 공항 면세점에서 직접 고객들을 응대한다.
“정말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피드백을 듣다보면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모든 과정이 제 손을 거쳐 온 만큼 애정이 남다르기도 하고요. 엘리체는 제 자존감을 높여주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여자 아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겪어온 모든 경험들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CEO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연숙 대표의 학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전문대학 졸업 후 사이버대학에 편입해 학사과정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일본 와세다대학교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엘리체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그 날이 머지 않았다.  

 


Editor 박지현   Cooperation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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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죽으로 만든 나만을 위한 가방, 엘리체 김연숙 대표

Live Interview, 엘리체 김연숙 대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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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죽으로 만든 나만을 위한 가방, 엘리체 김연숙 대표

특수 피혁으로 만든 가방들은 세련되고 유니크하지만 무게감과 가격 때문에 비즈니스용으로 활용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심플한 디자인, 수납력과 내구성 그리고 보다 가볍게 제작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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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을 내걸 수 있을만큼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에 우리는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그저 비싸고 유명해서가 아닌, 하나에서 열까지 정성을 담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이 바로 명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엘리체 제품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수한 악어, 파이톤, 오스트리치의 가죽 등을 소재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춘 진정한 명품 가방이다. 거기에 내구성, 편의성, 경량감, 합리적인 판매가격까지 갖추고 있다.
여성 CEO가 직접 만든 이 가방은 패션 아이템이자 비즈니스를 위한 동반자로 손색이 없다.
엘리체 김연숙 대표를 만나 브랜드와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과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사업으로
2014년 6월, 김연숙 대표가 가방 및 패션 액세서리 제조 판매기업 엘리체를 설립했다.
대학원 MBA 과정 중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미 금형기업 I&Y CEO로 업계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던 그녀가 선택한 분야가 패션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시절, 글로벌 세미나에 참가 후 ‘성공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제안’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과 브랜드 전략이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했고, 특수 피혁 가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발표 주제의 방향을 국내외 가방 업계 현황으로 잡고 관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특수 피혁 브랜드들을 약 3개월에 걸쳐 연구 조사해 3회에 걸쳐 과제를 발표했고, 당당히 A학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담당 교수님께서 이 프로젝트는 과제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우니 사업건으로 검토해 보라고 조언해 주셨고, 저는 큰 고민 없이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습니다.”

 

A to Z, 발로 뛰는 비즈니스
브랜드 론칭을 결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김 대표가 오랜 기간 I&Y에서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가방을 참 좋아했기에 가능했다.
“저는 I&Y 대표이기도 하지만 해외기업을 상대로 금형기술 영업을 오랜 기간 담당해 왔습니다. 영업직에 있었던 저는 당시 좋아하던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난관이 있었죠. 회색과 검정 정장에 어울리는 가방 디자인을 찾기도 어려웠고, 노트북에 금형도면 그리고 미팅 자료까지 수납하기에 명품 가방들의 소재는 물론 수납공간이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큰 가방을 들고 다녀보니 무게감 때문에 밤이면 요통으로 고생을 했어요. 그래서 20년 전부터 저는 제 쓰임에 맞는 가방을 제작해 사용했고,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가벼운 무게감까지 모두 마음에 쏙 들었어요.”
누구보다 가방을 좋아하는 그녀는 브랜드 론칭을 결정하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직접 가죽 상인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최고의 가죽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죠. 그리고 브랜드 등록부터 마케팅, 제조 및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직접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브랜드 론칭 후 패션쇼도 열고, 면세점 진출에도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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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봉제사에서 여성 CEO로, 그녀의 인생역전
거침없는 그녀의 추진력은 아마도 그녀의 인생 스토리와 관련있지 않을까?
그녀는 소설 아니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녀 나이 14살, 김 대표는 누구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를 졸업 한 바로 다음 날 의류 제조공장에 취직했어요. 거기서 봉제사로 꼬박 10년을 일했습니다. 그 사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대신했고, 틈틈이 외국어 특히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일본어동시통역사 자격증을 획득해 올림픽 등 국제행사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23살, 공장에서 나와 전문대에 진학했습니다. 2년을 공부하며 영어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졸업 후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거기서 8개월 정도 지냈을 무렵 한국에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환율이 급상승해 도저히 학비를 댈 여력이 되지 않아 다시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태권도공인유단자이자 메달리스트였던 저는 캐나다에서 태권도사범으로 일하며 공부와 생활을 이어갔죠.”
한국으로 돌아와 그녀가 취업한 곳은 바로 금형 기업 I&Y다. 경리로 시작해 회계 업무를 배우고, 일본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영업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입사 10년 차가 되던 해 그녀는 부장으로 승진해 일본 기업 도시바와 계약건을 성사시키며 회사 내 입지를 다져갔다. 그리고 몇 해 뒤, I&Y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20년 경험치로 론칭한 엘리체
I&Y에서 회계 및 영업, 인사와 경영 그리고 마케팅까지 두루 섭렵해 온 김 대표였기에 엘리체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봉제사로 일했던 경력 역시 제품 검수 시 큰 도움이 되었고, 판매자이기 이전에  소비자로 제작 가방을 애용해 온 20년의 시간 역시 사업의 밑거름이 되었다.
엘리체의 천연 악어, 뱀피, 타조 가죽 등 프리미엄 소재들은 수입국인 이탈리아에서 생산에 관한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가죽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유일의 특수 피혁 가공 제조사인 대일피혁사와 함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체 가방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특수 피혁으로 만든 타 브랜드의 가방에 비해 가벼운 무게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견고한 내부 자재를 줄이고 장식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물론, 고객의 니즈에 맞게 가방의 크기와 내부 공간 디자인은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제품 하나하나에 꼼꼼한 검수와 정성을 쏟아낸 엘리체 제품들은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점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종종 공항 면세점에서 직접 고객들을 응대한다.
“정말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피드백을 듣다보면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모든 과정이 제 손을 거쳐 온 만큼 애정이 남다르기도 하고요. 엘리체는 제 자존감을 높여주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여자 아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겪어온 모든 경험들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CEO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연숙 대표의 학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전문대학 졸업 후 사이버대학에 편입해 학사과정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일본 와세다대학교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엘리체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그 날이 머지 않았다.  

 


Editor 박지현   Cooperation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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